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한글학습 지도서

기적의 한글 학습 지도서 - 학부모 및 교사용 ㅣ 길벗 기적의 학습법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10년 11월

내  아이가 아직 한글학습을 할때가 아님에도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순전히 저자의 영향때문이었다.

저자인 최영환 교수님의 수업을 대학교때 수강한 적이 있다.

당시 '국어교육' 과목에서 만나뵈었던 이 교수님은 나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몇안되는 교수님 중 한분이다. 

수업을 들으면서 '저렇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란 생각을 끊임없이 할 정도로

이분의 강의는 너무나 멋있었고 배울 점이 많았다.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자녀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씩 하셨었는데 자녀에게 한글공부를 시킬때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용했더니

너무나 쉽게 한글을 익히더라는 말씀을 하시며, 그 내용을 책으로 출간할 준비를 하신다고 하셨다.

그로부터 3~4년후 출간된 '기적의 한글학습'시리즈는 한글학습서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기적의 한글학습'시리즈를 지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부모,교사용 지침서였다.

 

나 어릴적에만 해도 초등학교에 가기 직전에 겨우 글자를 익히고 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것 같은데

요즘이야 어디 그런가, TV광고에서도 3살짜리가 신문을 읽는다는 식의 내용으로 값비싼 한글공부 학습지들이 보란듯이 나와있다. 

세돌이나 네돌 정도가 지나면 슬슬 한글공부를 시작하는 추세이니, 다른집 아이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조급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게 솔직한 엄마들의 심정일것이다.

솔직히 우리말을 가르치는데 있어서 값비싼 학습지가 왜 필요한가 싶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우리 엄마 아빠들이 가르치는 친근한 방식대로 연습하는 과정을 담아낸 '기적의 한글학습' 시리즈 몇권으로도 충분할 것 같고, 나 역시 우리 아이가 만4세정도 되면 무조건 이 시리즈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었다.

 

요즘 통문자 그대로 한글을 익히는 방식이 많은 학습지들 사이에서 쓰여지는 것 같은데

이 지도법은 한글의 원리에 주목하고 있다.

원리를 먼저 이해시킨후, 자연스럽게 글자 읽기를 익히고, 익힌 글자를 바탕으로 쓰는 재미까지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

처음 한글을 지도하는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다양한 활동방법과 지도법등을 제시해 주고 있으니

정말 알짜배기 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갑자기 최영환교수님의 주옥같은 수업이 다시 듣고 싶어진다^-^*

(넘쳐나는 과제로 힘들긴 했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