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책방에서 나온 <박인환 따라쓰기>를 쓰고 있다. 작년 인제에 있는 박인환문학관 근처를 가 볼 일이 있었다. 그래서 더 친숙하게 이 시인이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이 책에는 4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목마와 숙녀"와 '세월이 가면'을 제외하곤 생소한 시인데 시를 읽고 필사를 하면서 '박인환'시인이 궁금해져서 찾아 보았다. 책 뒷부분에 이 책을 엮은 저자 김기태님의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에서처럼 시인은 너무도 이른 나이인 30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미드나잇 인 서울'을 통해 마리서사로 찾아가서 이것저것 묻고 싶다.'초판본이야기'에 실린 시인 김수영과의 일화도 기억에 남는다.한자어와 생소한 외래어들이 있어서 직관적으로 시를 이해하긴 어렵지만 필사를 하면서 시를 읽으니 시 그리고 시인과 '거리좁힘'이 되는 듯 하다. 박인환 시인의 시를 필사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시를 읽고 필사만 하는 것도 추천하지만 시어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시와 문학 공부가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