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아픔을 통해 내 신체중 하나가 이렇게도 중요한 것인줄을 알게 되었다. 『토머스 풀러』가 말했었다. "질병은 느낄 수 있지만 건강은 느낄 수 없는 것"
내가 생각한 것이 명언처럼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그러나 질병은 누구에게나 이런 깨달음을 주는 것같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중 하나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로빈 샤르마』라는 자 또한 이렇게 말했다.
“운동을 위해 시간을 내지 않으면, 병 때문에 시간을 내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If you don’t make time for exercise, you’ll probably have to make time for illness.
건강에 대해 자신 있었다. 또한 운동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기에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 물론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직업상 앉아서 하는 일이기에 늘 피곤한 모습이었다. 중요한 것은 나는 언제든지 운동으로 건강함을 돌릴 수 있는 존재라 생각했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건강에 대해서만은 자신감을 갖지 말라는 말이 이래서 있는 거구나 하는 것을 요즘은 더욱 느낀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예전보다는 많이 하고, 특히 걷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헬스장으로 가는 길은 왜 이리도 먼지 모르겠다. 그리고 건강에 관한 음식은 물론 약해지고 아픈 몸에 대한 다양한 건강식품, 그리고 건강에 관한 독서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것으로 보아 신체 나이가 이젠 몸을 돌볼 나이가 된 것이다. 나이는 노코멘트다.
이번에 건강 도서로 보게 된 책은 신장과 비뇨기에 관한 책이다. 평소 피곤하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어떤 경우엔 소변에 거품이 많이 일어나 혹시 당뇨가 아닌가 생각도 하였다. 심지어 냄새까지 많이 나서 분명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온거 같아 화들짝 놀래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당뇨는 아니었다. 일시적인 피곤함과 스트레스성이 원인이었다. 주변에 당뇨로 인해 발가락이 잘리고, 두 눈이 먼 분을 보았기에 더욱더 예민하다. 신장 투석 또한 마찬가지다. 이건 생각만해도 끔찍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를 위한 건강 정보로 최선의 책이다. 더군다나 앉아 일하는 것이 많아 전립선 부분이 불편하다. 물론 전립선비대증은 아니고, 너무 장기간 앉아 있어서 그런 것이니 약과 함께 운동 처방을 받았다. 열심히 하는 것만이 나를 살리는 길임을 정말 명심하게 된다.
그렇다. 이 책은 독자인 나를 위한 책이며, 동의보감에서 말하듯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은 미리 다스린다」는 유비무환과 같은 책이다. 내 몸의 구조와 질환, 이상 증세 등을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 이 책은 그런 부분들을 그림과 함께 의학지식을 통해 매우 자세히 설명해 준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의 구조와 증상, 질환을 그림으로 이렇게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 같다. 너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이 책 한 권을 독파한다면 반의사로서 충분한 자격을 얻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 이 책은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에 대한 학술적 이야기다. 의학적 지식이 많아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잘되어 있어 신장과 비뇨기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신장은 누구나 알듯이 다행히도 두 개를 가지고 있다. 암에 걸려 하나를 제거하거나 누군가에게 하나를 제공해도 하나가 건강하면 제기능을 할 정도로 성능이 좋은 장기이다. 너무 감사한 신의 배려라 생각된다. 신장은 소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정보만 알았지 구체적인 부분은 사실 아프지 않은 장기니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잘 정리된 의학지식을 보니 소변이 그냥 소변이 아니라 신체설계를 신비롭게한 신의 손길이 새샘 놀랍다. 조금 더 정리를 하자면 소변은 우리가 마신 수분을 회수하여 그대로 소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생긴 노폐물이나 필요 없어진 것중 물에 녹는 성분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것들을 소변으로 배설하여 체액의 양이나 성분, 수소 이온 농도(pH), 혈압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혈압까지 조절하는 역할까지 한다니 놀랍다. 이처럼 체내의 환경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현상을 「향상성」이라고 한다. 신장은 이렇게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장기였다. 그리고 신장이 하는 일 한 가지가 더 있는데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는 항상 많은 양의 혈액이 흐른다. 그런데 신장이 혈액이나 혈압을 감시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적혈구의 양과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정말 이렇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임을 알게 되어 감사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신장에 관한 지식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건 신장은 체중의 60%를 차지하는 체액을 조절한다. 체엑이란 체내에 있는 물을 말한다. 성인 남성인 경우 체액이 체중의 60%를 차지한다. 어린이 경우는 70~80%를 차지하며, 여성이나 고령자는 체액이 적다. 약 50~55%이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왜 이렇게 나는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물 섭취가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된다.
체액의 정보도 알면 좋겠다. 체액의 대부분은 물이고, 그 안에 소듐이온(나트륨), 포타슘이론(칼륨), 염화물 이온과 같은 전해질과 단백질, 포도당 등이 녹아 있다고 한다.
신장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 정보도 보자.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여 소변을 만들기 때문에 신장에는 몸에 흐르는 혈액의 20~25%에 해당하는 1~1.2ℓ(분)의 혈액이 늘 흐른다고 한다. 혈액을 여과하는 기능이기에 정말 다른 장기보다 보호하고 아껴야할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더군다나 조혈작용을 돕고 비타민 D를 활성화하여 칼슘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역할까지 한다고 하니 놀랍다 못해 새롭다. 우리 몸의 뼈는 몇 년 사이에 온몸의 뼈가 새로 교체가 된다. 그런데 이 부분에도 신장이 작용하여 뼈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신장에 좋은 음식만을 섭취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장만 죽 살펴 보았는데 비뇨기에 대한 자료도 보면 놀라운 정보들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책은 대학에서 교양필수 과목으로 꼭 넣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어느 장기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 책에서는 신장과 비뇨기의 기본과 구조, 역할, 소변 검사로 알 수 있는 것, 이상 증세, 주요 질환 등을 매우 체계적으로 다루어 주고 또한 요약, 포인트, 세 종류의 주석, 컬러 일러스트까지 따로 정리를 해줌으로 신장과 비뇨기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처하도록 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었다고 하지만 전문서적처럼 보인다. 그만큼 자세히 다루어주고 있고, 쉽게 이해되도록 노력한 흔적도 많이 보인다.
건강이라는 것은 건강할 때는 모르는데 건강을 잃을 때 건강을 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조스린이란 분이 말하듯 '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만들어준다.'고 하듯이 운동을 통해 내 몸을 아끼고 인생을 길게 만들어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건강에 관한 명언을 나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