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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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가진 모든 지식은 근본적으로 생존도구다.

이 책은 읽으면서 저자를 다시금 보게하는 책이다. 책에는 얼굴이 나와 있지 않지만 내가 자주 이용하는 알라딘인터넷 서점을 보면 그의 얼굴이 나온다. 왜 얼굴을 보고자 하는가 할 때 저자의 인문학적인 통찰이 너무나 잘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 갈피에 나오는 글귀는 이 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주었다. 매우 잘 선별해서 기록해 두어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싶도록 만들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조금만 다뤄보자. 정치와 경제, 지배력에 대한 내용인데 매우 관심가는 대목이었다.

"정치는 근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이며, 싸움판이다. 그러나 시끄럽게 싸운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치판이 시끄럽다는 것은 정치가 건강하다는 반증이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1913년 컨베이어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는데, 이 시스템이 모든 공장으로 확산되면서 급격한 공급과잉 현상에 직면했다. 경영난을 겪게 된 공장주는 직원을 줄여 문제를 극복하려 했고, 실업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소비는 더 위축되었다. 이후 공장들이 줄도산을 하면서 1929년 대공황의 발단이 되었다. 당시 미국의 값싼 제품들이 전 세계로 흘러들어 대공황의 여파는 10년이나 지속되었고, 각국에서는 국수주의가 판을 쳤으며, 이는 또다시 제2차 세계대전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방금 나온 경제대공항의 얘기는 본 책 2장에 나오는 '단번에 깨치는 세계사'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래서 다른 부분을 먼저 보지 않고 이 부분으로 달려갔다. 페이지 166-167에 나오는 부분인데 1차대전과 2차대전에 대한 흐름과 통찰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어 세계를 보는 눈을 열어주고 있다. 아이러니 한것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급과잉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즉 전쟁은 엄청난 물자를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공급과잉은 저절로 해결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공업시대를 저물게 하고 상업시대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즉 생산보다 시장을 더 중요시하는 정책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었다. 그리고 상업시대의 본격화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에 의한 냉전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외부 시장은 확대되고 내부 시장은 안정시키는 것이 성장의 요체라고 판단한 것인데 그런데 시장의 관리방법을 두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견해가 달라지면서 소련 중심의 사회주의 국가들과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국가들로 시장이 양분화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유럽은 서구와 동구로 갈라지고, 아시아에서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대립하여 이른바 냉전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이 부분만 읽어봐도 책은 너무 재밌고 전체를 보는 통찰력을 주어 이 책을 읽은 후에 나는 한참 성장해 있는 자부심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저자의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책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누군가의 생각을 열고 입을 틔우는 발전의 도구가 될 것임을' 말해 준다. 즉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하다.

“어렵고 골치 아픈 인문학의 시대가 저물었다. 고루하고, 난해한 인문학의 범주에서 벗어나 가장 쓸모 있고 꼭 외워야 할 지식만을 압축한『인문학 리스타트』"

책이란 고루하면 안 된다. 요즘 철학도 고루하며 난해하기 보다는 독자들이 읽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주어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 책은 그러면에서 너무나 뛰어나다. 따분한 인문학이 아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 지루하지 않다. 읽으면서 전체가 보인다.

저자가 말한대로 "모든 표준이 달라지는 뉴노멀시대에 단단한 중심과 유연한 통찰을 갖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리스타트 해야만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소수의 특권층과 지식인들에게 유린 당하지 않을 것이다.

즉 이 책은 생존에 필요한 강력한 무기와 같다. 과거 왕조 시절만 하더라도 역사, 철학, 종교와 같은 인문학은 극소수의 권력층만 특권처럼 누린 지식이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인문학이 권력을 얻고 유지하고 향유하는 데 가장 요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류가 호랑이나 사자, 악어 같은 강력한 개체들을 물리치고 포식자가 된 것은 지식을 축적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역사, 철학, 종요로 대표되는 인문학은 그 어떤 학문보다도 "전투적인 생존도구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러한 인문학적인 실용적인 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보는 견문을 가져야 할 것이다. 플라톤의 말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플라톤

이 책은 인문학의 핵심인 역사, 철학, 종교에 대해 세 분야를 네 개의 장에 나눠서 설명해 준다.

첫 부분에 나오는 경제+정치=역사의 정리도 명쾌해서 읽는 이가 자꾸 지적인 호기심을 누리도록 해준다. 즉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경제는 인간의 생존활동에 관한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와 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정치'다. 정치란 곧 '경제를 조종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이기에 경제가 우리의 몸이라면 정치는 우리의 행동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정치는 경제를 떠나서는 논할 수 없고, 경제는 정치를 떠나서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란 무엇인가 할 때 그건 우리의 행동을 통해 일궈낸 삶 자체이자 기록이다.

이어서 저자는 '종교+철학=인류생존의 행동지침이라는 등식을 내세운다.

이 부분도 흥미를 주는데 종교와 철학이 결합을 한 배경이다. 그건 바로 대제국의 정치적 목적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었다. 즉 거대한 제국을 거느리기 위해 통치할 수단을 찾지 않으면 분명 사방에서 문제가 야기 될 것이다. 즉 무력으로 지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종교와 철학은 지배자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게 하면서 자신들에게 굴복시키기 위해 교리를 통해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경제, 정치, 역사, 종교, 철학 분야의 소중한 지식들을 한 권에 담았으며, 다방면의 교양과 상식들을 통째로 섭렵하도록 도와준다. 분명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올린 ‘지식’은 ‘삶의 질’만 아니라 관계를 주도하고, 생각의 회로를 바꾸며, 나아가 일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견고한 생각의 장벽이 깨져서 새로운 '나'가 탄생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거대한 지식의 흐름을 한 눈으로 연결 시켜준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학교에서 교과서를 달달 외웠지만, 막상 ‘지적대화’가 시작되면 입도 뻥끗 못 하는 A군부터,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B양까지… 『인문학 리스타트』는 경제·정치 분야의 교양지식을, 역사를 뒤바꿔버린 세계사를, 인류의 발자취에 영향을 미친 종교와 철학이론을 알기 쉽게 요약하여,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에게 혜안을 안긴다.

“인생의 격을 높이는 진짜 공부가 열린다!”

200만 부 밀리언셀러 작가 박영규,

삶의 무기가 되는 인문 지식을 한 권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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