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하는 마음치료 이야기 - 한약으로 다스리는 정신 질환
고영협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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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질환을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이 책의 핵심 문구는 이것이다.

"정신과 질환을 한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정답은 "치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데 정확한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육체의 치유를 회복한 결과 정신적, 심리적, 지적으로도 호전되는 증상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하고 읽고 싶은 이유라면 이것이었다. "인간이라면 조금씩 가지고 있는 마음(정신) 질병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시도하여 소위 성공 치료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서양 의학은 신경안정제라고도 불리는 항불안제 약물을 통해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다. 즉 졸음, 집중력 저하 등 몸과 정신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몸의 근본 치료에 중점을 둔 한의학 치료는 서양 의학에 비해 약에 의한 부작용이 적다는 점도 큰 장점이 있고 몸과 정신에 회복을 주며 치료하는 것이라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끌린다.

본 책에는 총 다섯 장으로 나눠 ‘정신과 질환의 한의학 치료’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1장 공황장애, 2장 불면증, 3장 우울증, 4장 틱, 5장 ADHD 등이 그것이다.

일단 읽는 독자를 젊은층보다 중년층과 노년층에 맞추었는지 책의 활자가 크다. 그래서 젊은층도 읽기에 수월하다. 또한 정신과 질환에 대해 매우 쉽게 설명을 하고 있어 독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매우 도움이 되고 지식이 된다. 흔히 이런 책을 가독성이 좋다고 하는데 한의학적 지식을 매우 실용적으로 잘 적어내고 있어서 별점을 미리 4점 주고 읽어보았다.

술술 잘 읽히며 현대 사회에서 요즘 번번하게 일어나는 공황 장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육하 원칙의 형식을 따라 공황 장애가 무엇인지, 공황 장애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 그 다음 다루고, 일반 약물의 치료 초점이 무엇이며 부작용이 무엇인지 다루면서 이 책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를 즉 '공황장애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왜 필요한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치료 사례를 적으면서 한의학적인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며 전인적인 치유임을 말해주고 있다.

서문에서 보다시피 '교감한의원 그룹 의료진'은 오랜 세월의 임상 경험을 통해 '정신과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매우 높은 치료율을 나타내었는데 그래서 국내를 넘어 미국, 캐나다 지역 한의사들을 열광하게 하면서 연구소가 미국, 캐나다 전역에 52개나 설립이 되는 계기를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2019년 5월 31일, 미국 하버드 의대 부설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MGH)에서 '정신과 질환 치료 한약 신약 개발'이라는 연구 주제로 역사적인 MOU를 체결하게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책을 읽어보면서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이 연구가 매우 면밀히 준비되었으며, 동네 한약방이 아닌 전문적인 한의학 박사가 오랜 임상 끝에 얻어낸 지식이며 사례임을 보게 되었다.

(동네 한약방을 저하하는 것이 아니라 돌팔이 의사와 같은 한약방을 말하는 것이다.)


공황장애의 근본 원인은 '자율신경의 실조 상태'라고 말한다. 즉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불균형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노화, 신체적 질병 등 다양하며, 환자 개인의 체질에 따라 증상도 천차만별인데 따라서 공황장애를 단순히 뇌신경전달 물질의 이상으로 발생한다고만 생각해서 항불안제나 항우울제와 같은 처방에 머물면 안 된다. 보다 근원적인 치료, 인체의 균형과 자율신경을 회복하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급선무임을 밝히고 있다.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뇌신경전달 물질만을 약물로써 조절할 것이 아니라, 공황장애가 생길 수밖에 없는 망가진 인체 상태를 건강하게 회복시켜 조절력을 정상화한다면 공황장애 역시 자연스럽게 이겨낼 수 있게 된다. p41

[치료 사례] 29세 여성. 163cm/53kg

환자는 29세 여성으로 한 달 전 한국에서 벤쿠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심장이 뛰고, 가슴이 심하게 답답한 증상을 처음 느꼈다. 이후 차를 타고 멀리 나가거나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이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이 증상은 다시 나타났는데 가슴 답답한 증상 외에 얼굴로 열이 달아오르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났다. (...) 체력이 약하고, 내성적이면서 여성적인 성경에다 걱정, 불안 거리가 많고, 잘 놀라며 겁도 많고 예민한 분이다.

이분의 중요 증상과 신체 증상을 고려해서 처방한 한약을 복용하고 일주일 만에 좋은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2주차에는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이 거의 사라졌고, 총 두 달 동안 복용한 후에는 나머지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 환자는 5주 동안 로키 산맥, LA 여행을 다녀오면서 장시간의 비행기 탑승 및 장거리 버스 이동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후에 알려주었다. p38-39

두 번째 쳅터에는 '불면증'을 다룬다.

불면증의 부작용은 매우 큼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수면제 내성이 생기면서 더 이상 쓸 약이 없을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반동성 불면증, 숙취 효과(수면제를 먹은 다음 날 일어날 때 정신이 몽롱함), 기억력 저하, 우울감과 불안감, 자살 충동 및 폭력성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 또한 몸에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은 약해진 심장의 힘을 키워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데, 이는 잠을 자지 못했을 때 생기는 불안과 초조, 가슴 두근거림, 두통, 잦은 소변, 소화 불량 등을 해결해 주고, 내성이나 중독성도 없고 자연스러운 숙면, 신체 리듬과 전신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한약을 통한 불면증 치료는 불면증을 일으키는 오장육부의 허실, 한열(寒熱)의 불균형을 정상적인 상태로 맞춰줘서 치료하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럽게 깊은 수면을 취하도록 돕는다. p68

이 책은 이렇게 정신의 문제를 '근복적으로 치유하여 망가진 신체를 건강하게 회복할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회복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현대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인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과 요즘 아이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틱과 ADHD가 나타난다면 정신과를 통해 상담을 받으면서 양약 보다 한약으로 치료해 보면 분명 좋은 효과가 나타나리라 생각된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약방이나 한의원에서 한약 냄새만 맡아도 왠지 모르게 건강해지는 느낌 말이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지만 이 책은 한의학적 치료가 매우 몸과 정신을 교감하게 하는 효과적인 치료를 안겨 준다고 말한다. 운동 부족으로 책상에 많이 앉아 있어 몸이 많이 약해졌는데 한약 한재를 지으러 가야겠다!! 다섯 명의 원장 중에 누구를 찾아갈지 고민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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