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단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는지, 아니면 일본이 영웅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다른이도 궁금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일단 읽어보며 판단하고자 하였다.
먼저 그의 출생에 대해 알고 가면 좋을 것이다. 그는 초기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검객으로서 1584년에 태어났다.(일반적인 견해, 어떤 경우는 1582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사시가 직접 자신의 출생연도를 밝힌 적이 없다고 하니, 썩 중요하지 않는거 같고 더군다나 그의 비문을 보더라도 태어난 해나 향년에 대해 기록이 없다고 한다. 태어난 해를 1584년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오륜서> 첫 머리에 "예순이라는 나이"라는 표현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사시가 붓을 들기 시작한 1643년에 60세였다고 치고, 이로부터 역산해서 계산하면 이러한 결과를 나온다. 물론 추정이다.
무사시가 태어나던 해에 다케다 가쓰요리가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에게 패배한 후 할복하고, 석 달 뒤에는 오다 노부나가가 자살하면서 군웅할거의 전란은 점차 끝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었다. 치열했던 군웅할거 시대에 끝자락을 잡고 태어난 그였기에 그는 한평생 일관되게 싸움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로써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는 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