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전에,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라
이기동 지음, 이원진 엮음 / 걷는나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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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답은 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혼자서는 살 수 없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부분이 혼자서는 안 되고 누군가와의 관계로 엮여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혼자 아무리 잘 한다고 할지라도 그 부분을 누군가 인정해줘야 하고 혼자 아무리 요리를 잘 한다할지라도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더 맛있고 발전된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는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 없다.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법에 대한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 책은 아이의 사회성을 굉장히 강조한 책이다. 우리 아이도 사회성을 길러 남들과의 경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닌 남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책장을 넘겨본다.

 

1. 머리보다는 가슴

 

나 역시 어릴 적 부모님께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더불어 살라는 말은 그렇게 자주 들으며 커온 것 같지는 않다. 나 또한 내 아이에게 공부라는 말보다 남들과 더불어 살라는 말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어른들은 공부를 잘 하는 것에는 놀랍고 아이들을 칭찬해주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낸다고 해서 큰 칭찬을 해주지는 않는다. 그게 우리나라 교육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커왔고 우리 또한 우리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뛰어난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도 그런 가르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좀 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래본다. 또한 요즘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남들에게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나만 생각하며 자라왔고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타인이 어떤 어려움을 당하거나 기뻐할 만한 일이 있더라도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 삶은 정말 팍팍하고 차가운 세상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호기심과 호감을 그대로 지켜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

 

2. 말의 중요성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해야 할 점은 바로 부모가 내뱉는 말이다. 부모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주의 점으로는 1) 일관성 없는 말을 해서는 안 되고 2) 아이의 기분을 죽이는 말을 삼가야 한다. 3)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4) 습관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말과 행동은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5) 지나친 기대감을 표현하는 말은 아이가 부담감을 가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6) 부부가 서로 비난을 해서도 안 되며 7) 책임감을 강요하는 말은 아이를 자신의 보호자를 만드는 격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좋다. 저자가 알려주는 일곱 가지를 보고 나니 하루에도 아이에게 수많은 말을 하는 데 그 중 아이에게 내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 말을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이를 위한 말보다는 오히려 아이에게 악 영향을 끼치는 말을 더 많이 한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의 말 한마디로 아이를 살릴 수도 있고 아이의 기를 팍 꺾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아이의 기를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말로 아이 스스로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3. 말보다 중요한 건 행동

 

요즘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며 고민이 밖에 나가 인사를 잘 하지 않는 점이다. 혹시 내가 다른 어른들을 보면 인사를 잘 하지 않아 아이도 하지 않는 건 아닌 지 내 자신도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아이에게 100번 말하는 것 보다 한 번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 방법이 된다. 부모가 먼저 좋은 습관을 가지면 아이는 저절로 좋은 습관을 본받게 되는 것이다. 예의 바르게 행동해라, 고운 말을 써라, 공부해라 등 우리들의 잔소리는 아이들을 더 짜증나게 한다. 부모가 먼저 예의 바른 행동을 하고 고운 말을 쓰고,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아이들은 저절로 우리를 따라하게 된다. 이 책에는 아이의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도 알려주고 우리가 혼자서는 절대로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점을 잘 알려주고 있다. 또한 억지로 공부시키지 않으면서도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자녀 교유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마음이 부자인 아이로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야 효도도 할 줄 아이가 되는 것이기에 부모들도 열심히 공부하는 하루를 보내야겠다.

 

* 인상 깊은 구절: 뛰어난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이 돌발 상황으로 가득한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을 헤쳐 나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훨씬 더 필요한 것입니다. ( P.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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