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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ㅣ 필독서 시리즈 6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3월
평점 :
독서 명언 중에 이 문구를 좋아한다.
생애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더욱이 여러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은 행복을 다한 사람이다.- Henri Millon Montherlant
독서의 맛은 어린시절 한 여름에 방문에 기대어 또는 방바닥에 누워 "거꾸로 도는 시계"라는 소설책을 읽었을 때이다. 그때의 감동은 새로운 세계를 여는 단초가 되었고 책이 주는 상상의 맛을 마음껏 퍼마시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삶이 바쁜 시기를 지나 중년의 나이에(물론 그 전에는 간간히 읽었지만)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독서의 향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서울대'이다. 서울대 입학 전형에서 ‘독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독서가 유익함을 주고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려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책에 대한 안목과 읽는 방식이 너무 중요하다.
독서의 장점에 대해서 말하려면 너무 많을 것이다. 한 자료에 의하면 간단하게만 언급해도 8가지가 된다. 두뇌 강화는 물론 공감능력(감정이입) 증가, 어휘력 축적, 인지기능 저하 방지, 스트레스 감소, 수면에 도움, 우울증 완화, 수명 연장까지 효과를 가진다. 그리고 노년에 가장 두려운 병인 치매 예방에 굉장한 효과를 준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다.
그러므로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삶을 더 풍성하게 누리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글쓰기 능력까지 갖추어진다면 독서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서울대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라고 하여 난해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책을 아주 쉽게 소개해서인지 노멀하고 저자가 언급했듯이 공부를 위한 독서가 아닌 좋아하는 책을 읽는 다는 마음으로 기록하였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되는 책이다.
20권의 책을 보면 청소년들의 생각이 보인다. 청소년들은 새로운 생각, 약자에 대한 배려, 미래에 대한 설계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었다. 특히 20권의 책 중에 돈과 성공에 대한 책은 단 한 권도 없다고 하겠다. 저자 말처럼 어떻게 하면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살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을 청소년들이 많이 읽은 것이다. 그리고 기성세대의 생각처럼 오늘날 청소년은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성공에 치중한 아이들이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이 책 안에는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 번 곱씹어 보았다. 과연 이들이 선정한 책 가운데 이것은 청소년들의 선택인가 아니면 입시를 위한 정보가 이러한 책을 읽게 하였나 하는 것이다. 아마도 아마도 입시생 정보에 이런 내용들이 어른들에 의해 미리 선택되고 지정되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기성세대는 구세대이고 대학을 입학한 세대 포함, 소위 MZ 세대는 신세대라는 말은 잘못된 방식의 접근이라 생각된다. 즉 축적된 지식과 정보를 통해 현재의 대학생과 청소년들에게 이런 책들이 읽어지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여기 소개된 책을 보면 사실 눈에 띄는 책들이 너무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통해 더욱 부각된 《페스트》부터 시작하여 더 나은 사람과 사회를 위한 행동주의 경제학 이론을 소개하는 《넛지》, 유명하다는 말만 들었지만 6년 전에 직접 읽게 된 《데미안》, TV만 아니라 각종 뉴스에서도 소개된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작이며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 《총, 균, 쇠》, 한동안 떴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등등 독서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겐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통해서 알고 있는 책들이다.
그러므로 알고 있던 책들을 읽지 못하였다면 저자를 통해 소개된 내용을 통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가운데 괜찮다 싶은 책은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정말 여기 소개된 20권의 책은 서울대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 또한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인문 교양 필독서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독자가 읽은 책과 저자가 읽고 소개한 내용을 서로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독자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저자는 알려주었고, 저자가 본 것이 맞는가 하는 부분도 파악하면서 실제 저자의 책을 다시 두드리게 만드는 것도 좋았다. 책 소개에서 알게된 것인데 여기 선별된 20권의 도서는 서울대 입학처 아로리가 발표한 서울대 지원자가 읽은 책 1만 여권 중 가장 많이 읽은 책 20권을 한 권에 담아 놓은 책이라고 말해준다. 한 마디로 이런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통과하여 넘어갈 책이라는 것이다. 최상위 대학에서 원하는 통합적 사고능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원 저자의 책을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결국 내 것이 되기에 최근 일타강사 이지영샘이 말하듯 한 줄로 책을 요약하여 숙지할 정도로 핵심을 파는 노력을 하도록 하자!!
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청소년 전문 북 칼럼니스트다. 저자의 말을 끝으로 적어 본다.
"독서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초 소양이며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수단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