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송정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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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도 시간의 세례를 받은 소설을 특히 좋아한다. 시간을 이기는 것들은 강하다.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책은 다 그 이유가 있다."

하루 한 편,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오는 명작 속 지혜를 만나다

잠들기 전 10분 독서로 완벽 마스터하는 세계고전문학!

명작을 읽고 싶었다. 그것도 많이 읽고 싶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든 작품을 다 읽을 수 없으니 하루 한 편이라도 10분 정도의 독서로 세계고전문학을 파악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내 손에 들려졌다.

시간이 없어서 고전을 읽지 못하겠어요 하는 분들에게는 핑계하지 못할 그런 책이 바로 오늘 독자인 내가 들고 있는 책이다. 일단 이런 많은 책들에 대해서 어렴풋이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동안 읽고 싶었지만 경제적 여건, 시간적 여건이 따라오지 않아, 또한 관심이 없는 부분이 있어 놓치기 쉬운 고전들을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고전문학에는 인간 삶에 대한 고민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줄거리뿐 아니라 ‘직접 읽은 것처럼’ 원작의 분위기까지 느껴볼 수 있도록 각 작품의 특징을 살려 핵심 장면을 빠짐없이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 문학 작품에 대한 소개와 작품마다 어려 있는 에피소드나 알아두면 좋을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보도 적어두었다.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가 원래 또 재미있는데 그런 흥미 부분도 함께 실었으며, 명작을 둘러싼 사회적・역사적 맥락까지 깊이 있게 파악하도록 해주니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책을 받자마자 제일 먼저 읽어내려간건 톨스토이의 『부활』이다. 부활이라는 책은 민음사 출판물로는 무려 1,000페이지에 가깝다. 톨스토이의 책은 몇개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제목만 알고 있었지 그 안의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다. 명작 비하인드에 책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부활이라는 책은 톨스토이가 일흔이 넘어 완성한 만년의 역작으로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3대 작품으로 알려진 최고의 작품이다. 특히 이 책은 19세기 러시아의 불합리한 사회 구조와 종교적인 모순을 지적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에서 정신적인 ‘부활’을 향한 가능성을 탐색한 소설이라고 한다. 인간과 구원에 대한 최종적인 통찰이 담겨 있는 명작 한 부분만을 읽으면서도 뭔가 고전의 깊은 맛이 내 몸에 배겨진거와 같아 너무 좋다고 말해주고 싶다.

저자는 부활에 대한 거대한 페이지를 무려 3장으로 압축하여 독자들에게 내민다. 그런데 책 한 권을 다 읽은것 마냥 작품의 세계와 그 핵심 요지를 잘 설명해주어 책을 맛있게 읽고 원작을 읽도록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주는 가르침과 교훈을 적어 본다.

카추샤는 먼 유형지로 떠나고, 네홀류도프는 카추샤가 찾은 사랑을 인정하고 스스로 괴로운 사람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타락했던 그의 영혼은 부활한다.

선을 향한 노력이 영혼을 구원한다.

선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어야 한다. p290-291

작가의 이번 책은 2006년 첫 출간한 책인 『명작에게 길을 묻다』를 새롭게 쓴 책이다.

그녀(작가)는 독자들이 특별히 아꼈던 작품을 엄선하여 다시 쓰고, 작가의 삶과 명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가로 집필하여 우리에게 고전을 선사해 주고 있다. 이미 몇몇의 책을 통해 따뜻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교양을 전해온 그녀는 가을 추위로 움추려든 우리에게 행복한 낙엽을 선물해 주고 있다.

오늘 내가 살고 있는 거리에 단풍이 들었는데 그 단풍을 보며 문학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생각에 그렇다는 것이니 문득 생각난 글을 끝으로 고전이 될지도 모르는 말을 하며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인생도 추위가 오면 단풍이 들까?

단풍처럼 아름다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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