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 바로 세우기 - 성경의 렌즈로 세상을 보다
류현모.강애리 지음 / 두란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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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세속주의에 맞서 기독교 세계관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 본다. 삶의 현장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세계관이 다른 존재들과 어울려 살아야만 한다. 저자가 목차 1에서도 언급하듯이 "하루 24시간 세계관이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때에 자칫 교회 안에서 배운 우리의 성경 지식이 그저 교회를 위한 지식으로, 화석화 되고 박제(剝製)된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기 쉽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 '넌 정말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 거니?' 하며 질문을 할 때 친구들 사이에서 직장에서 혹시 머뭇거리거나 신앙을 숨기고 있는 모습이 없는지 질문해 본다. 그렇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예수라는 존재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이 창조주심이심을 믿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본 '기독교 세계관 바로 세우기'는 나를 위한 정립이 필요하여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나를 위한 정립은 너를 위한 정립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외부의 적으로부터 우리 신앙을 방어할 수 있도록 무너진 세계관을 바로 세우는 52개의 전략을 상세히 소개한다. 각 제목마다 필요 적절한 논지를 세워 기독교라는 세계관을 만들어 가도록 하고 있다. 혼자서도 배울 수 있지만 소그룹을 만들어 함께 적용과 토론을 나누도록 해주어 청년 모임이나 젊은 층 신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부부가 지은 특이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를 소개하면 류현모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교실 교수로 시무하고 있는 자로서 40대 중반에 회심하여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젊은 시절에 형성된 진화론적 세계관이 여전히 자신의 학문 세계의 패러다임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게 되면서, 또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각보다 기존에 형성된 무신론적 세계관을 그대로 둔 채 그 위에 성경적 세계관을 적당히 쌓아 올리며 살고 있는 것을 접하게 된다. 다급함이랄까 성령의 채근으로 저자는 성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도록 아내 강애리(목회자)와 함께 세계관 사역에 동참하는 일을 현재 하고 있다.

 

 

이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세상을 직시하는 눈을 길러주며, 세상을 제대로 보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되어 있다. 첫째, 시대를 직시하게 해주는 파트다. 세계관이란 무엇이고 세계관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들려준다. 둘째, 시대를 통찰하게 해주는 파트다. 이 부분을 통해 다른 종교의 세계관과 인본주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무신론적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알게 해준다. 셋째, 시대를 분별하게 해주는 파트다. 데이비드 노에벨의 충돌하는 세계관을 보면 신학, 철학, 윤리학, 과학(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법학,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등 삶을 바라보는 10대 학문 분야를 통해 각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관점들을 비교하고 있다. 각 학문 분야는 세계관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특별한 가치를 지니며 발전해 나간다. 즉 세계관은 각 학문 분야에 접근하는 특정한 관점을 제공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각 학문을 이해하고 있다. 저자는 이 부분을 자신이 받은 교육이나 경험이 아닌 성경에서 그것을 찾도록 도와준다. 창세기를 통해 신약의 여러 말씀들을 통해 저자는 탁월하게 10대 학문 분야에 대해 성경적 기준을 제시해 주고 있다. 넷째, 시대를 돌파해 주는 파트다. 이 부분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실제 문제를 다룬다. '-생명-가정(결혼)'이라는 기독교만의 핵심 가치가 요즘 시대에 공격을 심하게 받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와 같은 생각이 점점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위협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이 부분을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는 다면 제대로 세상적 세계관에 의해 당할 수 있다.

 

 

이 책은 사회 전반적인 상황을 다 다루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시선을 가지게 한다. 이 시선(세계관)은 선한 시선이며, 병든 세상을 정화시키는 시선이다. 같은 세상에 살지만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며 등지고 살아가는 저들에게 우리의 할 말을 제대로 제시해 주도록 이끄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더불어 내가 가진 비뚤어진 세계관마저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말씀과 함께 과학적 자료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는 이 책은 지성적 만족을 갈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필독서로 자리잡게 되리라 본다.

 

 

인본주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무신론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기독교적 가치관이 무엇이며, 삶의 실제가 어떠해야 되는 지를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성경 말씀을 많이 인용하여 줌으로 성경이 결코 구시대적인 사고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적용하고 나누려면 리더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나눔이 오히려 해가 되는 모습을 지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쉽게 쓰여진 부분도 있지만 어렵고 공부해야 되는 부분도 많아 저자의 강의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류현모 교수님의 친절한 동영상이 있다. 참 좋으신 분이다. 그리고 참 열정적이며 성실하신 분으로 보여진다. 서평 맨 아래에 그 동영상을 담아 본다.

 

 

이 책의 한 문장

 

절대적인 기준 없이 정의는 존재할 수 없으며, 절대적인 윤리의 기준이 없다면 도덕성은 존재할 수 없다. 기독교 도덕성은 우리 밖에 절대적인 도덕률이 존재한다고 하는 믿음 위에, 또 그 절대적 도덕률이 우리 존재 속에도 새겨져 있다는 믿음 위에 세워져 있다. 이는 창조주의 본성에서 흘러나와 피조물의 본성을 통해 흐르느 도덕성이며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이것이 모든 사람 앞에 스스로 드러내신 하나님의 일반계시다. 이것은 사도 요한이 말한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1:9)에서 ''을 의미한다. 또 사도 바우리 말한 "율법 없는 이방인이 [...]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는 "그 양심"을 뜻하는 것이다.(2:14-15) 즉 인간 본성의 법칙, 자연법,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 혹은 양심으로 표현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스스로 자신을 나타내신 하나님, 곧 절대선의 정체인 것이다._144-145

 

 

현 시대는 절대적인 기준을 좋아하지 않는 세대이다. 상대주의로 치부해 버린 이 시대에 도스토예프스키가 소설속에 한 말이 이 대목을 읽으며 생각이 났다.(두 가지 버전이 있는 거 같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불멸에 대한 믿음을 제거한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은 허용된다.

 

 

사르트르는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은 허용될 수 있다는 둘째 아들 이반의 무신론이야말로 실존주의 출발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은 절대적인 기준을 거부한다. 그렇기에 어둠에게 빛을 던진들 그들은 이 진리의 빛을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기준을 고수해 이 진리를 부지런히 전하며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승부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칸트가 가진 생각도 나눠본다. 그는 "생각하면 할수록 내 마음을 늘 새로운 놀라움과 경외심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내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이요, 다른 하나는 내 속에 있는 도덕률이다."고 말했다. 성경적 적용 없이도 사람들의 내적 세계관은 사실 도덕률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그것을 무시하고 지워버리니까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장년부와 더불어 젊은 청년 세대가 꼭 씹어 먹어야 하는 책이다. 이 시대에 기독교 세계관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절실함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하나님)을 제거하고 싶은 세대에 신을 제공해주는 소중한 책으로 여러분을 초대하는 바이다.

 

 

-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시편 14:1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형이상학적 믿음을 과학적 사실로 둔갑시켜 그것을 그들 주장의 근거로 삼는다. 많은 가설과 추정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여 자신들의 설명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윈이 주장한 공통 조상으로부터의 진화는 어디에서도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 [...] 공통 조상의 증거로 제시되었던 헤켈(Haeckel)의 배아 발생도, 시조새, 유인원의 화석들은 모두 진화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작된 증거임이 밝혀졌다._173

 

 

각 종교에는 그 종교의 교리가 선포되는 모임과 그것을 전파하려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집단이 존재한다. 기독교의 교회, 이슬람의 모스크, 불교의 절처럼 다른 종교들도 그들의 회합이 있다. 그런데 이 시대의 종교라고 할 수 있는 인본주의나 마르크스-레닌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무신론은 교실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 이처럼 무신론의 신앙이 교실이라는 사원을 통해 전파되는 동안, 우리 가정과 교회는 다음 세대를 그들에게 내어 주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육 및 문화 명령(1:28)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_209-211

 

 

영국 성공회의 인도 파견 선교사로 40여 년을 섬기고 귀국하여 기독교 변증에 힘썼던 레슬리 뉴비긴은 성경은 바라볼 책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세상을 봐야 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성경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해야 하며 성경이 세상을 바라보는 모든 것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_29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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