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오광진 지음 / 미래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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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간 코너를 보면 수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번역서만 아니라 한국의 작가들도 수없이 책을 내고 자신의 글을 피력한다.


이 책을 접함에 있어 그냥 또 하나의 평범한 에세이처럼 좋은 글을 담아 둔 평범한 글로 보았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저자의 마음이 투영된, 경험되어진 삶의 아포리즘(aphorism)이 가득한 책임을 보게 된다.


저자의 삶을 보면 어릴적 가난으로 생긴 어머니의 병환으로 인해 태어나자마다 죽음의 기로에 서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 사람들에게 '기적으로 살아난 아이'로 불렸지만 그 이후의 삶은 희망이 아닌 절망의 기로에 서서 가난으로 인한 고난,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 나갔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고통은 그를 힘들게만 하지 않고 고통을 승화시키는 비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저 밑바닥 부터 배우고 체득하게 하여 '오늘의 시련이 훗날 반드시 복이 되어 돌아온다'는 분명한 삶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체험된 진리,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긍정적 마인드와 순리를 바탕으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처음 살아보는 인생에게 큰 위로로 다가가 괜찮다고 속삭이며 다독여 준다.


오광진 작가는 이미 위로에 관한 에세이를 두 권 출간하였다. 

<요즘 괜찮니? "괜찮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그것이다.


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이 책처럼 편하게 '늘 옆에서 동네 친구처럼 조곤조곤 말하듯 독자에게 삶의 메시지를 매우 친근하게 전해 준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 수많은 것을 겪게 되며 마주하게 된다. 이때 어떠한 지혜와 자세로 헤쳐나가야 하는 지를 조언을 듣게 된다면 훨씬 삶을 더 잘살게 되고 힘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딸이 먼저 보게 되었다. 24살의 딸이 보면서 무엇이 그의 마음을 위로하고 눈물나게 했는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는 너무 좋다며 단숨에 이 책을 읽어 나갔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 책이 평범한 내용으로 가득찬 좋은 내용의 나열정도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책은 언제나 진중하게 읽어야 하며, 그리고 어떤 책은 독자에게 분명 말을 걸고 메세지를 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된다.


훌륭한 글은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분의 글에는 나를 보게하는 글들이 많이 실려있다. 


나에게 실망하고 너에게 실망하며 세상에 실망한 사람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반드시 진중하게 겸허하게 보아야 한다. 쉬운 글 쓰기지만 진중한 아포리즘이 많다.


저자가 이 글을 다 경험해 보고 통과해서 쓴 글임을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다.


마음에 남긴 글을 남겨 본다.


"내가 남들의 인생을 부러워하는 건 남들의 인생은 멀리서 보고, 

  내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인간은 불편한 것을 못 견뎌 하기에 인간은 누구나 좋은 쪽에 서고 싶어 한다."


"인간의 삶이란... 한창 꽃다운 청춘도, 죽을 것처럼 아팠던 슬픔도, 그 시절 동반자였던 친구도,

  불같이 뜨거웠던 사랑도 마지막일 것 같은 인연도 때가 되면 다 지나가고 사라지는 것...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것. 그러니 인생이 진부하다고 낙심하지는 말자.

  다 지나간다는 건 새로운 무언가가 온다는 말과 같은 말이니까."


"소나무는 자라면서 스스로 가지치기를 한다.

  거목으로 크기 위해서 가지치기는 필수이다."


(추신: 금강소나무는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에 일반 소나무와 다르게 옹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령 230년되고 키가 23m가 된 금강소나무 한 그루면 집 한 칸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이라는 것이 참 요상해서

  비관하는 사람은 계속 비관 속에서 살게 하고

  많이 힘들어도 웃는 사람에겐 어떤 식으로든 햇살을 깃들게 하니까."


"감정은 지나가고 생각은 의지로 바꿀 수 있다."


"준비된 자만이 성공으로 다가갈 수 있어.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고.

  그러니 기회가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야 해.


  사람이 위대한 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야.

  다만 실행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누구나 정상까지는 올라갈 수 있어.

  거기까지는 올라가는 것은 순전히 나의 능력이야.

  하지만 인격이 갖추어 있지 않으면 머무를 수 없어."




"따뜻한 온기가 있는 건

  그게 뭐든 의지가 되더라.

  그래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나 봐."



"사랑은 누군가를 살게 해주는 거야."


"진실이 휘어질지 몰라도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은 물에 뜬 기름처럼

  항상 거짓을 누르고 떠오르기 마련이다."


"인도 속담: 사람이 배우려는 마음을 먹으면 신이 스승을 보낸다."

"그러니 무엇을 배우고자 할 때는 망설이지마. 뜻이 있는 곳에 길도 있으니까."


"상처받는 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어.


누군가 나에게 썩은 쥐를 던져주었다고 화가 나서

그 쥐를 다시 주워서 던지면 내 손에 오물이 묻잖아.

굳이 오물을 묻힐 필요는 없어. 세상이 알아서 다 갚아주거든."


"이 세상엔 성숙한 사람은 있어도 완벽한 사람은 없어." 


"아인슈타인이 그랬어.

  연약한 사람은 복수하고

  강한 사람은 용서하고

  똑똑한 사람은 무시한다고."


"성공하려면 하나의 철칙이 있어.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은 가차 없이 멀리한다는 거야."


"죽만 먹이면 영양 섭취느 좋으나

  소화기관과 이는 발달하지 않는 다고 해.

  그래서 거친 음식도 먹여야 하듯

  때론 거친 일과 말이

  나를 강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고."


"사람이 헤어질 때는 그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얼굴 표정과 말하는 방식(말투)을 기억한대.

  그 언어가 마음에 들면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어."


"과시욕은 가진 게 없는 사람이

  부리는 객기지.

  그러므로 불쌍히 여겨야 하는 거야."


"인간관계에서 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시이다."


"인성이 곧은 사람은 약자 또한 인격적으로 대하거든."


"인생엔 프로가 없어.

  모두 한 번 살고 처음 사는 인생들이기에.

  그러니까 아마추어가 하는 말에 너무 상처받지는 마.

  누가 악성 루머를 퍼뜨리건

  뭐라 하건, 무슨 짓을 하건

  신경 쓰지 마.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아

  그냥 결과로 보여주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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