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박광수 엮음.그림 / 걷는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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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수 생각이라는 책을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글이 많은 책을 보기 싫을 때는 그 책을 읽으며 짧은 문구와 그림으로 많은 생각을 해 줄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책으로 기억이 된다. 저자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제목 또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사람이 그리운 날 사람을 찾다보면 꼭 만나고 난 다음에는 후회가 밀려올 때가 있다. 실컷 이야기하고 나면 풀릴 줄 알았는데 ...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지도 못한 것 같고 또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도 없었을 때가 그렇다. 그런 날엔 시를 읽으라고 한다. 너무 서툴러서 전하지 못한 말이 있을 때, 상처만 신경 쓰느라 전하지 못했을 때, 더 늦기 전에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한다. 나에게도 그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책장을 넘겨본다.

 

저자가 다 하지 못한 사랑표현은 부모님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 대한 사랑표현은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등등 잘 하는 편인데 그 표현을 그대로 부모님께 하기는 조금 더 서툴고 어려워진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도 너무 늦어버린 사랑표현에 이제야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표현했다고 하는데 나도 이제는 표현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 중 문정희님의 겨울사랑이라는 시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순기지 말고 라는 표현이 나온다. 꼭 꽁꽁 얼어버린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녹일 수 있는 표현인 듯하여 마음에 와 닿는다.

 

시를 읽어보면 세상이 참 신선해 보인다. 평소 시를 잘 읽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한 번 씩 시를 볼 때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일 보이는 그릇이나 꽃, 물병 등 흔한 것들도 시에서 보면 신선하고 신비로운 소재들이 된다. 그래서 삶이 재미없고 무료하게 느껴질 때면 시를 읽어보면 평소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한 번에 쭉 읽고 덮어버리기 보다는 곁에 두고 매일 한 편씩 읽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하루마다 느끼는 나의 감정은 매일 다르다. 컨디션이나 주변인들로 인해 나의 몸도 마음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마음에 와 닿는 시도 다를 것이다. 그러니 아끼고 아껴두면서 하루에 한 편씩 마음에 와 닿는 시를 찾아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배창환님의 아이에게라는 시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조언하는 시다. 보통의 자기계발서에서 한 권의 책으로 길게 늘어뜨려 설명된 내용을 한 페이지에 그것도 몇 안 되는 문장으로 압축되어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는 한 권의 자기계발서보다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게 바로 시를 읽는 매력이고 힘일 것이다. 썩은 내음을 견디기 힘듦으로 돈을 많이 벌지 말고, 의로운 이름 말고는, 따뜻한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홀홀 벗은 몸으로 내게로 오라하고 마무리가 되는 시다. 세상을 살면 살수록 욕심이 많아진다. 그 욕심은 채우면 채울수록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크고 많아지는 것 같다. 이 세상에서는 도저히 채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이 시에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처음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태어났던 것처럼 그 상태로 돌아오라고 한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시다. 끝 부부에 나오는 정채봉님의 오늘이라는 시도 참 좋다. 꽃밭을 그냥 지나치고, 새소리를 지나치고, 밤하늘의 별을 세지 못하고,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하고, 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잊은 시간들 때문에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다는 시. 충분히 소소한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오늘. 이 책에 담긴 시들을 통해 하루가 더 소중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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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의 요리 - 요리사 이연복의 내공 있는 인생 이야기
이연복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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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요리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졌다. 그럼으로 셰프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 중 이연복님은 중국요리의 대가로 푸근한 아저씨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데 이 분이 책을 내셨다고 하니 왠지 인문학적 소양도 가지고 계실 것 같아 요리 뿐 아니라 그 분의 글도 궁금해졌다. 또한 직접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왠지 책을 읽고 나면 그 분의 요리를 맛본 기분도 들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의 머리말은 세상에 하찮은 건 없다로 시작된다. 머리말의 제목에서 이 분은 세상의 소소한 것을 귀중하고 소중하게 여겨 최고의 자리로 오르셨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40년 동안 요리를 해 오신 고수 중에 고수시니 요리하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실 것 같지만 요리사로 살아온 자부심 같은 것은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진정한 고수는 자기 자신이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알아줘서 그런 것이 아닐까. 물론 이 길을 가면서 힘든 때가 더욱 많았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이연복 셰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다.

 

그의 첫 가게는 라이라이 라는 곳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가게 앞의 미용실 집에서 조차 자기네 가게의 음식을 시켜먹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사람들의 입맛을 연구하기 시작하고 배달을 시키면 닭발을 한 팩 준다는 홍보도 해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일본으로 건너가서 사람을 대하는 법이나 친구 고르는 법, 배짱 있게 사람을 대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을 먼저 대할 수 있어야 장사도 잘 되고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남편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곁에 내조의 여왕의 든든한 내조를 받아서였을까? 그의 아내는 간만 잘 맞추면 된다고 알려줬는데 어느새 이연복 셰프의 맛을 따라갈 정도로 이연복에 버금가는 요리사가 되었다. 이렇게 부부이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면 무슨 일이든 안되는 일이 있을까?

 

책을 읽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음식들은 정말 화려하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정말 그의 손맛이 궁금한 음식들이 나온다. 그의 마음가짐은 사소한 음식, 작은 정성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게 음식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인생 스토리를 읽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듣고 난 기분이 든다. 요즘은 양심 불량인 음식점들이 많이 늘고 있다. 옛 말에 먹는 음식 가지고는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이연복 셰프처럼 양심적이고 맛으로 승부를 거는 훌륭한 셰프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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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공부다 - 18시간 공부 몰입의 법칙
강성태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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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해야 하는 공부. 하지만 평생해도 어려울 것 같은 공부. 공부는 언제나 나를 뛰어 넘어야 하는 크나 큰 산이었다.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굉장히 싫어하는 학생도 아니었지만 그닥 공부를 잘 하는 학생도 아니었다. 남들처럼 독서실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고 책상에도 오래 앉아 있어 보았지만 공부는 말처럼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공부를 꾸준히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효율적인 공부법을 통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공부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력 없는 성공은 없는 법 ! 저자는 단 한 번이라도 18시간 공부에 성공하면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마치 산을 넘는 것처럼, 18시간이라는 정상에 오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조금 숨을 고르며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공부가 마치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설렘을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1장은 열등감으로 시작하고 꿈으로 미치다.’ 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굉장히 소심한 성격의 저자는 친구들과의 다툼을 겪고 바닥에 추락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 일을 계기고 더 이상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다짐을 하고 공부를 잘하면 무시를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때부터 공부를 잘 해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열등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누구나 열등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열등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저자처럼 새로운 성공의 길이 보이기도 하고 자꾸 열등감만 쌓아서 더 이상 재기할 수 없는 추락의 길로 가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공부는 나 자신을 이겨내야만 성공할 수 있다. 18시간을 공부한다는 것은 말로는 쉬운 일이지만 잠도 줄여야 하고 잡 생각하는 시간도 취대한 줄여서 쪼개고 쪼개서 만들어 내야하는 시간이다. 1시간만 하더라도 집중력이 생기지 않아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2장은 공부는 노력으로 시작해 노력으로 끝난다.’ 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고등학교 때 필통에 써 놓고 다는 내용은 바로 나는 공부하는 기계다.’ 이다. 펜을 꺼낼 때마다 읽을 수 있는 곳에 써두었기 때문에 늘 머릿속에 상기시키며 공부에 힘쓸 수 있었을 것이다. 공부를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은데 TV나 게임, 음악처럼 중독성이 강한 것들은 아예 시도 조차 해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식사량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식사를 너무 많이 하면 포만감 때문에 집중력 또한 저하되기 때문이다. 지킬 것은 잘 지키고 욕심 부리지 않고 나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고 공부에만 집중을 해줘야겠다.

 

3장은 18시간 몰입하는 행복한 공부 편으로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소개해준다. 그 중 복습을 항상 강조하는 저자에게 충격적인 문장을 접하게 되었다. “한 번 볼 책이면 펼치지도 마라.” 라는 말을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나는 책을 한 번 보면 똑같은 부분을 절대 다시 보기는 싫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저자가 공부의 신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하니 나도 앞으로는 반복과 복습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학습관리에 철저해야겠다. 하지만 공부를 할 때는 쉬는 시간을 갖는 방법도 중요하다. 휴식도 몰입의 다른 얼굴이라고 하니 집중력이 떨어질 때에는 억지로 책을 붙들고 있지 않고 나름의 휴식 법을 찾아서 꼭 적절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공부, 당신은 할 수 있다 편으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나의 실력도 점차 향상된다고 믿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공부를 하거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멘토가 있다면 힘든 점은 금방 이야기를 나누며 풀고, 내 삶의 롤모델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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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 애인, 아내, 엄마딸 그리고 나의 이야기
김진희 지음 / 이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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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와 결혼, 여자와 그림은 쉽게 연결이 되지만 결혼한 여자와 그림은 쉽게 연결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은 이 쉽지 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시작한다. 나 역시 결혼 한 여자지만 결혼 전에 비해 책을 읽을 여유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림을 볼 수 있는 여유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만에 글만 있는 책보다 그림을 보면서 눈은 잠시 쉬며 눈을 감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가져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제목에서 결혼한 여자에게 과연 어떤 그림을 보여주며 마음에 위로를 해주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기도 했다.


  책은 친정 엄마가 권한 육아 일기 때문에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며 시계를 볼 여유도 없이 시간에 쫓기며 하루하루 허둥지둥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리고 어느새 정신 차리고 보면 아이는 훌쩍 커있고 뒤쳐져 있는 것 같은 나의 모습만 남아 있을 것 같아 두려움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며 아이를 키우면서도 충분히 기록을 남기고 행복한 순간들을 저장함으로써 또 다른 행복을 만들고 나의 행복을 저장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서평은 책을 보며 마음에 담고 싶었던 그림 몇 장을 소개하고 싶다.



 

-부부라는 작품이다. 처음 보고 이게 그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작품이었다. 예전 할아버지 댁에서 본 장롱 속 이불을 보는 것 같아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작품이기도 했다. 나무 기반의 이 작품은 특유의 따스함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결과 결 사이에 작가의 정성 하나 하나는 이렇게 따스하고 오래도록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 탄생하곤 한다. 한 결 한 결마다 서로 시간을 쌓아온 부부의 모습처럼 작가는 청색과 다홍색의 이불 한 채를 올려놓았다. 푸근하고 따뜻함에 잠이 잘 올 것 같다.

 

아기의 첫 애정 표현이라는 작품이다. 나의 아가가 처음 태어났을 때가 생각났다. 아가는 그저 눈을 감고 쌔근쌔근 숨을 쉬며 자고 있는데 그 모습을 몇 시간을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신기하고 소중했다. 지금은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을 만큼 커버렸지만, 이 그림을 보니 처음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이 지어졌다.

     


첫 슬픔이라는 작품인데 결혼 전에는 친구들도 정기적으로 만나곤 했지만 결혼 후 특히 아이를 가진 후에는 친구들을 만나기도 힘들어졌다. 아기도 어려서 밖에 나가 식당을 가는 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돌아다니는 것은 더 힘들고; 덕분에 친구들을 만나도 집에서 만나는데 집에서도 아기를 보느라 예전만큼 친구와 수다를 나눌 수 없음에 이 그림은 그렇지 못한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에나 지금이나 여자들에게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좋은 방법은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방법이 최고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친구란 마음이 통하는 곳에는 어디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 마음의 위안을 더해준다.

 

 

무제라는 이 작품은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모습을 보며 이리 저리 흔들리며 세월을 견뎌온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소담 소담 피어있는 모습이 닮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통해 부부, 자식, 엄마라는 주제로 결국 나라는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가끔 머릿속이 복잡할 때 생각을 정리해주고 머릿속을 비워줄 수 있을 법한 작품들이 들어있어 결혼한 여자인 나에게 고마운 책 한 권이 될 것 같다.

 

* 인상 깊은 구절: 그림 속의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우니까요. ( P.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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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 직업 콘서트 - 10년 뒤 더 나은 내 일을 위한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2
고정민 지음, 이명진 그림 / 꿈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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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아이 아빠와 아이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예전에는 대통령이나 검사, 선생님, 과학자 등 몇몇의 직업들 안에서 고르는 장래희망 사항이 많았지만 지금은 직업도 다양해지고 아이들의 특성도 다양하고 정적인 직업보다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나 또한 우리 아이에게 예전에 인기 있는 직업보다는 향후 20년을 바라보고 아이와 함께 고민하며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그러려면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을 것인지 상상해봐야 하는데 뜬금없는 상상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울타리를 쳐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먼저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보아야 한다. 내 직업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봐야하고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행복한 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과 직업 간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 이렇게 3단계를 걸쳐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게 된다면 후회 없이 일하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본인의 유형별에 따라 여러 가지 직업들이 소개 되는데 먼저 현실형은 직접 체험해보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중 흥미로운 직업으로 민간 조사관이라는 직업이 눈에 띄었는데 셜록 홈즈처럼 유명한 조사관은 아니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조사하는 사람들을 민간 조사관으로 부른다고 한다. 요즘은 사생활을 보호하는 측면이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독일, 미국, 호주에서는 공인 면허를 획득한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내세울만한 직업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지 준비를 하려면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지도 잘 나와 있어 관심 있는 분야만 있으면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산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시곤 하시는 데 삼림치유 지도사라는 직업을 보니 부모님 생각이 나면서 요즘은 현대 일상이 편리해지기는 했지만 스트레스도 더 심해져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산에 가서 좋은 공기도 마시며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관심이 갔던 유형은 예술형이다. 예전 어르신들은 글을 쓰거나 그림, 음악을 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자신의 소질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그 실력이 나중에는 꼭 빛을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빛을 보기까지는 꾸준한 창의력까지 요구되는 직업이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을 많이 한다고 혼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게임을 좋아한다면 그 방면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게임 라이터라는 직업을 소개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도 평생 게임을 하며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본인도 그 쪽 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형에서는 애견 유치원 교사라는 재미있는 직업도 볼 수 있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좋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기르듯 교육을 시키는 일도 중요해지는 사회가 되었다. 애완동물에게 에티켓을 가르쳐 주는 보육 전문가로 큰 인기를 끌 수 있는 직업이었다. 그 외에도 정말 여러 신기한 직업들이 많이 나와 있어 너무 흥미로웠고 각종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소개되어 있어 유익함까지 더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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