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내가 개를 사랑한건지 아니면 그저 내 만족에 따른 개를 사랑한건지 매우 미안해 진다.
책은 부록까지해서 쳅터별로 1~11까지 단계별로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개의 품종과 특성부터 시작해서 개(강아지)를 맞이할 준비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입양부터 몸짓 · 음성 언어 이해하기, 사회화 · 배변 훈련, 문제 행동과 해결법, 질병과 응급상황 대처법, 노견 케어법까지 그리고 마지막 부록엔 문제 행동 솔루션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까지 세심하게 기록해두고 있다. 또한 강아지와 오래 함께한 반려인도 놓치기 쉬운 각종 육아 상식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의 요지는 제대로 알아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자료(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하면 한 해 버려지는 반려 동물이 무려 13만을 넘는다고 한다.
한 해 버려지는 반려동물 13만 5,791마리.
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입양 비율 26.4%
과연 반려견을 버리는 이들이 강아지를 제대로 좋아하기는 했는지 의문이다. 그저 인형처럼, 자기 욕망의 도구로서 강아지를 키우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다. 더군다나 요즘은 유기견 학대 사건도 심상치 않게 들려와서 안타깝기만 하다.
강아지는 결코 필요한대로 쓰다가 버리는 용품이 아니다. 반려견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같은 가족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반려견을 통해 얼마나 위로 받고, 얼마나 행복했는가? 얼마나 삶이 아름다운지를 반려견을 통해서 알게 되었건만 그저 어느 순간엔 똥개처럼 취급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대상으로 여기니 기가 막히다 하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포항시 북구에 사는 견주 A씨가 자신의 강아지를 목줄을 잡고 2, 3차례 공중에서 쥐불놀이하여 입권된 적이 있다. 과연 그 머리엔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렇듯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운전면허시험처럼 시험을 치루어서 키우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학대할 경우 학대 크기에 따라 징역 1년 이상이라도 감옥에 넣을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다르게 그림으로 쉽게 강아지에 대해 이해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읽는 재미와 함께 가독성이 매우 좋다. 물론 가독성과 더불어 강아지에 대한 전문적인 부분과 모든 상식들이 눈에 확 들어오도록 편집을 잘 해주었다. 저자의 강아지 사랑이 책에 배어있다.
강아지에 대한 한 권의 책이지만 이 한 권이 마치 강아지에 대한 백과사전처럼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독자로서는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권하는 바이다.
강아지의 생각과 마음을 행동심리학적으로 읽도록 해주고, 부위별 관리법부터 각종 질병 및 응급상황 대처법과 강아지가 먹는 사료부터 좋은 간식과 나쁜 간식, 털, 피부, 눈, 항문 등 부위별 관리 방법까지 살펴보도록 해주는 이 책은 가히 애견인들에게는 사랑받는 책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