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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지우개 ㅣ 바우솔 작은 어린이 23
서석영 지음, 김소영 그림 / 바우솔 / 2015년 7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05/pimg_7882131341253303.jpg)
책 제목처럼 세상에 걱정 지우개라는게 진짜로 존재한다면 우리의 삶이 좀 편안해질까요?^^
하지만, 걱정지우개란 것도 다 자기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닐 수 있도록 부모도 노력해야겠지만, 아이들도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에게 "걱정이라는게 뭘까?"하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걱정은 생각이 많은거야~~그래서 골치가 아픈거야!!" 라고 하네요.
막연한 두려움과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생각으로 두통이 올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껴본것 같은 대답이에요^^
시은이네 가족이 언제부턴가 고장난 장난감처럼 삐걱거리고 이상해졌어요.
그런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면서 별별 걱정으로 자꾸만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걱정이 많아지니 밤에 자면서 악몽까지 꾸고, 걱정이 점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옭아매기 시작했어요.
주인공 친구의 걱정의 걱정을 하는 모습과 변화들을 보면서 자기고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서 불쌍하게 여기네요.
고장난 가족과 친구들 때문에 하루 하루 마음이 편치 않아요.
걱정 때문에 입맛도 없고, 기분도 점점 나빠지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어요.
"엄마~~ 걱정이라는게 몸에 좋지는 않는 것 같아!! 얼른 친구가 걱정을 버려야 할 텐데~~"
하면서 주인공 친구의 증상을 읽더니 정말 안됐다고 공감을 하며 읽었어요.
이런 가족을 구하기 위해 이모할머니께서 방문을 하셨어요.
할머니께서 해 주시는 밥이 시은이 가족의 보양식이 되어서 점점 가족들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끊어졌던 대화가 오가고,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기도 했어요.
시은이는 이모할머니께 걱정거리를 털어 놓기 시작했어요.
할머니는 시은이의 걱정을 충분히 공감해주면서 시은이에게 보물을 줬어요.
그건 바로 토끼 모양의 걱정 지우개에요.
이 걱정 지우개를 주면서 할머니는 사용법을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밤에 혼자 있을 때 써야 하고, 걱정거리를 쓰고 지우개로 지우면 된다는 것이에요.
"엄마~~걱정 지우개 나도 하나만 사줘~~~!!"
시은이 할머니의 보물이 우리 모녀는 정말 탐이 많이 나네요^^
시은이는 궁금한 것이 많은 친구에요.
할머니께 왜 하필 지우개가 토끼 모양이냐고 물어요~~
토끼는 귀가 커서 걱정을 잘 들어주기 때문이랍니다.
할머니는 이제 걱정 지우개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는 자심이 생겨서 시은이에게 주는거랍니다.
시은이와 시은이 이모할머니의 대화의 글을 읽어 보니,
걱정이라는 것도 삶의 연륜이 쌓이면 마음을 비우게 되고 털어낼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겨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할머니께서도 한참을 지녔을 걱정 지우개를 내려놓기까지 많은 깨달음을 얻지 않았을까요?
' 이 지우개가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시은이는 걱정 지우개에게 자신의 걱정거리를 털어 놓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어요.
터질 듯한 가슴이 좀 편안해지는 것도 느꼈구요.
그리고, 걱정을 써 놓고 지우개로 지우면 걱정이 사라질꺼라는 믿음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아요^^
이 책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함께 읽는 내내 참 좋았답니다.
걱정 지우개는 평생 소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걱정이 있는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작가의 발상도 참 좋아요.
다름 사람의 걱정을 함께 공감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잘 알려주네요.
세상에 걱정없이 사는 사람 없겠지만,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나니,
제 걱정의 반은 이미 반으로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오늘 아이랑 함께 문구점에 가서 귀가 제일 큰 토끼 지우개를 하나 장만해서 우리집 보물로 지정해야 겠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05/pimg_788213134125330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