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이별과 상실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견뎌낸 작가가 전하는 희망의 문장들로 이루어 책이다

작가는 미국의 시인이다. 그것도 미국 시인 아카데미상(Academy of American Poets Prize) 2회 수상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뉴욕타임즈>, <뉴요커> 등 각종 유수 매체가 주목하는 작가이다. 그런 작가에게 아픔이 있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지만 말이다. 저자의 아픔은 이것이었다. 20년의 결혼 생활이 이혼으로 끝났다. 미국 사회라서 이혼이라는 단어가 쉬울 수 있지만 그러나 이혼이 주는 아픔은 누구에게나 상처로 남는 법이다. 그리고 여성만이 겪을 수 있는 그 아픔인 '유산流産'을 겪었다. 그래서 작가는 이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위한 글을 썼고, 그 글을 매일 트위터에 올리게 된다. 짧지만 강렬한 회복의 의지를 담은 문장들은 힘든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큰 반항을 일으켰고, 읽는 자마다 삶의 위로와 도전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순차적으로 읽어도 되지만 내 마음에 맞는 문장을 아무 곳에나 펼쳐 읽어도 무방하다.

마치 신에게 나에게 맞는 메시지를 달라고 하며 내 마음에 맞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하고 넘기다가 어느 순간 운명처럼 나에게 말을 거는 문장들이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마음에 다가 온 문장이다.

모든 일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라.

물론 그것이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삶 속에서 편안해지는 방법을 찾아라.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며 앞을 내다보는

자세를 가져라.

p53

삶이 주는 아픔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마음 자세는 저자 말대로 '모든 일이 괜찮아 질거라는 믿음을 가지면' 우선 마음의 위로가 된다. 당장 봤을 때는 현실이 너무 괴롭다. 그런데 우린 그렇게 괴로운 과정을 수없이 겪으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것이 나 자신에게 괴로움을 안겨주는 돌덩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면 이상하게 나에게 멋진 경험이나 교훈을 안겨 주고 있었다. 그러므로 희망을 가지면 회복은 둘째 치고 삶 속에서 편안해 지기에 일단 내 마음의 안정을 위해 너무 힘들어 하지 말자.

저자의 또 다른 위로의 문장을 보자.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

그 모든 것을 움켜쥐고 살려고 하지 마라.

오늘, 두 손에 움켜쥔 슬픔을 내려놓자.

아주 조금이라도.

p59

이것을 읽으며 이런 문장이 생각났다. This too shall pass away! 즉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쩌면 너무 많이 말해져서 흔해진 진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상당한 '한 문장'이다.

솔로몬에서 이 말이 나왔다고 말하기도 하고, 중세 페르시아 수피교도 시인 Persian Sufi poets 에게서 왔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떠하든 상처도, 행복도 일시적임을 알고 살아간다는 것이 삶을 잘 살아가는 지혜이다.

그래서 저자는 또 다른 문장에서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은 사랑받고 있으며,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지금 이 순간 적어도 이 한 가지 사실에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당신이 진실하고 선한 존재라는 믿음을 잃지 마라.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져라." p63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을 향한 긍정적 마음은 아픈 현실을 넘어 서도록 하는 희망의 약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 희망만을 붙잡고 머물라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인생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p69)

마법이 일어나 당신의 삶을

완벽하게 만들어주길 기다리지 마라.

그것은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매일, 매 순간, 당신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오늘,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그 걸음이 작고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해도.

p70

혹시 이 문장이 위로가 되고 삶의 방향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는가? 그렇다. 이 책은 슬픔이나 괴로움으로 깨어진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며, 그 상처를 오히려 더 빛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단련시켜 주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 많아 세상이 주는 무게감에 힘들어 하는 자가 있다면 분명 이 책은 그대의 마음을 지켜줄 것이며, 지탱해 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글로 치장하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힘든 시간 속에서 견뎌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솔직한 가슴의 메세지다.

이 메시지가 자기 가슴에도 필요했기에 그는 피를 흘리며 이 책을 쓰고 있다. 그러므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삶의 불행 속에 그저 넋놓고 있거나 누굴 향해 원망 하거나, 낙심으로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이 책으로 달려와 함께 위로 받고 스스로 일어서 보자.

마지막으로 지금 힘겨운 당신에게 주어지는 문장을 담아 본다.

이 문장은 나의 가슴을 거쳐 나갔기에 나의 문장이기 하다.

그러나 누구든 이 글이 가슴을 지나간다면 '당신의 문장이기도 할 것이다!'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눠라.

그들의 눈을 통해 당신을 바라보라.

그런 뒤, 당신도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p101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 누군가의 거창한 허락은 필요치 않다.

온 우주가 늘 당신에게 괜찮다는 말을 건네주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p12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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