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으로 더 그 책의 내용을 가져오면 "행복한 자는 질문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문제가 있는 자들만이 질문을 한다. 어찌 보면 마땅한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이런 질문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 방향을 정하고 길을 찾아야만 또 나아갈 수 있다. 인생의 의미나 재미 역시 스스로 찾아야 하고 누가 정해줄 수 없는 문제. 우리는 모두 자기 생의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 옥스퍼드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조니 톰슨이라는 교수는 삶에서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가지는 사람은 자기라는 세계의 철학자라고 말한다. 자기라는 그 철학자는 다른 철학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또 다시 자기라는 철학을 만들어 갈 것이다. 물론 선배 철학자들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어떤 사상은 큰 전환점을 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며 우리는 그 누구에 의해서도 끌려가서는 아니 될 것이다.
어쩌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 내 사고의 수정점과 결정성을 굳히려고 철학책을 드는거 같다. 저자의 말대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제까지 보던 창문 밖 세계의 풍경이 조금은 달라 보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골치 아프게 철학을 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본 서평책은 나에게 있어 친철한 철학이며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끌린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서양 철학자 32명의 사상을 한데 모아 놓아 두었다. 저자가 친절하게도 그 모든 철학자에 대해 연구한 후 자신의 말로 쉽게 정리하여 주는 책이다. 물론 철학자에 대한 모든 사상이 설명되고 있지 않다. 다만 가장 핵심되는 부분을 가장 이해하기 쉽게 그림 자료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한 번쯤 들어보았던 내용이 명쾌하게 정리가 되면서 그 철학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을 습득하게 된다.
첫 번째 철학자인 탈레스(기원전 624-546년경)에 대해 설명한 부분부터 쉽게 이해가 되니 아주 편한 마음으로 에세이를 읽듯 읽어나가면 된다. 그는 '세계의 근원을 생각한 최초의 철학자'라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하기를(저서 형이상학에서) '철학의 아버지는 탈레스'라고 하였다. 당시까지 모든 철학은 신화에 의존하여 세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하였다. 즉 그때까지 그리스인들은 '이 세계는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의문을 갖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리스 신화로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말을 통해 "신을 제외하고 이 세계를 설명하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철학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신을 제외하고 이런 생각을 품은 배경은 이러하다고 한다. 지리적인 맥락에서 설명되어지는데 이는 탈레스가 살던 밀레토스는 그리스인들이 바다를 건너 와서 정착한 땅으로, 흔히 식민지였다. 원래 그리스에 속하지 않는 곳이기에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기풍이 자유로웠고 그래서 일단 그리스 신들을 제쳐두고 자유롭게 생각에 잠길 수 있었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문화만이 유일하지 않으며 절대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어느 문화권에서든 그리스 신화를 믿는 줄 알았는데, 사실 신은 나라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신을 믿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나라나 지역과 상관없이 통용되는 진리는 과연 무엇일까하는 자연스런 물음이 생기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