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는 심각한 콤플렉스가 존재하여 어느 때든지 부정적으로 자신을 못난 사람, 잘못된 사람으로 보게 한다. 특히 어릴 때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내면에 남아 항상 어떤 문제에 지혜로운 성인처럼 행동하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욕을 하거나, 소심해지거나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어떤 경우는 '인정 중독'에 매여 무언가를 잘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한다. 그러니 매번 삶이 지치고 힘들며, 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을 때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다. 이 모든 것이 어쩌면 100년 전에 융이 말한 "콤플렉스" 안에 다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논점을 통해 이런 모든 콤플렉스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준다. 그건 바로 "적극적 상상"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기도이다. 고대인들은 신을 향해 기도하며 적극적 상상을 하며 그 신과 대화를 하며 삶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겨나갔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이런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그 어디에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해 혼자 '앓는 형태'로 나타나 자신의 삶을 괴롭히고 있다. 적극적 상상은 자기 자신에게 주는 셀프식 사고이며, '살지 못한 삶'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활기찬 방법이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 한 펜싱 선수가 떠오른다. 펜싱 에페 종목에 참가한 박상영 선수는 21살의 한국 체대생으로 펜싱 대표팀의 막내였다. 15점을 먼저 내거나 타임 종료 시 득점이 높은
선수가 우승하는 펜싱 경기 방식에서 그는 10:14로 지고 있었다. 한 점만 더 내어주면 패하게 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마지막 3라운드를 앞두고 그는 홀로 앉아 관중이 외쳐 준 <할 수 있다> 라는 말을 반복해서 중얼거리는 자기 암시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후 경기가 진행 되었을 때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바로 믿기 힘든 역전이 이루어져 그에게 금메달이 돌아가게 되었다.
적극적 상상이란, 적극적 자기 대화로서 자신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자신에게 위로를 주며, 어두운 감정을 스스로 다 제거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 안에는 사실 가능성, 희망, 능력, 상냥함, 사랑, 너그러움, 고결함이 내재되어 있다. 이것을 적극적 상상을 통해서든 기도를 통해서든 끄집어 내면 내 안의 모든 그림자는 떠나가고 사라지게 된다. 무능하다는 생각을 버리라! 나는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버려라! 또 다시 내가 하면 사람들이 비웃을 텐데 하는 생각도 버리라! 과거의 모든 상처가 언제 내것이었느냐는듯 그것을 버리게 되면 내 삶이 '살지 못한 삶'에서 내가 어떤 것도 능력있게 감당해 내는 '살아내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선택에서 제외된 ‘살지 못한 삶’이 그림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