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표지에서 주는 묘한 매력으로 인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찬사가 또한 책을 읽게 만드는 요인임을 말하고 싶다.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이런 책은 독서의 계절에 맞게 서재에 꽂혀 있어야만 하는 책이다. 그리고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면서 공동번역으로 출간했으니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보게 되었다.
저자인 그녀는 러시아의 신예 작가로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 책 『줄레이하 눈을 뜨다』는 저자의 데뷔작이자 구소련을 대표했던 유배문학의 미덕을 갖춘 정통 소설로 평가받는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이 책의 서문을 쓴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는 서문에서 이런 말을 했다.
“현시대 문학의 필수 요건을 갖추었으며 제대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여주인공의 운명과 부농추방운동 시기의 타타르 농민들에 관한 이야기는 최근 몇 십 년간의 현대 산문들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는 한 마디를 더 했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젊은 작가가 지옥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연민을 통해 이토록 강렬한 작품을 만들어 냈는지 믿기 힘들 따름이다. 나는 진심으로 작가에게는 훌륭한 데뷔를, 독자들에게는 위대한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고 싶다."
그는 이 신예 작가인 '구젤 샤밀례브나 야히나'를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잇는 ‘위대한 작가 대열’에 기꺼이 올려 놓는다.
이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35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