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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김미영 작가의 시들은 대부분 삶의 본질과 보편성이라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소박한 사랑의 정신이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동심을 형성하는 그 무언가를 축적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46편 동시 속에 오롯이 자리 잡은 동심은 모든 이들의 추억과 그리움의 공간으로서 인간의 근원적 고향으로 자리 잡기에 충분하다.
[가문비어린이] 웃는 발
우리의 하루하루는 정말로 행복할까?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가 동시로 빚어지다
오랜만에 동시집을 만났어요.
표지 그림부터가 소박함이 물씬 느껴졌는데요.
동시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느껴져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김미영 작가는 주로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린 소박한 이야기로 동시를 빚는다. 이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동심을 형성하는 그 무언가를 축적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 대부분의 시는 삶의 본질과 보편성이라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웃에 대한 소박한 사랑의 정신이다.
-자, 함께 옮기자.
샘이
크-은 탁자를 가리켰어요.
다닥다닥 손들이
탁자로 붙었어요.
꼼짝도 안 할 것 같던
탁자가
번쩍!
와!
푸른 함성이
교실을
번쩍 들어 올렸어요.
-「진짜 공부」 전문
사실 아이들이 크니 함께 동시를 읽을 일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저 시는 점수를 쉽게 따기 위한 문학장르로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동심이 담긴 동시를 보면
잠시나마 그런 마음이 사라지곤 해요.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얻기를 바랍니다.
선생님이 탁자를 “함께 옮기자”고 하니, “다닥다닥 손들이/ 탁자”로 와서 붙는다. 그러자 “꼼짝도 안 할 것 같던/ 탁자가” 번쩍 들어 올려진다. 처음에는 꼼짝도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사리손이 해낸 것이다. 이윽고 “와!/ 푸른 함성이/ 교실을/ 번쩍 들어올”린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가? 서로 함께한다면 못 할 게 없다. 이와 같은 인간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낄 사람이 있겠는가. 서로 도우며 산다는 것은 인간 생활의 본질적인 일이다. 이 일을 통해 또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