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9 : 동식물의 특징과 역할 - 본격 미스터리 과학 상식 만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9
안치현 지음, 강경효 그림, 정재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솔직후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만화는 거의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나온 작품들인 것 같아요. 특히나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시리즈는 '추리의 과정'을 담아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데요. 어린이들이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과학적 지식을 찾아 정리해 주는 인기 만화랍니다. 자연스럽게 과학 개념을 쏙쏙 집어넣어 두어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게 많아요. 그래서인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께서 많이 추천해 주시는 인기 만화라고 해요. 후훗.

최신간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9권에서는 동식물의 특징과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기한이가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으로 놀러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을 시골로 소집하는 기한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본격적인 사건 설명에 앞서 여름방학 때 시골 할머니 댁에 간 기한이는 일단 엉덩이 팡팡 예쁨을 듬뿍 받습니다. 거기에 배가 빵 터질 것처럼 과식하는 것은 덤이죠. 할머니께서 푸짐한 한 상을 차려주셨어요. 후식 과일도 산을 이루었지요. ㅎㅎ 이 부분은 아이들이 격하게 공감했어요.

할머니네 강아지 진돌이가 사라졌다고 해요. 워낙에 똘똘해서 주변에서 뛰어놀다가도 곧잘 집으로 잘 찾아오던 진돌이가 어디로 간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평소에 울타리 아래에 구멍을 파고 오가는 일도 있었는데 온몸에 가시와 풀을 잔뜩 붙이고 집에 올지언정 꼭 오긴 했다고 합니다. 며칠 전부터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으니 어디에서 굶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소소해 보일 수 있는 이 사건에는 비밀이 있었어요. 이장님네 누렁이가 먼저 사라졌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개 연쇄 실종 사건"일까 싶더라고요.


평소에 킁킁 할머니 냄새를 맡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던 진돌이를 떠올려 보니, 개는 어떤 동물일지 궁금하잖아요. 이렇게 <신기한의 미스터리 수첩>에서 #개의특징 을 알 수 있었어요. 사람을 돕는 개들, 개의 품종, 갯과에서 속하는 동물들에 대해 깊이 있게 풀어놓았네요. 특히 너구리가 갯과에 속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또 저만 몰랐나요? ㅎㅎㅎ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은 본격적으로 진돌이의 흔적을 따라 추적을 시작해 보는데요. 고양이 까미는 강아지만큼 후각이 발달되어 있어서 진돌이의 뒤를 밟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논 주의를 살필 때에는 해나가 비명을 꽉 질러요. 토도독 살짝 밟은 생명체가 벌레인 줄 알았는데 참게였어요. 친환경 농법에 활용된 참게의 특성을 알 수 있었는데요. 바다에서 태어나 소금기가 없는 민물에서 살고 성체가 되면 바다로 이동해서 알을 낳는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답니다. 정신을 차리고 진돌이의 발자국을 찾아 헤매는데 '테리의 똑똑 두뇌 대결'로 연결되네요? 이렇게 놀이 페이지에 직접 참여하며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단서를 통해 과학적으로 추리하고 진돌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식물이씨를퍼뜨리는방법 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되었어요. 진돌이 몸에 늘 붙어 있던 도깨비바늘을 통해 '까미의 냥냥 지식 펀치' 코너에서 꽃의 구조와 꽃의 역할까지 쫙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제 정말 진돌이를 만날 시간.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이 진돌이의 발자국을 따라오다 보니, 어느 동굴 앞에 다다랐습니다. 석회 동굴에 있는 석순 등을 구경하며 박쥐의 공격도 받고요. 쉽지 않은 이 길 끝에서 진돌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진돌이는 어떤 이유로 동굴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 걸까요? 기대되는 이야기,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9권이었습니다.

인기 만화를 살펴보면 강경효 작가님의 그림인 경우가 많아요. 강경효 작가님의 작품 뒤에는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들어 있는데 이번에는 화실 미스터리 ㅎㅎ 후덜덜 무서웠는데 아니 이런 반전이? 어느 한 부분도 놓칠 수 없는 재미가 가득했답니다. 이 시리즈는 미국, 대만, 태국에도 수출된 글로벌 인기 과학 학습 만화입니다. 제 40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우수과학기술찰판상도 수상할 만큼 우수한 시리즈에요. 공감 가는 스토리라인과 자연스러운 과학 개념의 만남! 초등과학학습만화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통계당 - 본격 오지랖 수학 어드벤처
인간과수학연구소 지음, 김종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속닥속닥~ 초등 수학 교과서 집필진이 모였다고 해요. 요즘은 세상에 널린 자료를 제대로 읽고 해석하는 통계 문해력이 참 중요하잖아요. <인간과수학연구소>는 초등 수학 교과서 집필진과 교수님이 모여 통계를 쉽고 재미있게 전파하고자 한대요. 스토리가 흐르는 수학 책으로 통계의 기본 개념부터 일상생활 속 통계까지 한 큐에 정리해 준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답니다. 게다가 타임 슬립의 재미까지!

통계의 달인인 통달 할아버지와 쌍둥이 남매가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골동품 가게에서 시작된 시간 여행이니 어쩐지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요? 조선 시대 사람들의 고민을 통계학으로 접근해 보는 신선한 시선이었어요. "통계로 통하였노라!" ㅎㅎ 시대를 초월해서 수학으로 고민을 해결해 준다고 해요. <본격 오지랖 수학 어드벤처>라는 말에 우리 초2 어린이가 흥분했어요. "엄마,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표와 그래프가 여기에 나와요!" 아는 척 짹짹짹거리더라고요.

고민 에피소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계의 개념이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진료 기록을 잘 정리할 수 있을까요?", "그건 표와 그래프로 정리하면 됩니다.", "윗마을 사람들이 우리 마을 사람보다 돈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럼 평균을 구해서 비교하면 됩니다.", "짚신 가게로 대박 나고 싶어요!", "사람들 발 크기의 최빈값을 찾아보세요." 오호라, 뚝딱뚝딱 고민이 해결되는 순간이에요. 스토리 속에 통계의 효용성이 녹아 있었어요. 수학 동화는 문장 서술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정말 술술 읽혀서 수학 동화의 부담감이 없었어요. 고민을 해결할 때마다 선물 받았던 주판, 붓, 침통 등도 리워드처럼 흥미로웠어요.





통달 할아버지와 아이들, 즉 통계당은 시간 여행을 마치고 조선 시대에서 다시 현재로 이동하는데요. 지민이와 지호의 대화를 듣고 제가 깜짝 놀랐잖아요. "야, 여기 자판기 봐. 물이랑 스포츠음료가 잔뜩 있어. 근처에 운동하는 곳이 있나 봐!" 운동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자판기에는 스포츠음료와 물이 많고, 도서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자판기에는 커피가 많아요. 이것은 상인들이 최빈값을 알아내서 그 물건 위주로 파는 사례인데요. 꿈이야 생시야 하는 와중에도 실생활에서 활용된 통계를 딱 알아보는 아이들! 정말 기특하더라고요. 통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 같네요.

평균, 대푯값, 최댓값, 최솟값, 중앙값, 최빈값 등 어머나~ 우리 아이들이 통계 용어들을 알게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게다가 사례까지 완벽하게 기억한다면? 엄마 뿌듯 ㅎㅎ 짜릿한 순간이지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통계의 개념과 용어 등을 유쾌한 스토리로 기억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너지가 문제야! - 석탄, 석유, 원자력으로 본 기후 변화
이지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솔직후기




요즘 우리 초2 어린이는 환경 책에 관심이 많아요. 주변에서 알아주는 환경 지킴이인 아이인데요. 글과 그림이 살아움직이는 [에너지가 문제야!]가 재미있다고 학교에 가져간다고 하네요. 아침 독서 시간에 서로 책을 자랑하는데 만화책도 아닌 이 책을요! 신기하지요? 그만큼 입체적인 재미가 있었어요.

[에너지가 문제야!]는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 선생님의 신작입니다. [식량이 문제야!]의 후속작이라고 해요. 과학 전문가가 글과 그림을 직접 작성해서 그런지 유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이지유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 주는 강의 분위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복잡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먹는 데에 쓰이고, 움직이는 데에도 쓰이는 에너지가 문제라니? 아이들은 참 의아할 수 있지요. 그러니 에너지의 본래 의미부터 시작해서, 효용과 부작용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석탄, 석유, 전기, 원자력 에너지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혹은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간단하지만 임팩트 있게 전달해 주었어요.




석탄이 문제인 이유를 알아보았어요. 캠프파이어를 하고 고구마나 감자를 익혀 먹는 이야기, 원시인이 열을 이용했을 역사의 한 장면 등으로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자 수억 년에 걸쳐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조개탄, 연탄 등 땔감으로 쓰이면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는 과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석탄만 문제일까요?

석탄 이외에도 석유, 전기, 원자력 에너지의 생성 과정과 쓰임새, 그리고 부작용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아직 절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라는 게 있으니까요? 우리 초2 어린이도 눈이 동그랗게 변하더라고요. 지구의 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고 다음 세대의 삶을 파괴하지도 않는 에너지가 있다는 사실! 조금 노력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요.

[에너지가 문제야!]에서 주목할 포인트가 있었어요. 선진국과 후진국에게 있어서 에너지에 대해 다른 정의가 내려져야 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돈이 없고 사회 제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나라가 지구 온난화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 도와야 한다는 거예요. 지구의 공기는 모두 통하고 있으니 선진국과 후진국이 선을 그어 생각하지 말자는 의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의 정의와 분배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미래에 우리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환경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되겠지요. 영양분이 가득한 책으로 기후 변화와 기후 정의 교육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부록 <한눈에 개념 쏙쏙 에너지 미니 백과>까지 알차게 활용해 보려고 해요. 에너지와 기후 변화 Q & A 코너로 에너지에 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길동전 : 세상을 뒤집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5
이영민.황인원 지음, 김순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솔직후기




미래엔 아이세움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좋아서 이미 풀세트로 구비 중인데요. 이번에 조선 시대를 비판한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새롭게 만나 보았어요. 초등 고학년 딸아이는 더 이상 어린이용 고전문학을 읽지 않아요. 의역에 의역을 거친 뼈대만 남은 책은 의미가 없거든요.

아이들이 볼 때는 홍길동전도 판타지에 불과한데요. 홍길동이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배경을 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잖아요. 고전 읽기는 배경지식을 다각도로 채워주는 것이 좋은데,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시리즈가 이 부분에서 우수했습니다.

[홍길동전, 세상을 뒤집다]는 제목에서부터 주제 의식이 드러나도록 설정해 두었네요. 조선 시대를 비판한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리는만큼 미리 원문을 읽어두면 좋답니다. 미래엔의 책은 옛말이 살아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어요. 조금 어렵게 느껴져도 각주에 달린 어휘 뜻풀이를 참고해서 읽으면 쉽게 이해가 가능했어요.

들어가기/ 고전 읽기/ 쉬어가기/ 고전 파헤치기




이 책은 구조적으로 탄탄함을 지니고 있었어요. '틀어가기' 부분에서 이 책의 주제를 살펴보면서 고전 읽기 방법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홍길동이 혼을 내주고 싶었던 존재의 실체는 무엇이었는지, 문학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등 읽기의 초점을 제공합니다.

'고전 읽기'는 작품 원문을 실어 두었어요. 홍길동전은 전해지는 판본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읽혀 온 완판본을 기본 줄거리로 삼았다고 해요. 홍길동전의 이본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원본보다 이야기가 덧붙기도 하는 만큼 어느 판본인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지요. 경판본에 비해 완판본에서 탐관오리의 부패와 수탈 부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쉬어 가기'는 각 장마다 도움이 되는 정보 페이지입니다. 우리나라 신분제의 역사, 적자와 서자, 경판본과 완판본 등 작품을 이루는 시대적인 특징과 문화적 해석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고전 파헤치기'에서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좀 더 깊이 있는 해석을 덧입힐 수 있어요. 이로써 작품 읽기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래엔의 홍길동으로 면면이 들여다보며 시대와 문화를 읽어내는 힘을 길러 보았습니다. 숨 쉴 틈 없이 쭉쭉 뻗어나가는 길동의 이야기는 스토리의 비약을 뛰어넘는 당대의 소망이 깃들어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부패한 조선 사회를 낱낱이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원했던 영웅, 홍길동의 활약을 시원하게 엮어냈습니다.

이 책은 사회와 문화적 배경지식까지 풍부하게 훑고 지나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삶을 연결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지요. 유명한 고전소설 홍길동전으로 초등 고전 읽기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량 여신 네오픽션 ON시리즈 36
박에스더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솔직후기




당당한 에너지가 가득한 표지에 이미 압도당했어요. 밝은 달, 트랜디한 여자,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 킁킁 셋의 이미지 조합에서 오컬트 냄새를 맡아 버렸지요. '완성형 K 오컬트 판타지'라는 위풍당당 워딩에 기대감도 한껏 차올랐습니다. 읽어 보니 바쁘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만족스러웠어요. 중간에 멈추면 다른 일에 집중이 어려운 매력적인 스토리였습니다.

달의 여신 보름. 그녀는 하늘 위 원래의 자리가 아닌 인간 세상에서 잡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연이 많은 보름 옆에는 신비한 남자 산호가 있었어요. 이 둘은 신내림을 받아 돈을 벌고 있던 무당 연화에게 찾아옵니다. 합이 딱딱 맞는 시원한 액션으로 잡귀들과 싸워 이기는 두 사람이었어요. 보름과 산호가 하는 일이 화끈한 액션에만 머무는 게 아닐 텐데 하며 머릿속에 궁금증을 매달고 있을 때였어요. 어설픈 잡귀들에 몸과 마음이 지배당했던 연화는 제정신을 차리는가 싶더니, 다시 신을 돌려달라고 해요. 도대체 왜?

신에 의지해 돈을 많이 받아왔던 무당 연화는 신이 없을 때 자신이 입을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마지막 의뢰건은 큰 조직의 와이프가 첩을 없애려는 계획이었으니 후덜덜할만 하잖아요. 그래 그럼, 신을 돌려주지! 하던 보름은 인간 연화에게 자신을 모시게 합니다. 대반전 ㅎㅎ 그렇게 보름과 산호, 연화가 같이 살게 됩니다. 이들이 풍기는 오묘한 조합과 무게가 다른 각자의 사연이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보름은 월신의 후계자 순위 1번이었습니다. 달의 계수나무에서 투명한 고치 모양의 알로 태어났다고 해요. 어머 신비로워라. 그런데 사랑 하나만 믿고 미끄러져서 인간 세계까지 주르륵, 아니 정말 이렇게 로맨틱하다니?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어요. 끝도 없이 떨어져 내려온 곳은 지옥 그 자체였거든요. 보름은 호수 깊은 곳에서 잠에 빠졌어요. 이때 가까운 곳에서는 산신을 잃어 허망하기 이를 데 없는 산호도 있었어요. 산호의 울부짖음에 긴긴 잠에서 깨어난 보름이었습니다. 둘 사이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인간 세상에서 둘만이 의지할 수 있는 상대였어요.

보름을 인간과 사랑에 빠지게 하고 월신의 후계자 자리에서 미끄러지게 만든 그믐의 존재가 숨을 조여왔는데요. 그믐 조직은 인간을 홀려 이무기의 먹잇감으로 사용하고 거짓 산신을 만들어 힘을 키우고 있었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믐의 무대를 꾸미고 있던 존재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요. 그 이름은 현. 사람도 아니고 신도 아닌 이 존재는 조선 시대에 보름과 사랑을 나누었던 상대였습니다.

현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세상을 초월하고 싶어 했는데 그 욕망에 화답한 것이 그믐이었거든요. 그믐은 보름의 옛사랑 현을 조종하고 있었어요. 이들의 이야기가 젊은 여자들이 사라지는 일과 관련이 깊었습니다. 후, 어두운 밤에 읽었다가 오싹했던 장면도 있었어요. 기묘한 스토리라인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현과 그믐이 보름에게 다가올수록 보름이 멋지게 펀치를 날려주길 바랐습니다. 표지에서 보름이 들고 있던 달 무늬가 멋진 배트로 말이지요. 깊은 어둠에서 허우적거렸던 자신을 떨쳐버릴 시간. 상처가 많이 남았지만 보름은 결국 해냅니다. 이 과정에서 산호와 연화가 마음의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모였지만 가족이라는 따듯한 관계가 되어준 이들이 있어서 보름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나 봐요.

보름에게 주어진 기회, 그리고 그녀의 선택.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작가님의 탁월한 묘사 솜씨에 영화를 보듯 자세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