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곳에 절대 천국은 없습니다
장대은 지음 / 퍼스트펭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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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읽히는 글이라면 단연 성경이다. 불안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성경은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 있다. 독자도 성경을 통해 힘을 얻고 용기를 얻고 꿈을 꾸고 지혜와 통찰을 얻게 되어 자주 성경을 읽는 편이다. 성경은 종교적인 테두리를 벗어나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지혜가 있기에 비종교인도 타종교인도 읽으면 놀라운 혜안을 얻게 된다는 명백하다. 인류의 위인들치고 성경을 가까이하지 않는 자가 없다. 미국의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는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책이다. 거기에는 온 세계의 도서관보다도 더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가장 존경 받는 위대한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은 "성경은 내 인생의 등불입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인, 작가, 철학자, 정치가, 음악가, 영화배우, 예술가, 과학자, 기업가 등등의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유익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성경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성경에 관한 해설서가 아닌 인생이란 길을 절반쯤 걸어온 이들을 위한 인생 안내서로 편집이 되었다. 성경은 인간 세상의 기본적인 중요성을 다시금 되짚어 준다. 즉 정직, 절제, 사랑, 겸손, 용서, 희생 등 보편적이고 건강한 삶의 가치를 강조한다. 더불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찾아올 삶의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조언과 격려고 담겨 있다. 읽게 된다면 성경을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놀라운 혜안과 통찰을 주기에 성경을 달리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리라 본다.

삶은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과 아픔과 수렁텅이 같은 길을 안겨준다. 그런데 인간의 삶이란 결국 이러한 것을 통과하여 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려 준다. 또한 그러한 삶의 애환을 겪은 자들이 어떻게 이겨나갔는지를 보여주면서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위기의 상황에 지혜를 주고, 용기를 줄 것이라고 본다. 인생은 절대 삶의 무게 앞에 회피해선 안 된다. 얼마든지 정면으로 응시해서 그걸 뛰어 넘을 수 있다. 이 책 제목이 시사해주듯 『도망친 곳에는 절대 천국은 없는 것이다』 삶에는 마주해야 될 자기만의 길이 있고, 훈련이 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그 피한 자리에서 또 다시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므로 때론 이겨내고, 때론 버텨내면서 인생을 치고 나가 보자. 여기 있는 성경의 문장들이 그걸 도와 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독자는 성경을 통해 위기 속에 용기를 가지고, 지혜를 얻어 삶의 혜택을 많이 봤다. 그러니 이 책은 성경을 읽기 위한 마중물과 같은 책으로서, 성경을 혹 만지기에 꺼린다면 이 책을 통해 세계 위인들이 찾았던 그 지혜의 강에 한 번 발을 담궈보면 어떨까 싶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내용 중에 두 가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하나는 기독교인이 가장 좋아하는 말씀이기도 한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에 관한 내용이다. 신약 성경 로마서 8장 28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책에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얘기를 다룬다. 요셉은 야곱의 아들 가운데 사랑하는 라헬의 아들이다. 그래서 야곱은 그 누구보다 이 아들을 더 사랑하고 아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이 다른 아들들에게는 시기심과 질투를 일으켜 결국 어느 때에 요셉은 형들에 의해 이집트 노예로 팔린다. 수천년 전에 노예로서 산다는 것은 최악의 삶이다. 요셉은 그곳에서 성실하게 주인을 섬겨 잘 되는가 싶더니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도 갇힌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는 성실과 정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결국 감옥에서 만난 신하의 도움을 받아 당시 바로 왕의 꿈을 해석한 후에 이집트의 위기를 해결해 준다. 왕은 단번에 요셉을 이집트 총리로 임명했는데 이때 세상은 기근으로 인해 곡식이 쌓인 이집트로 요셉의 형들도 오게 되었다. 요셉은 그 형들을 눈으로 대했는데 세상적 마음 같아서는 미움과 분노로 그 형들 모두에게 복수를 할 것이나 요셉은 그 형들을 용서하고 이해 했다. 더군다나 요셉은 이러한 상황을 신앙으로 극복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또한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라며 자신의 상황을 하나님의 선한 이끄심이라고 고백하고 있다.(창세기 45:5, 50:20-21)

그러므로 성경적인 마인드를 가진 자들은 현재 당하는 고난과 아픔을 원망이나 실패나 억울함으로 생각지 않고 매우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실을 타파한다. 더군다나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믿기에 그 하나님이 자신을 이끌어 준다는 것을 믿으며 산다. 그래서 삶이 직선으로 가지 않고 잠시 굽은 길로 가더라도 그것에 대해 의기소침해 있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 보고 견디며, 현재에 충실해 나간다.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유익)을 이루심을 믿는 자들의 인생관이며 세계관이다. 그래서 많은 위인들도 성경을 통해 용기를 얻고 위로를 얻는다.

그 다음으로 볼 내용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일곱 가지 죄"를 다룬 부분이다. 먼저 책은 성경 말씀을 이렇게 기록하며 서술해 나간다.

[잠6:16-19, 새번역]

16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다.

17 교만한 눈과 거짓말하는 혀와 무죄한 사람을 피 흘리게 하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꾸미는 마음과 악한 일을 저지르려고 치닫는 발과,

19 거짓으로 증거하는 사람과, 친구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이다.

사람으로서 살아 가려면 기본적인 삶의 원칙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로버트 풀검의 책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서도 보면 인생의 중요한 교훈들이 사실 어릴때 배운 간단한 원칙들에 기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모든 것을 나누라, 공정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마라, 물건을 제자리에 갖다 놓아라, 자기 물건이 아닌 것은 가져가지 마라,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먹기 전에 손을 씻어라, 균형 잡힌 삶을 살아라"와 같은 것은 상식 수준의 교훈과 조언들이며 유치원에서부터 배운다. 이 원칙은 성인이 되어서도 꼭 필요한 품성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잠언 6장의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곱 가지 죄를 언급하며 인간 삶의 기본적인 품성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가르친다. 즉 교만한 눈, 거짓말하는 혀, 무죄한 사람을 피 흘리게 하는 손, 악한 계교를 꾸미는 마음, 악한 일을 저지르려고 치닫는 발, 거짓으로 증거하는 사람, 친구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임을 알려주면서 이 같은 행위를 하나님 안에서 행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그런데 이러한 가르침은 사실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것들이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종종 이 간단한 원칙들을 무시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원칙들을 우리는 다시 고수하며 삶의 기본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곱 가지 죄를 피하는 방법을 소개 하는데 간단하게 다룬다면 이러하다. 첫째, 교만한 눈을 피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라. 둘째, 거짓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파괴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행동하라. 셋째, 정의롭고 공정한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무조건 삼가하라. 넷째, 선한 생각을 하고 악한 계획을 멀리하며 타인을 위해 좋은 계획을 세우라. 다섯째,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내가 갈 장소도 주의해서 걸으라. 여섯째,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라. 거짓 증인은 타인을 고통으로 채운다. 마지막으로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화해를 도모하라. 이간질 하는 것이 상당히 하나님 앞에 죄임을 알고 피스 메이커가 되는 것에 힘쓰라.

위 교훈들을 보니 어떤가? 다 알고 있지 않나?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러한 것이 단순한 잘못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죄이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거라는 말이다. 성경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런 단순한 삶의 원칙을 중요시 한다. 그런 원칙은 사회 생활에서 분명히 유익함을 얻게 되어 성공으로 가는 지금길이 된다. 데일 카네기나 톨스토이나 랠프 월도 에머슨과 같은 자들은 이러한 성경적 원칙을 알고 살아갔다. 결국 그들의 인생에 희망을 주는 가르침이 되었다. 그렇다. 아이작 뉴턴이 말하지 않았나?

"성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철학책이자 가장 구체적인 자기계발서다."

한 번 이 사실을 믿고, 이 책을 읽어보고 성경을 교양적 지식으로라도 읽어보자. 읽을 때는 쉬운 성경을 택하여 읽으면 좋다. 이 책은 신앙 초보자들에게 유익한 책으로 보인다. 신앙이 깊은 이들에게는 이 책을 비추천 한다. 머리를 식힐 겸 읽어 본다면 또한 그다지 나쁘지 않다.


성경은 힘의 샘이다.

내가 느끼는 것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교양 교육이 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미국 32대 대통령)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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