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에서는 그 주제에 걸맞게 '삶의 끝에서야 자신의 인생이 그래도 행복했단 걸' 깨닫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첫장을 넘기면 36살에 대장암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키틀리'에 대해 나온다. 그녀는 SNS에 가족과 친구에게 남긴 편지를 공개했다.
“여러분이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나는 세상에 없을 겁니다. 남편 리치는 모닝 커피를 만들며 습관처럼 잔을 두 개 꺼내겠죠. 딸 루시가 머리띠 상자를 열어도 머리를 땋아줄 엄마는 없을 거예요. 여러분은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소리치고 이를 닦아주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를 거예요. 제발, 인생을 즐기세요. 인생을 받아들이고 두 손으로 꽉 잡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껴안아주세요.”
키틀리는 삶의 끝에서 첫 번째로 깨달은 것이 바로 '육아의 행복'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는 기쁨과 고통이 따른다. 힘들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미소가 또는 떼쓰며 우는 아이가 예쁜 천사였던 것을 그녀는 삶의 끝에서 만난 것이다. 두 번째로 그녀는 삶을 '후회없이 즐기라'고 한다. 일분일초의 가치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아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되 일의 노예는 되지 말라고 말한다. 이왕이면 춤추고 웃고 친구들과 식사를 많이하라는 것이다.
그렇다. 익히 우리 삶에서 행해지는 평범한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너무 고귀해 지는 것이다.
저자는 호스피스 병원 환자들을 만난 한 간호사의 얘기를 꺼낸다. 그녀의 이름은 '브로니 웨어'인데 호주 사람이다. 그녀는 수년간 일하면서 환자에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대부분 비슷한 후회를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다섯 가지로 정리하여 이렇게 말한다.
첫째, 사람들은 원하는 사람을 살지 않는 걸 후회한다. 즉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산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그들을 웃게 만들려고 인생을 낭비하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삶에 집중하라고 한다.
둘째, 사람드른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도 후회한다. 일하느라고 바뻐서 자녀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자녀와 아내의 마음을 차분히 읽을 시간도 없었다. 또한 사회적 성공을 거뒀으니 겉은 화려할지 모르지만 속은 공허하다. 돈과 높은 지위와 바라보면 일 중독자가 되어 죽을 때 깊이 후회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을 후회한다. 좋고 싫고 기쁘고 슬픈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억누름으로 오히려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넷째,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오면 친구를 그리워한다. 아름다운 시절을 함께했거나 아픔을 나눴던 친구의 이름과 얼굴이 뇌 속에 뚜렸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일로 친구들과 연락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호스피스 병동의 많은 사람들은 친구들과 연락을 끊은 것을 후회한다.
다섯째, 행복은 선택하지 않는 것을 후회한다. 이 부분이 마음에 다가왔는데 "사람들은 죽을 때가 돼서야 행복이 선택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다. 행복은 내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할 사람을 만나고, 행복한 일을 하고, 행복한 태도를 골라서 선택해여 내가 행복해진다. 반대로 해로운 사람에게 오래 붙어 있으면 자연히 불행해진다. 사람들은 행복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걸 인생 최후의 순간에 안타까워한다."고 말하고 있다.
행복이 내 선택의 문제임을 명확히 보게 된다. 우리는 행복한 선택을 하면서 살 수 있다. 물론 어떤 경우는 행복하지 않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나 죽음을 생각해 볼 때 결코 우리는 불행한 일을 하고, 불행한 사람을 만나서 불행한 에너지를 쏟아내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p28-31
그렇다. 죽음을 늘 의식하라는 현인들의 충고는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즉 진짜 바라는 것에 대해서 깊이 깊이 생각하라는 말이다.
결국 죽는다고 생각하면 근심의 문제도 대부분 무의미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좀 더 용감해질 수 있고 담대하게 삶을 대하야 할 것이다.
소중한 죽음의 얘기를 읽다보면 점점 우리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해야 하는 지를 알게 된다.
2장 3장 4장 5장 6-7장을 읽으면서 우리 인생에 점점 중요한 사실 하나 하나를 터득하며 삶의 보석을 줍는 행복을 누리게 된다.
가독성이 너무 좋고, 실제 삶을 산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라서 매우 값어치 있는 "인생 교훈"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 삶의 끝을 앞두면 우리 삶의 모든 불행은 도토리가 되어 버린다. 즉 죽음 앞에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것이 된다. 2009년 1월 미국 뉴욕을 떠나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을 향하던 비행기가 이륙 3분 만에 기러리 무리와 충동하여 조종사는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을 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155명을 태운 비행기는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즉 죽은 사람없이 비행기는 강 위에 멈추어 버렸는데 이때 승무원의 눈빛도 지금 말하려는 주인공 '엘리어스'라는 사람도 눈빛이 변하고 삶의 깨달음을 한 순간에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 날, 세 가지를 배웠다고 한다. 첫번째로 의미있는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함을 깨달았다. 죽음 직전에 순간 하지 못했거나 하지 않았던 일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대부분 일상적인 일이며 평범한 만남이나 담장 고치기 같은 것, 여행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우리는 다음으로 미룬다. 그런데 "일을 미루는 건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무한하다고 생각해서이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죽음 앞에서는 그 모든게 후회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