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그저 삶을 지탱하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다. 세상이 나를 무너뜨리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삶을 지탱하고 사는지 알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그 통찰을 얻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기존에 읽었던 많은 철학책이 위로가 되어 주었기에 이 책 또한 위로를 받고, 깨우치고, 살기 위해서 집어 들었다.
철학은 2500년 동안 쌓여온 인생 역사서라고 한다. 철학자들이 남긴 말들은 자기 성찰의 산물로서 단순한 고뇌가 아니다. 그건 자신들의 뒤를 이어 살아갈 이들을 위한 당부로서 고뇌에 대한 지혜를 후대들에게 전해 준다. 한 마디로 나처럼 힘들지 말라는 조언이다. 샤피라에 의하면 이 마음을 사랑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가 지나간 자리는 다른 사람에게 삶의 지도가 될 것이다. 그래서 삶의 문제 앞에서 선배 인생들이 걸어간 길을 철학자의 지혜로 본다면 좀 더 삶이 쉬워지지 않을까?
저자는 이스라엘의 수학자이자 철학자, 유럽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기 연사인 하임 샤피라는 굴직한 인물이다. 다른 책에서는 이스라엘 최고 랍비로 불리워진다. 이것은 그가 다른 사람 보다 지혜에 관해서는 스승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장자부터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소크라테스, 체호프, 괴테, 톨스토이, 길가메시 서사시와 성경,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픽테토스와 아우렐리우스까지, 온 나라를 두루 섭렵하며 불멸의 문장과 지혜를 깡그리 모았다.
그래서 읽는 재미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이 무수히 던지는 큰 질문들 속에 자신이 비틀거린다면 다른 말은 필요 없고 지금 이 철학 여행에 동참하여 그저 읽고 가만히 생각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나에게 책이 말을 걸어 올것이고, 해답도 줄 것이다.
어쩌면 오늘 나에게 필요한 말은 무엇일까하며 눈을 감고 원하는 곳에 책을 펴고 읽어보면 그날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메시지가 눈에 띌 것이다. 책을 읽으며 실제 해보았다. 그랬더니 셰익스피어 햄릿에 나오는 글귀가 보였다. "좋고 나쁜 것은 모두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지금 나에게 겪는 문제를 쉽게 보라는 메시지로 들리며, 좋은 관점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 뒷장을 펴보니 페이지 278페이지에서 이런 글귀가 함께 눈에 들어 온다. "길 위의 장애물은 곧 길이 된다.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얼마나 불행한가'라고 말하지 말고 이렇게 말하라.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이겨낼 수 있었으니 얼마나 운이 좋은가'하고 말하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깔끔한 안내자인가? 이 책은 다시 말하지만 길을 잃어버린 방랑자에게 이 길도 있고, 저 길도 있으니 책을 읽다가 나를 멈추게 하는 곳에서 잠시 머물고 생각하다가 마음에 새긴 후에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며 길을 나서라고 종용해 주는 책이다. 그렇다. 이 책은 철학의 아포리즘aphorism이다. 압축된 경험된 진리가 이 책을 엮어나가고 있다. 숨쉬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숨을 쉬어 보라. 무릎을 치며 맞다 이거구나! 하는 통쾌한 삶의 진리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으로 달려오길 바란다. 이것이 독자가 생각하는 이 책의 정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