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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처럼 키워라 - 조선 왕실 500년 천재 교육의 비밀
백승헌 지음 / 이지북 / 2016년 8월
평점 :
아이가 생기고 낳고 나면 아이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진다. 뭐든지 최고로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엄마 아빠 노릇을 잘 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음식이 아이에게 좋은지 어떤 가르침이 아이를 바로 잡아주는 것인지 아이가 클수록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그래서 책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만난 책이 바로 ‘왕처럼 키워라’ 라는 제목이다. 어떤 비법을 소개해 줄지 정말 궁금해진다.
1. 천재교육 과정
천재라고 하면 타고 나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 주변에 천재를 찾아보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왕처럼 키울 수 있는 천재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다. 천재교육과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점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법이다. 천재적인 왕 7명의 공통점은 시련과 고난의 세월을 견디고 묵묵히 자기 수양과 교육에 전념했다는 점이라고 한다. 현대를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면이기도 하다. 조금만 힘들면 부모님을 찾거나 부모님을 너무 의지해서 사는 요즘은 금수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듦을 극복하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특히나 옛날에는 누군가를 죽고 죽이는 일이 많았을 만큼 고통도 더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독서를 참 많이 했다는 점이었다. 요즘은 미디어가 워낙 발달하여 어린 아이들부터 핸드폰을 들고 산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은 점점 미디어에 중독이 되고 폭력성은 짙어지고 창의력은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되는 수가 있다. 나중에 후회하면 너무 늦다. 한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더 신경써줘야 한다. 세조는 천하의 책을 다 읽고 나야 활을 잡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얼마나 크고 굳은 다짐이란 말인가. 우리 아이가 천하의 책을 다 읽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부디 우리 집에 있는 책이라도 다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소리쳐서는 안 되고 부모가 스스로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점도 중요하다.
2. 성공과 실패
천재교육을 행한다고 해서 모두가 다 성공하는 법은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의지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게 된다. 성공한 왕으로는 훈민정음을 창제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세종이다. 정치에서부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정말 훈훈한 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문종, 세조, 광해군 등 왕들의 업적과 함께 성공한 왕들을 살펴보니 지금 우리가 편히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지혜로운 왕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다음 장에는 실패한 왕들도 소개 된다. 지금은 이렇게 책으로 보게 되지만 실패한 왕들의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 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역시 학문을 싫어해 깨치지 않으려하여 폭정을 일삼던 연산군, 중종, 명종이 실패한 왕 리스트에 올랐다. 그 시절 아픔을 겪으며 실패한 왕을 만나 힘들었을 백성까지 생각을 하니 정말 어린 시절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3. 조기 영재 교육
요즘은 조기 교육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악영향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지나친 신경은 오히려 정신 건강에 안 좋다는 것도 알아두자. 이 책에는 태교 음악이나 임신 전후에 할 수 있는 건강관리, 개월 수 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 소개 되고 있다. 아이의 건강뿐만이 아닌 나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4. 정신교육
몸도 튼튼해야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정신이 맑고 건강해야 인생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 물질적으로는 풍부해져서 못 먹고 사는 사람들이 없지만 정신적인 건강은 오히려 피폐해져 갈 정도로 쇠약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 상담 같은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왕의 정신교육은 먼저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면 학문에도 열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힘든 시련이 닥쳐와도 목표의식이 있다면 정신력으로 반드시 그 꿈은 이룰 수 있게 된다. 또한 의지와 열정을 더하고 거기에 창의력, 결단력까지 갖춘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도 수 천 년 전의 왕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또한 뒤편에는 현대인을 위한 궁중 두뇌 건강법도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음식 13가지는 꼭 메모해서 냉장고 앞에 붙여두고 매일 한가지씩은 먹는다는 생각으로 생활해야겠다. 이 책으로 태교부터 시작해서 육아법, 먹는 음식까지 신경 쓴다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질 것이라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 인상 깊은 구절: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목표가 뚜렷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실행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P. 1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