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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 행복의 비밀을 찾아 떠난 한 대한민국 청년의 인문학적 행복 관찰기
전병주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1월
평점 :
행복이란 무엇일까?
과연 행복을 점수로 매길 수 있을까?
행복한 나라에서 살면 나도 행복할까?
이 책의 핵심적인 질문이며 우리 또한 이 질문을 살아가면서 한 두번씩 질문해 본다.
행복에 관한 책은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지 또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음... 책은 평이하게 쓰여졌다. 그리고 20대의 마음이 보였고 30대 중반에서 20대를 바라보며 쓴 20대의 얘기와 같다. 이 책의 저자 20대는 행복이란 미래를 기다려서 얻기 보기 보다는 직접 행복을 찾아 떠나는 용기를 가졌다. 행복한 나라로 가면 행복의 원리를 발견하지 않겠나 하는 용기로 그는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6가지 질문을 가지고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방식인데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행복 조급증?, 단답형과 같은 모습이 보여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6가지 질문은 대략 아래와 같다.
1.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2.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
3. 지금 걱정하는 게 있나요?
4. 돈이나 좋은 집, 자동차 같은 물질적인 요소가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5. 인생의 목표를 말해주세요.
행복이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대세이다. 최근들어 '워라밸, 욜로, 소확행, 가심비'와 같은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고 실제 아는 분의 자녀는 몇개월 일을 하고 몇개월은 외국 여행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저자는 이런 가운데 다양한 환경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통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는 기본적인 행복이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행복 여정을 떠났고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를 자극 시킨 생각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뉴욕 월스트리에서 성공한 증권투자가와 몽골 초원에서 양을 치는 목동, 과연 이 둘 중 누가 더 행복할까?"
불현듯 떠오른 궁금증이 어느 날, 21킬로그램짜리 백팩을 메고 세계를 떠돌게 한 것이다.
행복지수 / 과연 행복을 점수로 매길 수 있을까?
행복지수에 대해서 우리는 들어보았다. 그런데 행복지수를 발표하는 기관들이 있는데 각 나라별로 기관별로 다르게 정의 내리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한 기관에서는 북유럽 국가를 행복의 1순위로 보고 있고 다른 기관에서는 방글라데시나, 부탄, 비누아투 같은 나라를 행복한 나라로 보고 있다. 행복지수를 통해서 보면 그 기준이 주관적이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는 것으로 보아 결국 행복 지수는 데이터로 측정된 자료를 일뿐이며 단지 스스로가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찾아서 개인의 기호에 맞게 찾아가는 것이지 않나 생각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나라로 평가되는 나라를 통해서 우리가 찾는 행복을 찾아보자는 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이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나라인 '코스타리카'는 지구촌행복지수에서도 1위를 세번이나 차지했고 행복에 관한 세계 데이터베이스 조사에서도 세번이나 1위를 차지한 나라로 소개 된다. 일단 읽어보고는 가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다.
상당히 아름다운 나라이며 HPI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미국 영국을 포함한 수많은 부자 나라보다 더 높은 복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국민을 읽은 것을 계기로 1948년 군대를 폐지 한 이후, 기존 국방 예산을 교육, 의료 ,연금에 사용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코스타리카의 국민 소득 대비 교육에서는 세계 2위이며, 평균 수명 또한 여타 부유한 국가들에 비해 높다고 한다.
이들 나라 안에 사는 사람들은 Ya의 법칙을 깨닫고 삶을 끌려 다니기 보다는 주도하는 삶, 지금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삶을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책에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가장 원하는 것을 얻는 용기를 가진 '레이첼'이라는 여성을 소개 한다.
이 여성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벤트 플레너로 바쁜 삶을 살다가 어느 날 휴가로 코스타리카 동부의 해안 마을인 케포스로 왔다가 이곳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아름다운 해변을 보며 이곳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무작정 돌아가자 마자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 이사를 한 뒤에 케포스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에게 저자는 질문한다. 이 작은 해변에서 무엇을 하며 2년이나 살고 있나? 심심하지는 않나? 라는 질문에 레이첼은 "매일 오후가 되면 해변에 나가 시간을 보내며 저녁엔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천천히 음식을 먹으면서 맛을 음미하고 조용히 해변에 앉아서 책도 읽고, 뭐 그러 거야. 느릿느릿."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그녀는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5일은 오전에서 학원 일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삶은 토론토에서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하루로 살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 밤낮 경쟁하고 밤을 새고, 분주하게 살며 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삶이 아닌 '지금 현재에서 행복과 감사를 누리며 서로의 삶을 나누는 그 모습'은 모든 이들이 미래 어느 때에 누리고자 하는 행복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만 2천 달러의 국민소득을 가지고 있지만 6만 달러가 넘는 국민들 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나라. 작은 것이지만 함께 나누며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사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이다.
두번째로 소개하는 나라는 의외의 나라인 베네수엘라이다. TV를 통해 우리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금수저 국가이지만 정치, 경제적으로는 망한 나라로 소개되고 있기에 작가가 옛날 얘기를 하며 시대를 못 읽고 있지 않나 생각되었다. 즉 최악의 치안국가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이 나라는 여러 갈등이 심화되었고, 공권력의 극악한 부패함, 그 외에도 수도 카라카스가 높은 살인률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며 때론 불의와 싸우는 일에 주저 않지 않고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며 살고 있다. 그것이 이들이 찾아낸 행복이다.
행복은 개인의 소유이면서 가족, 친구와 같은 함께 살아가는 자들이 행복할 때 그 행복이 내 행복이 되기 때문이다.
세번째 나라는 비누아트라는 나라이다. 이 나라를 소개할 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원초적인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곳, 바누아투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는 시드니에서 북동쪽으로 2,25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8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누아트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를 소개한 건 영국 신경제 재단의 HPI보고서였다.
이 나라가 높은 점수를 얻게 된 주된 이유로 다음의 3가지 요소를 지목했다 .
1) 장수
2) 극도로 풍부한 천연자원
3) 탁월한 민주주의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