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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대기획 시험 - 최상위 1% 엘리트들의 충격적이고 생생한 민낯!
EBS <시험>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어서까지 시험이라는 굴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면 시험에서 해방이 될 줄로만 알았지만 그게 왠 말인가? 주변인들과 나 자신의 의지력은 더욱 약해짐으로 인해 점점 더 시험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승진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 등 시험의 종류는 더 많아지고 우리 주변에는 시험을 보지 않고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시험을 잘 보는 법이나 공부를 잘 하는 법을 배우고 싶긴 하지만 평생 어렵고 노력한 만큼 잘 나오지 않는 것도 시험 점수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하기도 하다. 이렇게 어려운 숙제인 시험에 대해 과연 어떤 점을 알려줄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본다.
1. 시험은 어떤 사람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시험으로 평가하려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그 의미를 파악한다면 시험은 좀 더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교육열이 굉장히 높은 나라로 불린다. 객관식 시험은 해방 이후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객관식 시험이 우리를 그저 주입식으로 외우기만 하는 시험의 모습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시험이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워서 답을 찾는 방식인 것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면 금방 잊어버리고 사고력의 향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거의 20년 가까이 학교에서 배우는 방식은 이런 모습일 뿐이다. 초등학교 어린 시절부터 부모들은 조기교육을 거론하며 입시 위주의 교육을 시키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그렇게 수능을 끝내고 우리나라의 미래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도 한다. 책에서 이야기 한 대로 시험을 좀 더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시험을 통하지 않고 훌륭한 인재를 가려낼 수 없다고 하면 시험을 좀 더 합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삶을 좌우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2. 시험공부의 전략
시험 고수라는 분들의 시험 전략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시험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작년의 유형과 올해 유형이 다르다면 다 달라진 유형을 먼저 파악하고 흐름을 읽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유형 분석이 끝나고 나면 암기해야 한다. 무조건 적인 암기를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암기는 꼭 필요하다. 세 번째는 너무 깊게 공부하지 말고 시험 수준에 맞춰서 공부하라는 점이다. 이 점은 나에게도 꼭 필요한 대목이었는데 나도 시험공부를 시작하면 너무 주변의 것들을 세세하게 파고 들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 정작 중요한 점을 놓치게 되는 오류도 발생하게 되었다. 모든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원하지만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위의 방법들을 토대로 나만의 시험 보는 방법을 만들어본다면 좋은 점수를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다.
3. 서울대 A+ 비법은?
우리나라에서 보통 가장 공부 잘하는 대학을 고르라고 하면 보통 서울대를 말하게 된다. 그런 서울대 학생으로서 그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학생들을 우리나라의 1%일 것이다. 서울대 학생을 조사 한 결과 학점을 잘 받는 법에 대해 소개해준다. 먼저 필기를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다 적는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강의를 통째로 녹음 하기도 한다. 정말 놀라운 부분이었다. 학창 시절 공부를 하면서도 강의 내용을 통째로 녹음하거나 필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암기 이다. 암기 또한 강의 내용 전체를 암기한다는 것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 사람의 노력만으로 가능한 일인가? 마지막 단계는 수용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수의 의견을 적고 받아들며 자신의 의견을 포기한다고 한다. 과연 그렇게 되면 나만의 생각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만점을 받으면 부럽기도 하지만 약간의 씁쓸함은 잊을 수가 없다. 자신의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점수를 위해 교수의 생각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최고 인재라는 생각은 약간 아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시간대 학생들의 공부법은 서울대와 차이가 있었다. 바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만의 생각과 지식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꼭 서울대 A+ 학점을 받은 사람만이 인생을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다. 공부로 인해 나를 성장시키며 자아를 찾는 모습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싶다.
4. 미래의 시험
시험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과 같은 강압적이거나 주입식 교육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 새롭고 더 나은 질문들을 던지며 다른 시각으로 삶을 바라봐야 한다. 시대가 변할수록 인재상도 점점 변해가고 있다. 교육에 대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아이들의 강점을 계발해주고 아이들이 공부와 일을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 될 것이다.
* 인상 깊은 구절: 시험이 좀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교육의 방향도 이에 집중하게 될 것이며, 점진적으로 현실적인 진보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 P. 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