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일생을 좌우하는 ‘남자다움’의 의미와 실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 그리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써내려간
오늘을 살아가는 남자들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은 꼼꼼하게 짚어준다!
남자라는 이 단어는 남성들에게 굉장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은 여자와는 다른 존재로서 세상을 남자처럼 대하고, 남자처럼 세상을 살아가며, 남자만이 누릴 수 있는 우월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을 부여한다.
나 또한 남자이기에 여자로서 태어나지 않는 자신을 초등학교 때이지만 자랑스러워 했던거 같다.
남자는 결코 계집애가 아니기에 남자는 '하늘'이라는 당당함이 주어졌고, 여자는 '땅'이라는 복종으로 남자를 대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살다보니 그게 아니다. 남자는 하늘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불쌍한 동물이다.
즉 여성시대를 맞아서 남자는 그저 하늘이라고 생각만 하며 살지 여자가 이제는 남성이 상징하는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어쩌면 남성이 이제 소리치며 호소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즉 여성들이 원하는 남자다움의 이미지가 극단적 페미니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남자가 집안에서 큰소리를 치는 순간, 남자는 더 못난 남자가 되며, 내가 남자이기에 남자의 뜻을 따라서 여자가 순종하며 순순히 따라와야 된다고 하는 순간 가정은 해체되고 아파진다.
그래서 남자는 선택했다. 외적으로는 남자 같아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여성에게 순종하며 유柔 하게 살기로 결정했다. 어쩌면 이것이 요즘 시대에 여성이 원하는 남자가 아닌가 생각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말하는 '남자다움'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면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남자다움이라는 사회적 관례가 세대 간에(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전수되면서 사회에 많은 해악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이라에서는 매주 여성 한 명이 배우자나 이전 배우자의 손에 목숨을 잃고 있다. 매년 30만명 이상의 여성이 배우자가 아닌 사람이 저지르는 폭력을 경험한다. 남자는 여성이라는 대상을 지배하고 통제하고 압박해도 된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주입받아 여성에 대한 폭력과 학대가 쉽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남성다움'은 남자에게도 해악을 가져오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남자이기에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이겨내며, 가정을 지키며, 강인해야 하고, 약점이 없고, 이성애자이고, 통제하는 사람이며,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하루 6명의 남자가 자신을 죽인다. 즉 '자살'을 선택한다. 자살방지 서비스인 '라이프라인'은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의 세 배라고 보고한다. 매년 자살하는 남성의 수가 자동차 사망자 보다 두 배가량 더 많다는 것이다.(오스트레일리아 기준)
더군다나 자살 관련 통계에서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유를 보니 남자들은 더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확실하게 원하는 자살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대게 약을 과다 복용하거나 물을 채운 욕조에 손목을 긋는 형식을 취하는데 남성은 총을 사용하고나, 목을 매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
최근 아는 지인 마을에 한 아버지가 자살을 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용을 들어보니 끔찍했다.
아들에게 퇴직 연금을 다 몰아주어서 사업을 하게 하고, 본인은 아내가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사업이라는게 코로나가 맞물려 도산이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울증이 찾아오고 아내와 사이도 좋지 않는 가운데 자살을 했는데, 어떻게 했느냐가 충격이다. 그건 바로 칼로 자신의 배를 그어버린 것이다.
이렇듯 남자다움이라는 것이 결코 사회적으로 더이상 요구되는 것을 버릴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