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AT 스타강사 알버트 쌤의 미국식 찐영어 - 영어가 잡히는 49가지 사고 전략
이진구 지음 / 맥스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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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반드시 먼저 읽고 감동 받아 책을 읽으면 동기부여가 된다.

그 이유는 그는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사람, 영어를 잘 가르쳐 주는 스타강사 '알버트 쌤'이 아닌 좋은 부모 밑에서 참다운 인격으로 자란 한 사람의 멋진 '인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물다섯 영알못이 서른다섯 영잘알 ‘알버트 쌤’이 되기까지 그의 노력과 방식은 과히 어떤 영어 스타 강사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스타 강사는 그만한 댓가를 치루고 강사가 되는 것이다. 다만 '이진구'라는 알버트 쌤이 그들과 다른 점은 알버트 쌤이 가진 목표와 그가 가진 선한 마음이 다르다. 즉 프롤로그에서 그는 끝부분에 중요한 얘기를 한다.

끝으로,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해"라고 항상 말씀하시며 내가 공부하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내 이웃에게 선한 것을 나누기 위함임을 늘 상기시켜주신 존경하는 부모님과, [...] 사랑하는 아내와, 미국에서 공부하고 멋진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 진신으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그 부모는 저자에게 이웃을 위한 삶을 적극 권장하였다. 물론 이 의미는 처음에는 단순히 이기적으로 살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세상 물정을 알아간 순간부터 부모님의 이웃 사랑 정신이 그분들을 있게 한 원동력임을 알고 저자 또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꺼이 이웃에게 베푸는 삶을 살게 되었다 한다. 2015년 9월 미국의 첫 직장에서 그는 첫 월급을 받게 되었는데 그는 이웃을 위해 살고자 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월급 전체를 이웃을 위해 썼다. 또한 매달 버는 돈의 일정 금액을 따로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을 하고자 아내에게 제안 했는데 아내 또한 기꺼이 수긍하였다고 한다. 아내의 마음이 이렇게 고울 수 있다니... 그리하여 그는 학원 원장으로서 이웃을 위한 고민 가운데 학원을 다니며 미국 입시를 준비하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형편이 안 되는 소외 계층 자녀들에게 학원비를 대폭할인 해주었다. 그거마저 안 되는 학생들은 아내와 상의해서 그 학생의 학원비를 대신 내주며 공부할 기회를 주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하는 바이다.

그 중에 놀랍고 감사한 일을 소개하는데 참으로 읽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건 아내가 일하는 고등학교에서 입시 세미나에 초청받아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는데 이때 저자는 '데키'라는 학생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 모두 티베트에서 온 이민 1세대인데 부모님은 영어를 못하셨고, 언니는 다훈증후군을 앓고 있어 아버지가 일을 포기하고 언니를 돌본다고 한다. 어머니의 수입으로 살아가기가 팍팍한 상황인데 데키는 자신이 꼭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합격해서 좋은 곳에 취직하여 부모님께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을 하였다. 그런 상황을 보고 저자는 데키에게 필요한 혜택을 아낌없이 주었으며 그 아이는 2020년, 그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하버드대학교 입학 통지를 받게 되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고아 학생 중에 도움이 필요한 자들에게 재능 기부를 함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어 놓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이 책이 주는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는 자신이 영어를 포기해 버릴 수 있는 실패도 가졌기에 영어가 절박한 사람의 모습을 그 누구 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영알못'의 마음을 담아 이 책에서 그는 '찐' 영어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49가지 학습 전략은 무엇이며, 그 전략을 토대로 어떤 유학 생활이 펼쳐졌는지 목차를 보며 하나하나씩 보게 되었는데 정말 10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통해 터득한 알버트 쌤만의 영어 독립, 인생 독립 노하우가 이곳에 매우 알차게 소개 되고 있다.

영어... 한국 사람에게 영어는 밀린 숙제와 같고, 끝없이 도전하지만 늘 미끄러지는 실패작인데 이 책은 그런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쓴 책이기에 읽으면서 아하! 하는 순간을 많이 마주하게 된다.

먼저 그가 어떤 존재이기에 이 책에 우리는 더 열광해야 되느냐를 소개하고 가면 좋겠다.

저자 이진구(알버트)는 25살이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영어권 나라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자다. 또한 그는 대입에 두 번이나 영어 때문에 떨어져 좌절했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영포자였던 그는 대학 삼수도 고려했지만, 대안이 없다는 판단 아래 일종의 도피처인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이후 군대를 위해 들어온 후 제대를 거쳐 스물다섯이 되던 2010년에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물론 유학 생활은 고난과 도전의 연속임을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0년, 저자는 놀라울 정도로 ‘영잘알’ 알버트 쌤이 되었다. “Where are you from?”이라는 미국인의 질문에 “I am Albert”라고 대답했던 그 영어 왕초보가, 미국 대학교에서 차석을 하고, 대학원에서 과 수석을 졸업하는가 하면, 졸업 후에는 미국 공립 학교 선생님을 했고 미국 대학교에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영어 글쓰기를 가르치고, 자신들의 글쓰기 과제나 논문을 첨삭해주는 전문가로 일하게 된다. 미국에서 미국인을 가르치는 스타강사이자 미국 동부 최대 SAT 입시 학원인 ‘프레스티지 인스티튜트(Prestige Institute)’의 원장이라는 거물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영어 잘하기와 인생의 전환’을 추구하는 한국의 2030 청년들을 위해 이 책을 심의를 기울여 쓰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진리임을 이 저자는 우리들에게 (가능성을)보여주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며 49개의 학습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Chapter 1을 보면 <영어라는 세계로 들어가다>에서 저자는 미국으로 유학 가기 이전의 모습과 유학 준비 과정, 외국어 습득하는 기본 원리 및 토플 시험의 중요성 등을 담고 있다. 저자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이 부분은 특히 영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 굉장한 꿀팁을 알려 준다.

Chapter 2 <영어에 날개를 달다>, Chapter 3 <품격을 높이는 영어의 길로>, Chapter 4 <미국인스러운 영어에 도전하다>에서는 저자가 총알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구 있다. 즉 더 나은, 더 빠른, 더 정확한 영어 학습을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관련 팁들을 세세하게 담아내준다. 마지막 Chapter 5 <영어가 잡히고 인생이 바뀌다>에서는 토종 한국인인 영어 초보자가 미국인들에게 어떻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으며,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 SAT 스타강사에서 미국 대학 입시 학원 원장이 되기까지의 스토리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요즘 우리가 잘 아는 배우는 윤여정씨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극찬을 받고 있는데 저자의 스토리 또한 그 영화 못지 않는 열정과 삶을 위한 분투가 보인다.

이 책은 영어를 공부 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 지에 대한 다양한 학습 방법과 비법을 소개해주어 유학을 준비하는 자들은 물론 영어에 도전하는 자들에게 전략적 공부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즉 스물다섯에 과감히 도전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낸 그의 용기와 정신을 이 책에서 보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그의 부모님을 통해서 배운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해"라는 정신을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공부가 단순히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닌 이웃 사랑의 역할을 하는 도구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기분 좋은 영어책이다.

마지막으로 퇴계 이황이 공부에 대하여 논한 글이 있어 실어본다. 저자가 가진 공부의 정신, 즉 삶의 이념이 참 지식인 선조에게서 명확히 보이기 때문이다.

공부란 그저 천자문을 줄줄 외우고, 적절한 때에 논어, 맹자를 인용해 잘났음을 과시하거나, 과거에 급제해 평생을 고생 없이 사는,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삶의 이치를 깨닫고 그 깨달음대로 평생을 살아나가는 지난한 과정이라는 사실, 그것이 바로 선생이 태극도설을 통해 배순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었다. (p. 44~45)

"아침저녁으로 책읽기에 몰두하고, 경전을 제대로 해석해낸다 해서 과연 공부를 잘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네. 공부를 하고도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른다면 그건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이 아니네.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알고 싶으면 남도 깨우쳐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인의 마음, 사랑의 마음, 공부한 자의 마음일세. 그 인이 어디 멀리 있던가? 주변에서 능숙히 비유를 취할 수 있다면 인의 길에 접어든 것이지. 이 군, 자네는 지금 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자네 주변에서 능히 취할 수 있는가? 정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p.142)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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