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첫걸음
최내경 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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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봉준호 감독이 대세인 한 해였다.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한국을 넘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올랐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작품성이 있어 보이나 작품의 내용은 썩 추천을 하지 못하겠다. 끝부분의 스토리도 너무 억지스로운면도 있고 해서 그렇게 평가한다.

 

왜 이 말을 하는가 하면 프랑스어를 생각할 때 한국인이라면 가장 많이 아는 단어가 바로 Bonjour.(봉주흐)라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봉주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 발음 기호는 '봉즈흐'인가 보다. 봉준호 감독의 머리 스타일과 이름이 왠지 봉즈흐 해서 그냥 연결해 봤다.

 

암튼 프랑스어는 하나의 로망이다. 영어가 이제 기본어라면 프랑스 언어는 하나의 고급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왠지 모르게 해보고 싶고, 그 나라 언어를 배워서 그 나라에 있는 에펠탑은 물론 '몽마르뜨 언덕', 프랑스 여행의 정점이라 일컫는 '바토무슈',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프랑스 남부의 '아비뇽 근교의 소도시 퐁텐드 보클뤼즈Fontaine de Vaucluse ', 그리고 '고흐드Gordes', '스트라스부루'라는 곳에 가서 맘껏 여행을 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프랑스어 몇 마디 정도는 해줘야 그들과 교류하는데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여행의 시간이 더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일단 프랑스의 대표 음식 바게트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통해 재미있고 즐겁게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프랑스어 교재이다. 책을 펼치면 목차가 너무나 아름답게 프랑스식스러운 배경 가운데 목차가 적혀 있다. 10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원 구성을 이렇게 나열하고 있다. 일상 대화’, ‘주요 단어’, ‘문법’, ‘회화’, ‘문화등으로 구성하여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도록 각 단원을 단계별로 나열해 놓았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도움이 되는 것은 프랑스 문화(culture)에 대한 소개이다. 각 단원별로 그들의 문화와 사회 및 역사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재미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프랑스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원어민 저자와 같이 많은 논의를 거친 흔적이 있으며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최우선적으로 본문과 예문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알퐁스 도데가 그의 저서 마지막 수업에서 언급한 말이 있는데 프랑스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명료하고 확고한 언어입니다.”라고 했다.

 

그 아름다운 언어를 아는데 있어 그 첫 걸음이 되어 주겠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그러나 프랑스어를 처음 대하는 독자로서는 그것을 선뜻 받아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

 

책을 열면 처음 부분에 프랑스어 알파벳과 발음 기호가 나온다. 그리고 주요 단어와 문법과 회화가 나오는데 그런데 말이다. 프랑스어 첫 걸음마가 조금은 어렵다. 회화나 단어를 보면 그 뜻이 나오지만 정작 중요한 발음 기호가 나오지 않는다. 첫 걸음이라면 당연 필요한 것이건만 저자들은 이것을 놓치고 말았다. 그것만 첨가해서 책을 재편하면 더욱더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첫 걸음마는 정말 첫 걸음마처럼 책이 편찬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이걸 왜 네 명의 저자가 놓쳤을까? 한 명의 저자라면 이해가 가지만, 네 명의 저자가 함께 책에 대해 토론하며 모여 회의를 많이 가졌을 것인데 그 부분이 빠져 몹시 아쉽다. 그 부분을 빼고는 열심히 책을 만든 공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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