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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 마음이 길을 잃지 않도록 희망을 채우는 긍정심리학 ㅣ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댄 토마술로 지음, 이현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월
평점 :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말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어’라는 말은 다르다.
삶은 딱딱하게 굳어진 콘크리트가 아니다.
말랑말랑한 진흙과 같아서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삶을 살다보면 지칠 때가 있다. 더이상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대로 천국에서 눈을 떳으면 하는 때가 있다. 인간으로 산다면 누구에게나 이런 절망감과 상실감이 찾아온다.
그런데 이때에 인간에게 비타민처럼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희망'이라는 기대감일 것이다.
유태인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사람을 가리켜 ‘호모 에스페란스(Homo Esperas)'라고 정의내리는 것을 보았다. 호모는 인간이요, 에스페란스는 희망이라는 말이다. 즉 인간은 희망을 먹고사는 존재라는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어둡더라도 희망을 가진 사람은 그들만의 빛을 보고 일어서는데... 그런데 사람마다 다른 것은 희망의 수치가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미비하다는 것이다.
최근에 본 빈센트 반 고흐의 말이다. ‘너는 그림을 그릴 재능이 없어’라는 내면의 소리가 들릴 때면
반드시 계속 그려라. 그러면 그 소리는 잠잠해질 것이다.' 반고흐는 비운의 화가였다고 한다. 생전에 단 한 작품만이 팔렸는데 그렇기에 자신감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그림을 그려 나갔다. 바로 희망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고 절망적인 삶을 이겨 나간 것이다.
이 책은 긍정심리학 박사이자 심리상담사인 댄 토마술로가 '희망'에 관한 담론을 명쾌하게 논한 책이다. 그는 희망은 마음 상태라기보다는 마음 습관이라고 말한다. 즉 저절로 익혀진 행동처럼 마음속에 저절로 희망이 떠오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게 되면 얼마든지 긍정적인 기분을 끌어내고, 침울한 기분과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슬픔에 맞서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한 삶을 이끌어준다고 확신있게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대해 관심이 갔으며 그리고 읽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희망이 실제적인 희망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말을 하기 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어'라고 말하라고 한다. 즉 얼마든지 희망을 가지고 '희망 찾기'를 하게 된다면 부정편향에 사로 잡힌 우리의 뇌가 바뀌어 희망의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디폴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말은 '기본 설정'을 말한다. 즉 인간이 충격에 수동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학습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의 반응으로서 결국 끔찍한 상황을 탈출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이 디폴트를 바꾸면 즉 희망 회로로 바꾸면 안 좋은 상황을 좋은 상황으로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된다는 것이다. 높은 희망을 품은 사람일수록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강한 의지, 변화를 일으킬 에너지와 동기를 가진다. 그들은 걸림돌이 생기면 새로운 경로를 잘 찾아낸다.
이와같이 희망이라는 감정은 긍정과 부정,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일련의 결정이라고 말한다.
우울증은 나쁜 일에 대한 인간의 디폴트(기본 설정) 반응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건을 계속해서 되새김질을 하게 하여 우리의 뇌를 위협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게 한다. 그 결과 어떤 모습이 되는가 할 때 일단 포기한다. 절대 안 바뀔 거라고 확신하며 나아간다. 내가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 나타나는 초기 반응이 바로 우울한 기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내 마음 속에 잠든 희망을 찾아서 우리의 반응 목록을 긍정적인 것으로 추가하면 얼마든지 부정적인 사건에 도달 했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할 뿐 아니라 삶을 희망으로 가득채워 나갈 수 있다고 말해 준다.
한 가지 그림 예화가 확 눈에 들어왔다. 오리 그림이면서 토끼 그림인데 독자 또한 처음엔 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른쪽을 주목해서 보니 이 그림은 두 가지가 다 보인다. 분명 처음엔 하나의 그림이었는데 저자의 말을 통해서 보니 두 가지의 그림이 보인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가 마주치는 불행한 삶에 대해 한쪽으로만 치우쳐 생각하면 전부 오리처럼 보인다. 그래서 '넌 안돼', '넌 실패한 존재야', '이제는 모든게 끝이 났어' 라고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희망을 습관적으로 기른 사람은 에디슨처럼 전구 발명을 위해 무려 2천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그 실패를 실패라고 보지 않고 전구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즉 토끼의 모습을 본 것이다. 따라서 "신은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을 겪게할까? 나에게만 불공평할까?" 하며 세상을 부조리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관점을 바꾸어 능동적이고 희망적이며 적극적인 방법과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는 '자연적 자아'와 '습관적 자아'가 있다. 인간은 본래 존재했던 자아로 되돌아 가는 경향이 있는데 희망이라는 습관적 자아를 연습하게 되면 사소하지만 긍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심지어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학습된 희망이다.
따라서 다르게 생각하고 긍정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좋은 것 찾기'를 해야만 한다. 얼마든지 가능성을 택하고 우리의 감정을 바꾸게 되면 이것을 통해 '높은 희망'에 이르게 되어 부정적인 생각들이 잠식되는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이다. "꿈이 이끄는 방향으로 당당히 나아가고, 자신이 상상하던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면 예기치 못한 성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위해 저자는 긍정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최선의 상상을 하도록 소개 한다. 즉 3분에서 5분 동안 '가능한 최상의 자신'을 상상해보라고 한다. 아니 미래를 위해 1분을 투자할 생각이 있는가 묻는다. 이것을 위한 실행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어 놓고 있으니 책을 참조하여 '미래에 펼쳐질 최상의 삶을' 적어보자! 칙칙한 미래가 아닌 밝은 미래를 마음껏 상상하며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그려가도록 이 책은 매우 잘 이끌어 주고 있다. 이 책의 특징으로 좋은 것은 "희망을 채우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매 쳅터마다 제시해 주고 있다. 이거대로 해본다고 해서 손해 날 것이 없으니 믿고 실천해 보자. 그렇다. 이 책은 막연하게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말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수 있다'고 가르쳐 주고 있다.
무엇 때문에 절망해 있는가 낙심해 있는가? 그저 주저 앉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가?
혹은 더는 세상을 살고 싶지 않은가? 희망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얼마든지 현재의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닌 나를 성장하게 하는 밑그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걸 명확히 가르쳐 준다.
우리의 삶은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것이 아니다.
말랑말랑한 진흙처럼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p83
조 디스펜자 박하가 말했듯이 '당신이 바로 플라세보'다. 희망은 우리가 믿는 것을 바꾸지 않지만, 우리가 믿는 것은 우리가 희망하는 방식을 바꾼다. p229
졌을 때
당신이 패배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스스로 그만둘 때
당신은 패배한 것이다.
-파울로 코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