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에 대해 저자는 단순히 풀어 나가는 것을 넘어 학술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있음을 본다.
특히 심층적인 질문을 이렇게 던지는데 "선은 왜 좋은가?", "우리는 왜 선에, 그리고 도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다?", "인간에게 도덕성은 어떤 의미인가?"를 논리적, 경험적, 신학적, 철학적, 윤리학적 심리학적 관점 속에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 하인드는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문제에 대한 대답이 세 가지라고 말해 준다.
그것은 자연 선택, 인간의 심리적 특성과 문화적 요소의 상호작용 그리고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맺는 인간관계를 천착해 보면 '선'이 왜 좋은 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즉 이 세 가지로 인하여 선은 우리에게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인간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회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한 엄연히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자신의 견해를 밟아 나간다. 첫째, 현대 사회에서 생각하는 다양한 도덕적 문제에 대한 접근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둘째, 도덕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에 대해서 다룬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측면을 바탕으로 기술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끝마무리를 하면서 이전의 장들로부터 몇 가지 결론을 도출하며 책의 결론을 맺고 있다. 특히,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가 지키는 도덕률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고, 우리에게 밀려오는 다양한 도덕적 문제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디에서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러나 책을 보면 저자가 어떤 명제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하게 접근하고, 논리적 귀결을 얻기 위해 여러가지의 것을 가져와 철학적으로 해부하고 설명하는 부분이 독자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즉 조금은 난해하며 복잡스러움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자신이 "선이 왜 좋은지"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치는 것을 통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는 칭찬할만하다.
독자인 나는 이 책을 통해 도덕성의 근원을 저자 자신은 어디에 두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인간의 본성이 착한 것인지, 악한 것인지에 대해 저자 자신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궁금했다는 것이다. 우선 독자가 익히 알고 있는 동양철학에서 맹자의 성선설이 옳은가 아니면 순자의 성악설이 옳은가에 대해 궁금증이 아직 명확하게 풀리지 않은 입장이다. 아시다시피 맹자는 하늘의 뜻과 사람의 본성은 일치한다고 보았기에 당연히 인간은 선하다고 보았다. 반면 순자는 "인간의 성품은 악하다. 선한 것은 인위(人爲)이다"라고 하여 선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순자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예(禮)와 교육'을 주장했다. 악한 본성을 이기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해야한다는 뜻이다. 반면에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 사상가인 존 로크(John Locke)는 원래 인간은 태어날 때 선한 존재나 악한 존재가 아니라 무의 상태인 백지상태로 태어나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 점차 인간으로서의 성격이나 특성이 갖추어 진다고 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동양에서는 고자(告子)가 백지설과 비슷한 ‘성무선악설’을 주장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도덕률의 기반은 선과 악이라는 본성적인 기본 바탕 위에 '교육과 문화, 생활 환경, 종교'가 도덕률을 가져와 사회를 구성하고 규범을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저자는 도덕률의 토대를 존 로크가 생각하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 아래의 글은 저자의 결론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