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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 여행 - 매일 읽고 조금씩 넓어지는 삶에 대해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2월
평점 :
자신의 진면목을 알려면 다른 세계를 만날 필요가 있다. p37
저자는 자신의 외모를 통해 깨달은 진리를 언급한다.
저자의 외모는 아시다시피 미남은 아니다.
그러나 외모 넘어의 모습과 순진함을 가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사람됨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자이다.
본인이 이런 것을 언급하면서 했기에 이 책 서평을 하며 인용을 해본다.
저자는 학교에 가기까지 자신의 외모가 평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를 가는 순간 환상은 깨졌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세계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다.
책을 받고 서민이라는 사람이 쓴 책인지 알았다.
TV에서 가끔 봤기에 나름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 생각하며 조금은 익살스러운 모습에 괜찮게 봤다.
책을 보면서 이분의 다른 책을 보면서 이분이 서울대학교를 나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꽤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갔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과 문학적인 감각으로 자신의 얘기를 칼럼처럼 써내려 가고 있다.
이 책은 기생충학자이며 서민의 '웃기는' 서평집, 혹은 독서 감상문 모음집이다. 시원스러운 유머로 글쓰기를
하며 독자층을 얻었다는 그의 말도 들어보게 된다.
여러 책을 섭렵하면서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얘기를 주제로 하나 하나 써내려 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어떤 부분은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에 재미가 있고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어떤 글쓰기는 마음에 크게 와 닿지 않는 면도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열심히 자신이 본 세계를 경험과 지식을 통해 독자에게 재미나게 다가가려 하는 노력이 보인다. 목차만 보더라도 호기심 가는 대목들이 많다. 특히 목차 중 두번째 여행에 대목이 눈길을 끈다.
아래와 같이 목차가 적혀있다.
빨래하다 읽은 고전 『빨래하는 페미니즘』
‘며느라기’를 아세요? 『며느라기』
평생직장에 사표를 던진 이유 『며느리 사표』
폭력 남편 대처법 『나오미와 가나코』
사형을 시켜도 모자랄 『죽여 마땅한 사람들』
꽃뱀의 탄생과 대처법 『강간은 강간이다』
불륜이라고요? 『미투의 정치학』
여자 탓 좀 그만하자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한국의 남자들이여, 어디로 가시렵니까? 『한국, 남자』
남성이 임신할 수 있다면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페미니즘을 수단으로 한 위인전 『아빠의 페미니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차이 『무코다 이발소』
비욘세와 유아인 『페미니즘을 팝니다』
관심이 가는 대목들이 있을 것이다. 글을 읽는 다는 마음의 무장없이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의 글을 통해
세로운 세상을 여행하며 명랑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좋겠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문득 최근 읽은 "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가 생각이 난다.
다산은 학문과 저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한 저술가이다.
그의 글을 읽고 그의 학문의 세계가 궁금하고 글 속에 마음이 담겨있고 기풍이 담겨있고 매우 큰 지식이 담겨있는데 글 읽기가 또한 쉬워서 읽기만 해도 독자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서민 교수의 글을 통해서 서평자로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정약용의 글쓰기를 통해 더 크게 한 걸음을 내 딛어 독자들에게 더 유익한 사람이 되어 많은 독자층을 얻으면 더 좋은 작가가 되지 않겠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모든 이는 항상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만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 사람이 된다.
서민 교수의 재미나고 흥미로운 얘기가 더 깊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응원의 한마디를 하며 유쾌하게 떠나서 명랑하게 돌아오도록 하는 여행의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TV에서 기생충에 대해 강의하는 것을 보았는데 너무 멋지며 전문가 포스가 난다.
그의 글을 통해서도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 뵙길 기대하며 그분의 소원대로 마당 있는 집에서 개 6마리를 키우는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개들은 항상 묶여있는 존재인데 마당은 개들에게 새로운 여행지 '괌'이 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