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철학 한 줄 - 고된 하루 끝,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
이화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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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은 이 한마디가 다시 나를 살아가게 만들었다”

“철학을 만나고 이제야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가볍게 책을 읽고 싶어서였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 읽으면서 내용이나 깊이가 없는 책이면 독자로서 그 책을 대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가볍게 읽으면서도 내용의 깊이가 있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읽으면서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때론 이런 책도 필요하다. 괜히 무겁게 읽을 필요가 없고, 머리 싸매어서 공부하듯 읽어 나갈 필요가 없다.

인생이 안 그래도 힘든데 책까지 힘들게 한다면 그 책은 독자에게 필요악일 것이다.

정말 이 책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도 되는 책이다. 저자가 말한다.

"이 책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어떤 문제에 부딪혔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애써왔는지를 고스란히 녹여된 마음 철학 에세입니다. 머릿속을 종일 맴돌며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온 질문들에 대한 답을 진솔하게 담아냈으며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는 '나 조차도 모르는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싶을 때는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질문을 던져보며 읽고, 풀리지 않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는 자신의 고민과 가장 가까운 장이나 꼭지를 골라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p8


처음 책 장을 넘기면서 만난 글귀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에

별가치를 두지 않는 다는 사실은

참 의아한 일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p18

유명인의 명언들은 진실과 진실이 압축된 것임을 또 한 번 보게 된다.

저자 또한 첫 문장에서 자신의 얘기를 이야기하며 이렇게 써내려 간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삶을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타인을 위한 배려이기 이전에 나에 대한 배신이 됩니다.

나라는 존재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p19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오롯한 나로 살아가고 싶을 때

2장 / 경험을 발판 삼아 나아가보길

3장 / 마음에서 간절함을 발견할 수 있다면

4장 / 타인을 통해 얻는 귀중한 깨달음

1장은 첫 부분부터 오롯한 '나'가 얼마나 주체적이어야 하며 중요한 삶의 중심점임을 언급해 주고 있다.

1장의 2번을 보면 "우리는 행복해지기보다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는 꼭지점 글귀와 함께 저자의 글은 이렇게 말한다. 즉 타인이 SNS에 올린 행복한 순간들을 보고 마치 자신 또한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오히려 행복에 구속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행복 경쟁이란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다른 사람이 올린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결코 전부가 아님에도 우리는 그가 마치 행복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행복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닌 실제로 행복하게 만드는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말한다.

지나치게 행불행을 따지는 건 어리석다.

내 생에 가장 불행한 시절이라 해도 그것을 내버라는 것은

갖가지 즐거웠던 시절을 내버리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 p37

2장과 3장에서 저자는 경험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마음의 간절함에 대한 철학적 글귀를 가져온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랄프 왈도 에머슨, 쇠렌 키르케고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글귀를 가져왔으며 그것은 읽는 독자에게 더더욱 진실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도록 하고 있다.

저자 또한 "의미 없는 일은 없다"는 글을 꼭지점 오른편에 적어 내려간다.

거기서 말하기를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끼는 일에도 얻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즉 그 경험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삶이 주는 하루 하루의 삶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데 중요한 건 그것을 깨달아 아는 것이다.

여전히 시간을 낭비한다면 아직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사는 인생일 것이다.

그리고 경험의 폭을 늘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해낼 수 있다는 굳건한 마음을 가지도록 한 글귀가 읽는 독자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준다. 즉 마음에 간절함을 발견한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무언가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결과물로 다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괴테가 한 말을 저자는 인용하는데 "무언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우선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

즉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군가 내 가치를 몰라 준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역량을 쌓아가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즉 물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노 저을 준비를 마쳐야 한다. 기회가 오지 않음을 탓하기 전에 그러한 기회들이 실제로 찾아왔을 때 자신이 그 기회를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저자는 묻고 있다.

나 또한 나에게 기회가 언제 올지를 생각하며 그저 남을 부러워하고 내 신세를 한탄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주나라의 정치가 '강태공'처럼 준비하며 기다리다 보면 80이 되어서도 나를 찾는 자가 있을 것이다는 각오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져서 지금은 열심히 매진을 하고 있다.

진정한 목표란 눈을 감아도 마치 손에 닿을 것처럼 생생히 보여야 합니다.

자신의 가슴을 설레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욕구는 그 대상을 실제로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강하다고 여길 때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니체 p119-120

4장과 5장은 각각 이렇게 말하는 내용이다.

"타인을 통해 얻는 귀중한 깨달음",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타인은 결코 도외시 될 존재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누군가의 의견도 듣지 않고 혼자 나아가겠다는 다짐은 재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존재는 그 확신이 지나칠 때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 결국 화를 자초하게 된다. 따라서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더 나은 사람으로 존재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기" 원한다.

나에 대한 칭찬을 부정하는 습관이 우리나라에는 내재된 현상이다. 이렇게 해야 겸손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칭찬 문화가 자리잡지 않는 이유는 거짓 칭찬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은 아닐까하고 저자는 말하는데 글쎼다... 거짓 칭찬이 난무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칭찬 부정'은 이제 바뀔 때가 되었다. "아닙니다"하고 대답하기 보다 "감사합니다"라는 대답으로 내 안의 좋은 점을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끝부분에 아주 좋은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용기를 준다. 자신이 경험한 중학생 때의 모습과 영어 공부를 통해서 얻은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면서 "의지"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원칙을 찾아낸 결과물을 이야기한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패배는

'남들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들어 있는 잠재력을 꺼내지 못한 것'

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p271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의 행동은 그 새로운 정체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바뀌게 된다.

정체성의 변화는 마치 우리의 내부 시스템을 바꿔놓는

업데이트와도 같다.

-토니 로빈스 p269

이 책은 독자가 읽은 결과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잠자기 전이나 화장실에서나 지하철이나 그 어디에서도 편하게 읽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 철학 에세이"로서 충분하게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일상 철학 에세이스트인 이화수 작가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참고했던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멋진 명언과 함께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다.

‘온전한 나’와 마주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손에 들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미 화자가 되었는지 그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최고의 영감'을 얻고 쉽게 읽히는 문장들을 통해 단단하게 철학적 내공을 쌓아가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의 한 문장을 뽑는다면

내 삶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 p71

저자 소개

이화수 철학이 삶에 힘이 되는 순간을 건져 올리는 일상 철학 에세이스트. 일상을 ‘철학’이라는 첨예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마음속 지진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동시에 ‘철학은 고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 힘쓰고 있는 저자이다.

우연히 파리의 개선문에서 만난 한 마술사에게서 ‘철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선물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을 보면 우리의 일상과 타인은 나에게 철학적 삶의 도구가 됨을 보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이것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라는 귀중한 깨달음을 얻은 후 이후부터 경험하게 되는 여행, 책, 영화, 음악 등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바를 차곡차곡 기록하고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결국 책으로 나와 독자들에게 "삶의 사유를 통해 나를 알아가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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