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를 보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독자가 누군지 분명하게 알려준다.
"분주한 일상, 점점 무거워지는 사회적 역할과 의무,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이것이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일까? 더 나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거대한 질문들과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장면이지요. 왜냐하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미처 돌보지 못했던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 삶의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을 길어 올리는 일, 안개처럼 희미해져가는 꿈을 다시 선명하게 만드는 일들을 통해 우리는 더욱 나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1
그리고 쳅터 2에 보면 《Identity: ‘나’라는 세계》에서 질문을 와장창 던지며 삶을 대하는 자신을 선명히 보라고 '자각'하도록 도와주는 글이 있다. 그 문장을 그대로 실어본다.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당신이 창조하고 싶은 당신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가슴이 뛰는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알고 있나요?
우리는 독창적인 존재인 원본으로 태어나 누군가를 모방하는 복사본으로 살아간다는 말처럼 사회에 순응하면서도 자신과 잘 지내고 있는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수시로 물어야 합니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밖을 보는 자는 꿈을 꾸고, 안을 보는 자는 깨어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정체성은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되게 하는 유일한 것, 나만의 지문과도 같습니다. 수십억 인구가 모두 다른 지문을 갖고 있듯, 대체 불가하고 고유한 존재로 나를 온전히 인식하는 것이 나답게 사는 일입니다." p114
혹시 위의 나오는 두 문장을 읽고 가슴 한켠이 먹먹하거나, 후벼 파거나, 내가 찾는 삶을 찾고 싶다는 강렬한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을 당장에 사서 읽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에 의해, 부모에 의해 끌려 다니며, 이것이 아닌데 하며 살아서는 안 된다. 욜로YOLO라는 말이 어느덧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시기가 되니 사람들은 더 이상 미래를 위해 내 자신을 뺏기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 패턴이 생겼다. 욜로라는 그 뜻은 아시다시피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MZ 세대라는 말을 요즘 특히 또 많이 하는 시대다. 그 세대의 특징을 보면 타인 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세대임을 분명하게 한다. 몇 가지만 보면 아래와 같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중요시한다.
편리함과 간편함을 추가한다.
전화보다 문자를 선호한다.
워라벨의 영역을 분명시한다.
MZ세대의 금융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과거와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두고, 자기중심적이며 특히 수익에 민감하다.' MZ세대들은 우선순위를 자신에게 두고, 내일보다는 오늘을, 안정보다는 리스크를 추구한다.
어떤가? 분명한 초점이 보인다. 그건 바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이다. 본 도서 또한 현대 시대를 반영해서 만든 책이다. 이제는 이런 도서가 사람들 눈에 들어온다. 소위 밥벌이 때문에 다른 곳에 눈 돌릴 시간이 없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가 왔다. 경제적 안정과 더불어 손(스마트폰) 안에서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린 시대에 더이상 하나의 생각만을 가지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며, 자신을 노예처럼 사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스스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신을 학대하고 살았다. 나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지 못했다. 조그만 실수가 있다면 스스로를 꾸짖고 채찍질하고, 비난하는데 바빴다. 따뜻하게 위로해 주어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인데 너무 자신에게 가혹하게 대했다. 그 까닭은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남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는 사람은 그런 자질이 없어서가 아닌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좀 더 잘해주자! 자신을 좀 더 위로하며, 자신감을 주자!
힘든 인생 나 자신부터라도 나에게 잘해준다면 이 세상은 견딜만할 것이다.
저자는 개인에게는 나다운 삶을, 기업에게는 정체성에 맞는 일을 디자인하는 전문 코치이다. 삶이라는 거대한 단어를 저자는 네 단어로 압축하여 정리했다. 즉 이 책은 “LIFE”의 각 글자를 첫머리로 하는 네 단어, Linkage(연결 우리라는 연결고리), Identity(정체성: 나라는 세계), Future(미래: 나를 알아가게 하는 힘), Emotion(감정: 마음의 주인이 되어)을 제목으로 하는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각 챕터마다 보게 되면 글도 글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이 눈에 띈다. 어쩜 이렇게 글과 매치가 되는지, 저자는 영감을 일으키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잘 선택해 책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