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카네기의 책을 읽어본 사람은 인간관계에 대해 상당히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젊어서 카네기를 모르면 아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6000만권 이상 판매되고 있는 이 책을 아직 손에 잡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의 책 어느 것이라도 손에 들고 읽으면 좋겠다. 특히 40대가 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나아와 잘 정리된 글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계의 기술을 배우면 좋겠다.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이 책으로 선뜻 달려오기 바란다.
고민을 해소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방법을 알기 원하는가? 데일 카네기 연구소의 교육과정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읽고 삶의 지혜와 기술을 배우자. 사람과의 관계는 쉽고도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들면서 관계를 원활하도록 도와준다.
한 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언급해 보자.
이 책 4쳅터 가운데 첫 번째 내용이다. "논쟁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의 일이다. 어느날 밤, 데일 카네기는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
로스 경의 만찬회이다. 로스 경은 호주의 비행사로서 전쟁이 끝나자 지구의 반을 30일만에 비행하여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호주 정부는 그에게 거액의 상금을 주었고, 영국 여왕은 기사 작위를 주었다. 로스 경은 대영제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런 만찬에 참석하면서 낯선 사람들과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중 그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은 우리이고 결과는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하며 성경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것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말이었다.
데일 카네기는 그것을 알고 즉시로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러자 상대방은 이렇게 말했다.
"뭐라고요? 셰익스피어에서 인용한 것이라고요? 그렇지 않아요. 성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마침 옆에 오랫동안 셰익스피어를 연구해 온 친구 프랑크가 있어 물어보려 했는데 그때 프랑크가 식탁 아래로 카네기를 툭 치면서 말하기를 "데일, 자네가 틀렸어, 이분이 옳아, 그 말은 성경에 있는 말이야!"
카네기는 친구의 말에 견딜수 없었는데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프랑크에게 물었다.
"프랑크, 자네는 그 인용문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말이란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럼 알지, 햄릿 제5막 제2장이지, 하지만 데일, 우리는 손님으로 간 거야. 무엇 때문에 남의 잘못을 지적하나? 그 사람 체면도 생각해 줘야지. 왜 언쟁을 해야 하나? 언쟁은 언제나 피하는 게 좋아"
"언제나 언쟁을 피하라...."라는 교훈은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 p103-104
참으로 중요한 논점을 설명해 주는 실화이다. 본인이 겪었으니 더 실감나게 교훈되어 졌을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더 보자. 실제 예화는 읽는 이를 지겹게 하지 않아 좋다.
나폴레옹 왕실의 수석 시종이었던 콘스탄트는 가끔 왕후 조세핀과 당구를 즐겼다. 콘스탄트는 『나폴레옹의 사생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상당한 실력이 있었음에도, 항상 그녀가 이기도록 해 주었다. 그것이 그녀를 상당히 기쁘게 해 주었다."
이 말은 귀중한 교훈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대화할 때 우리의 애인, 남편과 아내, 우리의 손님이 승리하도록 양보하자. 석가모니는 말했다. "미움을 막는 것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다."
그리고 오해를 막는 것은 언쟁이 아니라 재치와 위안과 남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자세인 것이다.
링컨의 일화이다. 어느 날 장로 하나가 동료들과 심하게 다투는 것을 본 링컨이 말했다. "자기 쪽이 반 정도의 타당성밖에 없을 때는 아무리 중대한 일이라도 상대방에게 양보해야 하네. 또 자기 쪽이 전적으로 옳다고 해도 작은 일에는 양보해야 해. 옳고 그름을 밝히기 위해 개와 싸우다가 물리기보다는 개가 도망갈 길을 터주는 것이 현명한 법이네. 개에게 물리고 나서는 개를 죽여 봤자 물린 상처가 치료되는 건 아니니까." 그러므로 사람을 설득하고 언쟁을 처리하는 첫 번째 법칙은 언쟁을 회피하는 것이다. p106-107
본 독자인 나는 살면서 꼭 내 말을 정당화 시키고 상대를 패배 시키는 짜릿함을 누리기도 했다.
그런데 나 또한 카네기가 저지른 실수를 경험했다. 이 책을 진작에 읽었다면 내 인간관계의 폭이 달라졌을까? 아무래도 더 좋은 관계를 맺지 않았을까 싶다.
인간관계에 대한 바이블과 같은 이 책을 모든 이들이 읽고 마음에 담아두면 좋겠다. 인간 본성을 직시하여 진심으로 화술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해 이 책은 편안한 이야기체로 우리에게 훅을 여러 번 날려준다. 그러나 그 펀치에 KO를 당하기 보다는 한 대 맞을 때마다 인간관계에 대한 한 수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