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는 밤이라는 조건 아래서 소리 없는 사냥을 구현하기 위해 눈, 귀, 깃털 등 모든 신체 구조를 바꾸었다. 이렇게 환경에 적응했기에 밤의 세계에서 제왕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각자의 생활 조건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적응은 생존의 제일 조건이다.
P. 50_<2장 적응: 처음은 낯설어도 이 또한 익숙해진다>
누군가를 기다리려면 마음속에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간절함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새가 둥지에 다시 돌아오는 건 품어야 하는 알이나 새끼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 철새가 어김없이 매년 한반도로 날아오는 건 후대를 잇는다는 위대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다. 부모 새는 허기를 채우기 위해 잠시 둥지를 비울 때도 다시 둥지로 돌아오는 걸 잊지 않는다. 두꺼운 알껍데기 속에서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몸부림치는 태어나지 않은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 미완성의 생명은 어미 새의 품에서 온기를 받아야 발달을 이어갈 수 있다. 어린 새끼들도 부모 새가 벌레를 구하러 나가서 금방 돌아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기다린다. 본능적으로 부모 새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매일 이어지는 기다림을 통해 만남과 성장이 이루어진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도 다루고자 하는 동물을 만나려면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은 제작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기다림에는 언젠가 나타나리라는 믿음과 만나고 싶다는 간절함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다림에 지치면 만남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몰려올 때가 있다. 이 위기의 순간에 기다림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간절함이다. 간절함이 있어야 포기하고 싶은 온갖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또 만나고 싶은 간절함이 강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상대를 눈앞에 데려다 준다. p.86-87 _ <3장 기다림: 서두른다고 꽃이 피지 않는다>
인간만 관계 맺음을 하며 사는 것은 아니다. 사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살아간다. 생명은 탄생 순간부터 크고 작은 존재와의 관계 속에 있다. 생명체 자체가 다양한 세포들의 연합체로 이루어져 있고 바이러스, 균 등 다양한 미생물과 공생하며 생명을 유지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생명은 다른 생명을 기반으로 살아간다. 나무가 우거진 숲에 들어가면 다양한 생명체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 나무뿌리는 버섯 균사체에 덮여 있다. 나무는 잎으로 광합성을 해서 만든 탄소를 균사체에 나눠 주고, 균사체는 땅속의 영양물질, 즉 질소, 인, 기타 영양물질 등을 모아 나무에 전달한다. 이외에도 개미와 진딧물, 흰동가리와 말미잘, 벌과 꽃 등 수 많은 종이 서로 협력관계를 맺고 산다. p.189-192_<8장 관계: 생명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