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를 구체적으로 좋아하며, 그의 글을 사랑하게 된 것은 불과 4-5년 전이다.
데미안에 대한 책은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고, 책 속에서 저자와의 교류가 있는 듯한 저자와의 교감을 맛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후 수레바퀴 아래서라는 책과 함께 다른 저작들을 탐독하며 그의 책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 서평에 2023년도 달력인 헤르만 헤세의 탁상 달력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에 이 달력은 꼭 소장하고파 달력을 신청하게 되었다. 그는 글만 아니라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어떤 연유에서 헤세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 궁금하여 찾아보니 40대에 접어든 헤세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게 되는데 이런 자신의 신경 쇠약을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침 헤세는 스위스에 머물게 되었고, 스위스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환경에 빠지게 되면서 나무나 꽃 같은 자연을 수채화로 그리기 시작하였다.
이왕 헤세의 그림에 대해 말 나온 김에 그의 화가적 특성을 더 말해보면 그의 그림 속에는 사람과 동물은 없다. 오직 산과 강, 풀, 들꽃, 구름이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연은 사람과 다르게 바라봄 자체로 힐링을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