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3 건강과 과학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3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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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에 대한 잡지책을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 보게 되었다. 예전엔 도서관을 통해 이런 잡지책을 많이 봤다. 도서관은 그야말로 책의 천국이다. 원하는 도서를 마음껏 볼 수 있는데 내가 사는 마을엔 도서관이 조금 멀다. 시민을 위한 도서관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데 암튼 내가 게을러서이다.

암튼 이런 건강과 과학 잡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빠른 정보를 전문적으로 다루어 주기에 꼭 필요한 잡지 서적이라 생각된다. 이 서적은 최신 과학이슈를 엄선하여 기초적인 과학 지식에서 최근 동향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정보와 더불어 이해를 돕는 고품질 사진과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더불어 깊이 있는 분석과 상세한 설명,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는 학생에게 매우 유용한 교양 도서이다.

무엇보다 이번 주제는 '건강과 과학'이기에 펜데믹 시대에 이런 정보는 굉장히 필요한 교양 지식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너 나 할 거 없이 각종 바이러스 및 변종 바이러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정보에 의하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려 인체 면역 체계가 약해진 현대인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독자 또한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코로나에 걸렸고, 몸 이곳 저곳이 이상 증상이 일어나고 있다. 내가 아는 70대 여성 가운데 한 무리는 매일 같이 운동을 하며 건강을 지켜나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코로나에 안전하다. 그만큼 나이가 있어도 면역력에는 20-30대와 같은 모습을 보며 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현대는 가면 갈수록 과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수준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어떤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는지, 식량 자원으로는 어떤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건강 관리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야하는지, 첨단 과학과 질병 치료 등 현대인의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항생제와 백신, 줄기세포에 의한 치료에 대해 매우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어 독자들의 기대에 만족을 주고 있다.

‘양날의 검’인 항생제에 대한 자료를 잠깐 보자. 항생제에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살균제와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하는 정균제, 살균과 정균 작용을 모두 하는 항균제가 있다.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처치’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인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터트리는 방법이다. 풍선에 바람을 계속 불어 넣으면 부피가 커지며 막이 얇아지다 결국 풍선이 터지듯 세포벽이 터지면 박테리아도 죽는다. 그러나 항생제가 박테리아를 모두 죽이는 것은 아니다. 항생제가 안 듣는 박테리아가 있는데 이는 내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말과 글로 정보를 교환하듯 박테리아도 유전정보를 교환하면서 새로운 형질을 획득해 나간다고 한다. 그중에 지금까지 개발된 항생제 중 가장 강력한 반코마이신으로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인 VRSA(반코마이신 내성 포도상구균)가 나타났다고 한다. 절망이다. 알다시피 내성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강한 항생제가 개발이 되면 그 항생제는 사람에게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남용 국가로 심각성을 띠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특히 최근 자료에 의하면 "항생제 3달 이상 처방시 미처방보다 치매 발뱅률이 44%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도 46% 늘었다"고 하니 항생제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죽이며 몸을 오히려 망가뜨리고 있지는 않은지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2022.10.12 세계일보,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머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p68 ‘양날의 검’ 항생제

이 책에는 미래의학기술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제가 시중에 허가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는 정보에 놀라게 된다. 이 약은 죽은 심장세포를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심장질환을 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아산병원에서는 손상된 척추를 되살리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2008년 3월 부터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음을 언급해 준다. 부작용이다. 그리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 심장줄기세포치료제인 하티셀그램 1회가 1,800만원이니 감히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1회 사용시 심장이 완전히 치유된다면야 선뜻 돈을 내놓겠지만 부작용으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반가운 소식은 '바이오치아'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치아를 통째로 만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충치 때문에 치과를 가본 사람들은 이 개발을 목매어 기다릴 것이다.

이외에도 이 책은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주고, 성형에 대해서, 마음 웰빙에 대해서, 휴대전화의 사용 증가로 인해 뇌종양 위험이 높아지느냐 아니냐에 대해서도 다루어주어 흥미를 갖게 한다.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유독 관심을 가져야할 다섯 가지 마음 병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질주의와 경쟁의식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한국인은 갖가지 정신 질환과 인격 장애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오랫동안 분노를 참다가 생긴 ‘화병’부터 자기만의 슬픈 세계에 갇혀버린 ‘우울증’, 지나친 음주로 인한 ‘알코올 중독’, 삶에 여유가 사라져버린 ‘불면증’, 날로 증가하는 강력 범조외 함께 확률이 높아진 ‘트라우마’까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질환들은 쉽게 자각하기 어려운데다, 가볍게 넘기다가 큰 병으로 키우기 쉽기에 읽고 도움을 얻으면 참 좋겠다. 

​이 책은 이렇게 과학과 건강에 대해 딱딱하지 않게 독자의 시선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최신 과학이슈를 다루어주고 있다. 즉 식량 자원, 건강 관리, 첨단 과학과 질병 치료 등과 같은 현대인의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어준다. 특히 미래 과학기술사회를 열어갈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모두를 위한 과학교양 필도서로서 부족함 없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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