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8년 11월 14일.-한국의 중국 정치 난민 1호
위 날짜는 어떤 사람에게는 평범한 날짜지만 인생의 한 획을 긋는 날짜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우쩐룽'이라는 사람이다.
"한국의 대법원은 마침내 우리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한국 최초로 중국 민주인사가 난민 인정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당연히 한국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 사실을 앞 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접한 사람은 최 목사였다. 그는 교회에서 중국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아보니 다급한 목소리였다.
“저는 KBS1 9시 뉴스 취재기자입니다. “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
“지금까지 목사님께서 한국으로 탈출한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들을 돕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대법원에서 중국 정치인사의 난민 인정을 확정하라는 판결 소식 혹시 들으셨습니까?”
“네? 그게 사실입니까? 저는 아직 못 들었는데요?”
“조금 전 대법원에서 중국인 5명을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습니다.”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최 목사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기자님, 그게 사실입니까?”
“네 목사님...” p35-36
2. 탈출을 결심하다. 2002년 8월 25일
저자는 뭔가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마음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02년 3월 20일 부터 시작된 일기는 그 양이 노트 11권에 달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가진 '사상'을 글로 잘 정리하여 <나의 사상 범죄의 기록 그리고 나의 문학 생활>이라는 제목을 붙여 일기장에 담아두었다. 이 일기장은 한국으로 도망 왔을 때 가져오지 못했지만 훗날 다른 사람을 통해 한국에 가져와 글을 집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