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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제목에서부터 이끌림이 있어서 서평단에 지원했다.
보건실의 왁자지껄 일상을 생생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외국의 보건실도 우리나라 보건실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보고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세계 모든 어린이의 심리는 다 똑같나? 하는 생각이~
보건실에 오는 아이 중 70% 정도는(주관적인 생각임) 보건실에서 약 등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정서·심리적인 지지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엄마의 경험으로 그 아이들 머리 꼭대기 위에서 꿰뚫는 작전을 가끔 쓰기도 한다.
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보건교사라면 한 번씩은 다들 경험이 있을 터이다. 보건실에 방문하는 아이들은 응급이든 비응급이든 다 자기들이 우선이고 급하다.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질 못한 아이들은 자기를 먼저 봐주지 않으면 때론 화를 내기도 한다. 그 마음 또한 이해하면서도 우리는 또 가르친다. 보건실에서 치료의 우선순위를….
책 속 피트리 보건 선생님의 보건실에서 일상을 보면서 나의 보건실에서의 하루를 되돌아보게 된다. 어떤 날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평온한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머피의 법칙도 이러지는 않을 거야 하면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아픈 아이들이 밀려오는 날도 있다.
코피(비출혈) 학생, 유치가 빠져서 우는 아이, 친구랑 부딪혀서 이마에 혹이 나서 학교가 떠나가라 우는 아이, 3일 치 먹은 음식을 다 토해내는 아이….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보건교사들은 늘 그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때론 지치거나 슬픔의 감정이 휘몰아치는 것도 학생들이고,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도 학생들이기에.
요즘 나의 보건실에서의 긍정 에너지는 우리 학교 1학년 여학생 단골 3인방에서 얻는다. 이제 안다. 나도~ 어디 아파서 오는게 아니라 그저 보건실이 좋아서 온다는 것을~~~
피트리 선생님도 분명 이런 학생들한테 긍정의 기운을 얻으면서 보건실에서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겠지? 책 속 피트리 보건 선생님은 보건실에 아픈 학생들이 밀고 들어와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친절한 모습을 하고 있다.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보건교사 이전에 간호사였고, 간호사가 되기 전에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였다.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녕을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나는 헌신하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한 번 더 다짐해본다.
그리고, 하나 더 다짐한다.
나도 책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