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안의 그리스도
이순임.유영일 지음 / 올리브나무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어떤 책이 다가오면 그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책이 있다. 

그런데 어떤 책은 읽어나가면서 자꾸만 다른 책을 읽고 싶어 그 책을 내려 놓게 만드는 책이 있다.


또한 어떤 책은 마음을 잘 정돈하여 최적의 시간대에 집중하여 영의 민감함으로 읽어내려 가야할 때도 있다.

가까이 다가가기에 마음의 준비가 안되면 그냥 편하고 쉬운 책을 손에 집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마음의 준비를 요하는 책이다.

무언가는 영적 민감함으로 읽어내려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이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손에 잡히자 책 안으로 쉽게 빨려 들어갔다.

책 읽기에 있어 나는 정독을 한다. 하루에 끝낼 수 있지만 이 책은 나를 글귀마다 멈추게 하고, 이제는 책읽기에 줄은 치지 않아야지 하는데 줄을 치게 만드는 책이다.(그래서 세번만에 다 읽었다.-저녁 시간 나만의 시간이 주어졌을때 말이다.)


이 책은 제목을 보아서 알듯이 어떤 책을 연상 시켰다.


바로 그것은 15년을 거슬러 올라 간 어떤 날의 시간 안에서 본 책이다.

바로 조셉 S 베너가 쓴 "내안의 나 The Impersonal Life"라는 책이다.


이 책은 흡사 내안의 나와 같은 맥락에서 쓰여진 글이다.

이 책을 받아 적은 조셉 베너는 1941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 소개에 의하면 거짓된 자아를 벗어 던지고 고요해진 마음으로 하늘의 소리를 받아 적었다고 한다.


'당신안의 그리스도' 또한 저자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지의 근원에서 나오는 소리를 받아 적었다는 것을 볼 때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은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성령이...나이신 분(the I M)이" 이 책을 쓰게 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러나 조금의 성격이 다른 것이 있다.


조셉 베너가 쓴 '내 안의 나'는 [나]라고 표현되는 화자가 다름아닌 우리가 [신]이라 부르는 그 존재이다.  

그렇지만 서구의 기독교에서 말하는 [God]과 같은 존재는 아니다.  

기독교의 색깔이 있지만 '내 안의 나'는  내 안의 [신성]이 표면 의식의 나에게  진심어린 충고의 말을 하고 있는 신을 찾는 모든 이들의 영성의 목소리라면 '당신안의 그리스도'는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지는 영성의 목소리로 보면 좋을거 같다.


즉 '내안의 나'는 색깔면에서는 일반 기독교인들이 읽으면 거부감을 가지고 읽을 것이며 마치 신나이처럼 뉴에이지와 같은 책으로 치부하겠지만 '당신안의 그리스도'는 표면적인 기독교인말고 영성의 깊은 신앙을 찾는 이들에게는 보화와 같은 책이라고 말할수 있다.


독일 중세 신비주의자인 14세기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의 수사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안의 그리스도'라는 책은 에크하르트에게서 얻지 못한 시원함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혹시나 19세기 남아프리카의 성자이자 기도와 성령의 사람인 앤드류 머레이를 아는 크리스찬인가?

이 책을 통해 은혜를 받았다면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도 성령의 내주하주심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면 '당신안의 그리스도'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또한 잔느 마리 귀용이라는 사람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라는 책이 대표작일 것이다. 


이 책 말고 카톨릭 출판사에서 쓴 "네 안에서 하느님을 찾아라"라는 책은 내적인 목마름을 찾는 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인데 그러나 이 책은 300년 전의 그리스도인들과 현재 기독교이면서 기독교 이외의 영적 가르침을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한 가르침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좀 더, 좀 더 확실한 계시를 통해서 보려면, 본 책인 '당신안의 그리스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서문 앞쪽에 보면 이런 글이 적혀있다.


"지금은 새로운 소망이 세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이니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삶의 무게에 지친 인류에게

새로운 계시가 주어져서

새 빛이 동터 와야 합니다." 


-파르셀수스


그렇다. 새로운 계시가 필요한 시대이며 새로운 포도주를 마셔야 할 때이다.

아직까지 낡은 관념과 교리에 틀어 박혀 신(GOD)이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내 작은 그릇 때문에 선입견 때문에 참된 계시를 놓쳐버리고 거부한다는 것은 오늘날의 신바리새인이며 신서기관, 율법학자들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당신안의 그리스도"라는 책이 혹시 처음인가?

진리를 찾는 마음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내적인 인식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가기 바란다.


그러면 마음을 울려주는 감동과 느낌이 있을 것이다.

한번씩 이성과 선입견이 당신을 옥죄어 읽어내려가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약해빠진 종교인처럼 이 책을 손에다가 놓아버릴 것인가?


이제 어린아이의 신앙을 벗고 장성한 사람이 될 것이다.


고린도전서 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이책 '당신안의 그리스도'를 읽었다면 이제 "내 안의 나"라는 책을 사서 읽어보라.


그리고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권의 책을 더 권한다면..."영혼의 마법사 다스칼로스"라는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아! "에드가 케이시의 삶의 열가지 해답"이라는 책도 있으며, "람타"까지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그러면 영적 실상의 세계가 무엇인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2016년도에 번역된 책이지만 이제 만나서 이 책에 대해서 읽오보니, 옮긴이 이순임, 유영일님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순임님 같은 경우 기독교 사상 편집장으로 있었다고 하니...기독교인들이여 카톨릭교인들이여 두려워말고 읽어 보기 바란다.  왜 주저하는가? 왜 범신론이니 뉴에이지니, 영지주의자니라고 말하는가?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믿으며, 내가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인 것을 성경을 통해 다시금 확인을 해보라!!


신(GOD)을 종교 기득권자들과 신학자들에게만 내어줄 수 없다. 그들이 바라는 바는 그대들이 묵묵히 물질을 바치며 자신들에게 순종하며 교회를 해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종교를 뛰어넘는 "당신안의 그리스도"가 신학자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정해놓은 검은 틀을 넘어 이미 우리 가운데, 우리 안에 와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좋은 글귀, 줄을 친 글귀들은 시간이 나면 적어서 올릴 것입니다.


몇몇 줄친 글귀를 적으며 본 서평을 마치고자 합니다^^^


"겉보기에는 알 수 없지만 씨앗 속에는 신성이 충만하게 꽃피게 될 인자(germ)가, 미래에 대한 약속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 또한 영적인 사람으로 성장하여 영성을 꽃피우게 될 모든 가능성의 씨앗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영이야말로 바른 통치자이고 진정한 주인이며 왕이라는 것을 배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p72


"가슴(heart)은 깨우침이 일어나는 장소입니다.(잠 10:8) 하나님에 대한 깊은 지식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알고 깨쳐집니다." p75


"모두의 주님이신 당신 안의 그리스도를 한시도 잊지 않도록 애쓰십시오. 당신 안의 그리스도를 사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p148


"단순하게 살아가십시오. 오늘의 것들을 위하여 걱정하지 마십시오.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장사 지내게 하고(마 8:22), 나를 따르십시오. 나는 내면에 있습니다." p188


"하늘나라는 어떤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 의식'입니다." p17 




BE STILL AND KNOW  

고요하라 그리고 알라 “네가 신 이라는 것을”

                                                      -조셉 S. 베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교계의 인물 중에 내가 알고 있고 책을 사놓은 인물은 달라이라마, 법정 스님, 틱낫한 정도이다.

일본 선승이면서도 이름이 생소한 '미나미 지키사이'의 책을 읽으며 또 한 사람의 괜찮은 사람을 만나 반갑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은 식상한 제목 같지만 끌리는 것이 있었다.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그렇다. 뭔가는 나름 사는 것 같은데 무언가는 힘든 것이 있다.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이 현대문명이 주는 혜택에 비해 삶은 여전히 힘들고 소제목으로 붙여넣은 글귀처럼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를 받아야만 사는 힘든 세상이 되었다.


물론 현재 형편이 그렇게 썩 힘들어서 이 책의 제목이나 글이 마음에 다가온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인간이라면 힘든 시기를 거쳐왔고, 현재 힘든 시기를 거쳐 나가고 있으며, 또한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 분명 힘든 시기가 불연듯 다가오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은 마음에 와 닿고 바둑으로 치자면 몇수를 배운거 같다.


책 끝부분에 해설 부문에 평론가가 말하듯 미나미 지키사가 쓴 글에는 통속적인 글로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지 않다. 우리 인간이 처해 있는 현실성에 근거해서 삶의 처한 문제를 실제 직면하게 하며 삶의 문제를 어떤 교리나 틀에 박힌 답으로 말하고 있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면에서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자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죽음을 생각해 보면 좋을거 같다. 


이렇듯 자살과 왕따에 대한 문제, 자립에 대한 문제, 참 종교인에 관한 문제, 분노에 관한 문제,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 이상한 신앙에 빠진자들이 많아진 이 시대에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이 바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경험에 근거해 설명을 잘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약 2개월에 걸쳐 읽어서 생각나는 좋은 영감?을 많이 서평에 못 담은거 같다.(이 책을 읽으면서 읽어야 할 책들이 함께 몰려 왔고 삶의 바쁨과 게으름이라는 핑계로 이 책을 빨리 읽어내지 못하였다. 물론 나의 책 읽기는 고요한 나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게 없었던 것이 서평이 늦어진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책을 완독한 후에 이 책에 대해 평가하자면 이 책을 읽은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게 있을 거라는 사실이다.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이기에,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그 속에서 길어낸 물이기에 이 물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읽는 자의 마음을 위로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책 읽기에는 간절함이란 요소가 필요하면서도 이 책 하나로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 또한 그런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삶을 대하는 것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삶의 평온함을 슬며시 가져다 주는 봄바람 같은 따스한 간지러움은 아닐지....


몇몇 좋은 글귀들이 많은데 몇몇 글귀만 적으며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애초에 우리의 실존 자체는 한가운데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p178

 

어릴 때 응석 부리던 체험이 없으면 빈 구멍을 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처럼...p180

 

왜냐하면 아무리 슬퍼도, 아무리 괴로워도, 아무리 안타까워도, 사람은 살아가야만 한다고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죽은 아이 몫까지라고 흔히 말하는데, 죽은 목숨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남겨진 자가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다. p180

 

누구라도 긍정의 말을 듣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 전면적인 긍정을 부여받는 것은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지금의 자신을 누군가 긍정해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부정된다면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그런데 이 문제의 뿌리가 깊은 것은, 어느 한 인간으로부터 영원히 긍정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타자와의 관계를 만드는 가운데, 긍정하고 긍정 받는 관계를 항상 노력하여 만들지 않는 한. 부모 자식이라도 한 인간으로부터 전면적인 긍정을 일방적으로 받는 것은 신이 아닌 인간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긍정을 하는 사람도 자신을 누군가 긍정해주기를 바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자기 긍정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186

 

자신의 무의미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심심하다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심심한 것을 싫어한다. 누구라도 무의미한 자신에게서 눈을 돌리고 싶어 한다. p188

 

바른 신앙은 사람이 아니라 가르침을 본다. p220

 

왜 사람이 아니라 법을 믿는 것이 중요한가 말하자면 그것을 생각하는 것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안목이 키워지기 때문이다. 애초 어떤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데 내가 절대다라고 말하는 교주나 지도자의 아래에 있으면 그것이 차단되어버린다. 생각하는 것도 포기하게 된다. p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세트 - 전3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장본으로 다시한번 출간했으면 합니다
오래 오래 이책을 읽고 또 남겨두고 후손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이 책...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약정독 : 복음서 편 신약 정독 시리즈
오경준 지음 / 홍성사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경 저자들이 말하려는 맥락을 놓치지 않으려 하면서 말씀 한 구절에 숨어 있는 본연의 뜻을 꼼꼼히 짚어내려고 노력한 점이 보인다. 어떤 경우는 새로운 맥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본연의 뜻을 너무 왜곡해서 해석함으로 오히려 성도들에게 혼돈을 주는 해석이 많아 보였다.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에서 예수까지 (영한대역) - 필립스 성경: 사복음서
J. B. 필립스 지음, 김명희 옮김 / 숨숨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읽어보면 C. S. 루이스가 말한대로 ˝필립스는 옛 그림을 깨끗이 닦아내듯이˝ ‘사람들이 진짜 사용하는 오늘의 언어’로 성경을 복원한 인물이라 본다. 어서 신약 성경 전체가 번역되어져 많은 이들에게 신약의 말씀이 오늘의 언어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