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장로 사역장로 - 30만 장로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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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헌법적 직분(시무장로)’에서 ‘성경적 직분(사역장로)’의 길을 찾아나선 한 신앙인의 고백과 그 여정이 담겨 있는 책이다. 교회 안에는 직분(직책)이 있다. 그 직분은 교회를 위해 일하라고 세운 것이며, 섬기라고 세운 직분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이 직분은 계급이 되었고, 명예스로운 훈장이 되었고, 으레적으로 받는 직분이 되었다.

여기서 문제가 작동하게 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으로 직분을 받은 장로가 교회 안에서 실세를 행세하고, 교회 담임 목회자를 쥐락펴락하며, 마치 자신이 교회의 대표이며 주인인양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으로는 그런 장로가 없다. 물론 장로에 대한 교단적 입장이 달라 어떤 교회에서는 장로가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어떤 분의 말처럼 장로가 70%를 차지하고 있어서 장로에 대해서 그 역할이 어떠해야 되는지를 안 다룰 수가 없다.

여기서는 장로 제도에 대해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나누는 장소가 아니라 그 역할에 대해 충실하게 교회를 어떻게 섬기는 지에 대해 다루는 장이기에 그 부분에 집중을 하고자 한다. 이 책 또한 섬김의 역할면에서 얼마나 장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지에 대해 말하고 있어 그 부분을 보고자 한다.

당파 싸움과 같은 쓸모없는 논쟁은 여기서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직분을 넘어 얼마만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고 섬기느냐이다.

제도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교회 안에 헌법에 따라 시무 장로도 되고, 권사 또는 목회자가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정신이다. 이 책은 그 정신을 오롯이 받들어 섬겨 나간 사역 장로의 여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먼저 이 책을 열게되면 저자에게 신앙을 물려준 어머니 '최복례 권사'에 대한 소개가 먼저 나온다. 어머니의 신앙은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소위 반듯하게 자녀들은 자라 주었다. 어머니 신앙에 대한 간증은 강렬하게 다가 온다. 청소대장이시며, 새벽종치기와 난로 피우기 당번을 아무런 대가없이 40년간을 충성해 오셨다. 세월이 흘러 교회가 부흥이 되고 안정이 되었을 때에도 보면 한차례 성도들이 관광을 떠나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한 번도 따라 가시지 않고 "나는 교회에 남아 교회를 지킬테니 잘 다녀오세요"라고 하며 배웅만 하셨다고 한다.

한 번은 갓 태어난 갓난아이를 보자기에 싸서 새벽에 종을 치러 오셨다. 예배가 끝나면 어머니는 주변 정리를 하고 맨 나중에 교회 문을 닫고 나가신다. 참으로 대단한 신앙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놀라운 간증은 교회에서 장로님 가정에 쌀 한 말을 보내신 것이다. 가정 형편도 어렵고, 교회 청소와 새벽 종치는 일을 하시니 교회에서는 생각해서 보내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며 교회 사택 마루 위에 쌀을 내려놓으셨다.

내가 이것 받으려고 교회 충성하는 줄 아느냐고, 나는 가진 것 없으니 몸이라도 드려 하늘나라에 쌓으려고 하는 일이니 다시는 이런 것 보내시 마시라.

이 쌀은 당시 장로님 집 형편에서는 구경도 못하는 쌀이었다. 보리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구마가 주식이 되어버린 집에 이 쌀은 너무나도 귀하고 필요한 것인데 어머니는 교회에 피해를 주는 일을 삼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장로님의 어머니는 정해진 기도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시는 분이었다. 하루 세 번의 기도시간을 별도로 정하여 기도하신다. 신혼시절 어머니를 뵈러 갔을 때에 저녁을 차려서 먹으려고 하니 어머니는 "너희들 먼저 밥 차려 먹으라"고 하면서 기도하러 가셨다. 아들 며느리가 오랜만에 왔더라도 기도 시간을 생략하시는 분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신비하며 영적인 얘기가 나오는데 어머니가 귀신을 만나며 대화를 나눈 얘기다. 교회를 가려면 공동묘지를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데 어느날 귀신이 공동묘지 앞에서 나타나더니 교회 정문까지 따라와 괴롭혔다. 교회 앞에 이르면 "내일 다시 보자"하며 떠난다. 그때 이런 말을 귀신이 했는데 "너 그렇게 교회만 다니면 무얼 먹고 살래, 자식이 몇인데 자식 걱정 좀 해라" 이런 말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얼 먹고 살아, 예수님이 주시는 것 먹고 살지! 네가 아무리 말해도 소영없으니 사라져라!" 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물리치셨다."

이런 얘기는 신앙 안에서 보지 않으면 그저 신비한 얘기, 이상스러운 얘기다. 그러나 귀신은 믿는 자를 어떻게 하든지 넘어 뜨리려고 한다. 그렇기에 오늘날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잘 믿게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잘 알아 담대하게, 지혜롭게 귀신을 물리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간증은 전 재산을 건축헌금으로 드린 사건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읽으며 은혜를 받기 원한다.

이렇게 전반부는 어머니의 신앙을 거론하면서 2파트 부터는 시무장로에서 사역장로로 나아가게 된 계기와 동기를 말씀에 비추어 설명하면서 사역 장로로서의 신앙 여정을 소개해 준다. 저자는 세상 정치하듯 하는 장로의 역할을 반대한다. 저자가 시무장로를 하는 동안 담임목사의 의견에 한 번도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은 어머니의 신앙에서 비롯된 자세이다. 물론 무조건적인 무뇌적 신앙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신앙 안에서 겸손히 순종하며, 목회를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헌법적 직분인 시무 장로에서 성경적인 사역 장로가 된다는 것은 실제적 섬김을 말하는 것이다. 권리와 권한을 가지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지휘봉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장로가 아닌 실제적 섬김의 장로, 일하는 장로가 되어 보자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사역장로의 길을 떠난 한 성도의 신앙 여정의 기록이다. 25년 동안 섬기던 교회를 떠나 저자는 섬기며 일하기 위해 다른 교회를 찾아 떠났다. 첫 번째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인도로 통일 선교국 국장으로서 일을 하며 섬겼다. 탈북자를 정말 어떻게 도와야 될지를 알게 되었고, 또한 그 교회 안에 있는 탈북자들의 믿음을 새롭게 하였다.

저자는 기도하면서 섬길 교회를 찾아 떠난다. 저자는 평소 "통일사역, 무료급식사역, 교회개척사역"을 꿈꾸며 실천해 나갔는데 파주로 하나님은 인도하셨고, 그곳에서 정치 장로가 아닌 사역 장로로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거저 주라'는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다. 어떤 이는 돈을 모으려면 돈을 쓰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돈은 쓰라고 있는 것이기에 저자는 저축하기 보다는 필요한 곳에 흘려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결식 아동, 노숙자, 무의탁 노인, 결식자, 해외 선교사, 교회 안에 필요한 물품 등을 기꺼이 내어 놓는다. 그런데 저자는 사업장을 운영하며 이사를 할 때에 한 번도 축소를 해서 이사한 적이 없다고 한다.(8번 이사)

저자는 물질을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노후대책'이 아닌 '사후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다. 저자의 신앙적 삶은 주를 위해 일하며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더이상 교회 안에서 정치 노릇하는 장로가 아닌 교회를 위해 일하는 장로로서 교회를 섬겨 나가고 있다.

이 책은 장로로 직분을 받은 자들이나 장로 피택이 된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장로의 역할에 대해 잘못 배운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사고로 전환되기를 바란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20:28), (막10:45)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을 쓰게 된 것은 주님께 거저 받은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이다. 또한, 삶속의 현장에서 말씀 따라 실천하고 실행하는 것은 세상에서 어떤 복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이미 예수 피로 구속하여 주신 은혜가 너무 커서 그 은혜에 감사하여 이 땅에 사는 동안 충성하고 싶어서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 있는 동안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이윤을 남기기를 원하시고 계신다. 우리 모두는 반드시 주님 앞에서 결산할 날이 오게 되는데 주님이 주신 것에 이윤을 남겨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더불어 상급 받는 구원에 이르기 위함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중에서..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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