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과 함께 스토리가 너무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농장에 사는 노새, 젖소, 조랑말이 해가 뜨지 않자 올빼미에게 질문을 던지러 간다. 그 이유는 조랑말이 마치 "올빼미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지혜로운 조언자로" 생각하였나보다.
그래서 올빼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닭장으로 일제히 몰려가 조언을 들었다. 그 조언에 따라 세 마리의 동물은 ‘세상 끝’에서 아직 자고 있는 해를 깨우러 간다니 이 얼마나 유쾌하고 모험심 가득한 두근거림인가?
마치 저 먼 곳에 있는 희망의 해를 깨우러 멋진 탐험을 이들은 생각해 내었다. 세상 끝으로 가려면 매우 용기가 필요한데 세 마리가 모여서 그럴까 두려움 없이 부서진 울타리를 넘어 미지의 세계로 출발한다. 그런데 노새, 젖소, 조랑말은 지금까지 농장 마당 밖으로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동물들이다. 조막만한 가슴으로는 감히 세상 끝으로 갈 수 있을까?
그곳으로 가기까지 그들이 지나쳐야 하는 난관이 있다. 키 큰 옥수수가 자라는 드넓은 벌판을 로질러, 잠자는 거인의 옆으로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한다. 잘못 했다가는 길을 잃을 수 있고, 잠자는 거인에게 붙잡혀 식사용으로 식탁에 오를 수 있다.
매우 조심히 그들은 출발하는데 올빼미는 중요한 동반자를 데려 가라고 한다.
바로 수탉이다. 세상 끝에 아직 쿨쿨 자고 있는 해를 깨우기 위해서는 '수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수탉이 울어야 해가 뜬다. 잠든 해를 깨우려면 수탉의 도움은 필수다.
올빼미는 이러한 지식을 잘 알고 있었다. 세 마리의 동물에게 그들은 솔로몬과 같은 조언자였다.
그렇게 세 마리의 동물과 수탉은 동반자가 되어 세상 끝을 향해 걸어 갔다.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말 상당한 용감함이 필요하고,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젖소는 동료들에게 이런 말로 용기를 붇돋운다.
“우리는 용감해져야 해. 어디서 이런 용기가 솟아났을까 싶을 만큼.”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도 난제가 있다. 난제 앞에 고민을 하며 언제 희망의 해가 떠오를까 깊이 생각한다. 그러나 때론 우리에게 올빼미와 같은 조언자가 필요하다. 그들은 세상 끝을 다녀 간 경험이 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잠든 마음을 흔들어 깨울 수탉과 같은 동반자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수탉은 언제나 잠든 해를 깨우듯 내가 인지 못한 내 안의 용기를 끌어내 주는 존재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