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 - 역대급 철학자 7명과의 신개념 철학 토크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
서정욱 지음 / 다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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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솔직후기




💗 가슴 뛰게 만드는 청소년 철학 책 신간

서정욱 교수님의 [철학 인터뷰, 그분이 알고 싶다]를
읽어 보았어요. 신박한 설정과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구성이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시작하는 글부터 이렇게 재치가 넘치다니! 철학을 사랑하는 유튜버 '철사'가 철학자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의 갓생 노하우를 알아내겠다고 선언하네요. 신개념 철학 토크라더니만. 분홍 표지에 한 번 심쿵, 철학자들 리스트에 또 한 번 심쿵 ㅎㅎ 책 속 화자인 유튜버가 입담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자존감 쩌는 소크라테스
▫️이상 국가를 설파한 플라톤
▫️행복 전도사 아리스토텔레스
▫️늦잠을 사랑한 의심의 대가 데카르트
▫️걸어 다니는 인간 시계 칸트
▫️자유를 사랑한 밀
▫️아모르파티로 초대하는 니체

철학이 얼마나 실용적인지를 증명해 내겠다는 야무진 철사님을 따라 철학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해 보았어요. 갓생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큰 울림을 줄 이 책은 편집 센스가 대박이었어요. 휴대전화로 유튜브 방송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타임라인이 쫙 찍혀 있는데 이게 바로 소 목차였던 것! ㅎㅎ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소크라테스였어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소크라테스'는 직접 남긴 책이 없어요. 그의 제자였던 플라톤이 남긴 책에서 존재하지요. 귀족 출신도 아니었고 부자도 아니었던 그가 잘난 체하며 아테네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었던 까닭은? 오, 구미가 당겼어요. 궁금해졌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신전에 쓰여있던 글귀였다는 것, 상대방과 지혜를 겨루기 위해 사용한 대화법으로 상대방이 짜증을 내고 끝나는 일이 많았다는 것! 소크라테스의 반전 매력이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는 유튜버 철사. 정말 실존한다면 만나서 토킹 어바웃을 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었어요.

나는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지혜의 출발이라는 사실은 정말 갓생 노하우가 아닐 수 없지요. 소크라테스 인터뷰 끝에 나를 좋아하는 법에 대해 청소년에게 한 마디를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미디어에서 한껏 꾸며진 대상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못난 점만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어떤 시련 앞에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했던 역대급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일화가 마음을 달래 줄 것 같았습니다.

그 밖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중요하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움직여라, 성찰하며 성장한다, 좋은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 긍정은 나의 힘 등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어 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르네 데카르트, 임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야기도 뒤를 잇고 있었어요.

한 챕터씩 조각 시간에 읽으며 마음을 채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가상 유튜버 철사의 질문력에 감탄하며 읽었네요. 교양과 재치가 넘쳐나는 책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거예요. 시원하고 개운한 바람이 솔솔~ 오히려 좀 춥긴 하지만요 ㅎ 가볍고 상쾌한 공기에 콧구멍이 벌렁거리는 이 계절! 정말 찰떡이다 싶은 철학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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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소 12 웃소 12
박강호 그림, 이시현 글, 웃소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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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소 책은 참 유쾌해요.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봤던 콘텐츠를 코믹북으로 소장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데요. 유형별 공감이나 쿡소, 하찮은 대회 같은 것은 우리 아이들이 외우고 있는 것도 많아서 코믹북으로 다시 만나니 굉장히 반가워했어요.

웃소는 2025년 9월 기준으로 200만 명 이상이 구독하는 인기 채널인데요. 영상보다 책을 선호하는 부모님이라면 유행은 따르되 정제된 재미를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나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콘텐츠가 더 추가되어 있고, 귀엽고 재미있는 놀이 페이지 등이 개발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초등 아이들이 공감하는 주제라서 우리 아이들도 눈을 반짝이며 읽어댔답니다. 특히 편의점 이야기에서는 맞장구를 치며 깔깔거렸는데요. 무인 편의점에서 웃소 멤버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웃음이 비실비실 나왔어요.

다른 곳에서 사서 편의점에 갈 때가 있지요? 그럴 때 다른 곳에서 사서 온 것이라고 CCTV에 대고 해명하는 부분에서는 웃음 팡팡! 아르바이트생을 자처하며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장면에서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생활 밀착형 코믹북이라서 아이들이 친구와 대화하듯 빠져드는 것 같았답니다.

웃소~하면 하찮은 대회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재미없는 보드게임에 지친 웃소 친구들이 새로운 보드게임을 만들어서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보드게임을 다들 좋아하잖아요. 가족들이 모이는 주말만 되면 보드게임을 펼쳐대서 좀 지겨웠는데요, 어떤 아이디어가 있으려나 궁금했어요. '어서오세요. 태정 수산' 같은 게임룰이 단순한 것도 재미있어 보였고요. '시크릿 방귀 대결'에서는 진짜 방귀를 뀔 줄이야 ㅎㅎ 역시!



코믹북인데 과학 원리까지 배울 수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풍선 바람이 사람을 날릴 수 있을지 삼자 검증에 들어갔는데요. 결과는 뻔하지만 실험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실험에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면서 '작용 반작용의 원리'까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꼭 있는 부모님 유형에서는 아이들만 크게 웃고 저는 웃지 못하고 뜨끔했다는 거 아닙니까...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유형, 옷차림 하나하나 간섭하는 유형, 신세대인 척하는 유형, 반려동물을 더 예뻐하는 유형 등 아이들은 이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게 다 사랑이라고 말해 주고 싶네요. 다음 페이지에서는 부모가 된다면 나는 어떤 유형일지 테스트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는 기특한 코믹북이었답니다.

요리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라면 쿡소 코너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는 해리가 부모님을 위해 근사하게 한 상을 차렸더라고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흉내 내며 애피타이저에 봉골레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정성을 쏟으며 요리 과정을 보여 주었어요. 우리 아이가 갑자기 봉골레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하더니 이걸 보고 그랬나 보다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 파스타를 먹고 온 건 안 비밀입니다. ㅎㅎ

그 밖에도 피자 먹을 때 꼭 있는 유형, 속담 퀴즈쇼, 공포의 학교 탈출하기 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가득했어요. 심리 테스트, 레시피, 숨은 그림 찾기 등의 놀이 페이지도 알찼어요. 심심할 때 적극적으로 권해 주고 싶은 웃소 시리즈! 웃음도 주고 마음도 헤아려 주는 착한 코믹북이에요. 날 것의 유튜브 영상보다 정리된 즐거움을 선물해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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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포도알친구 지음, 한현동 그림, 윤순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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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아이세움의 실험왕, 발명왕, 살아남기, 보물찾기 등 초등과학 학습 만화 시리즈는 정말 리빙 레전드 같아요. 결정적으로 실패가 없어서 구매해 주는 부모도 안심 ㅎㅎ '무조건' 좋아하고 '매번' 재미있는 책이 흔하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책 택배가 오자마자 우리 아이들이 서로 불붙어서 한참 번갈아가며 읽었답니다. 엄마도 순서가 될 때까지 기다려서 겨우 받았어요. ㅎㅎ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살아남아 4,000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미래엔아이세움의 전설적인 시리즈! 와우 탄성이 절로 나와요. 이번 살아남기 내용은 어떤 상황에서 시작하나 보았더니 폭염이었어요. 폭염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과 대처 방법은 무엇일지 흥미로운 스토리로 만나 보았답니다.



여름은 당연히 덥긴 더워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폭염이 자연재해에 속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폭염이 각종 온열 질환과 가축이나 수산물의 떼죽음, 전력 공급 중지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어요. 인물들이 만들어낸 재미있는 대인관계 에피소드 안에 촘촘하게 서바이벌 상황이 놓이는 획기적인 구성이었어요. 재미 보장!

바로 얼마 전에 뜨겁게 보냈던 여름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읽기에 딱 좋았습니다. 지난 8월에 폭염 특보 일수가 20일을 넘었다고 하니 기억이 안 날 수가 없었어요. 책을 읽으며. 예전에는 낮 최고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 특보를 발령했지만 2023년부터는 체감 온도를 기준으로 특보를 발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어요.

서바이벌 능력치 별이 다섯 개인 지오는 의학 연구원인 케이와 아쿠아리움으로 가게 됩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에어컨을 틀어도 차 안이 후텁지근하고, 도로를 달리던 차의 바퀴가 터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와 폭염의 관계, 불쾌지수 상승으로 폭력성 증가, 제트 기류와 열돔 현상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바깥 활동에 주의하거나 음료수보다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 좋다는 등의 기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어요.

지오와 케이는 아쿠아리움에 도착했어요. 무더운 날씨에도 긴팔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주차 안내원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근무 중 휴식 시간을 엿보았더니 이동식 에어컨이 있었어요. 다행이었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 공간이자 놀이 공간인 아쿠아리움에 찾아든 사람들.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에어컨을 무리해서 가동하다가 멈추는 일이 벌어져요. 순간이지만 사람들이 몹시 더워했는데요. 사실은 온도에 민감함 생물들이 가장 위험했던 것!

아쿠아리움의 전력 시스템은 금방 복구되었지만 문제는 양식장이었습니다.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수온이 얼마나 올랐는지 고수온 경보 발령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고 기간도 9월까지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데요. 차광막 설치와 액화 산소 공급을 실시하는 연구원 사람들의 모습이 분주했어요. 아, 양식장에서도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들더라고요.

지오의 친구 해문이가 머물고 있는 하숙집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녀회장이나 해녀이신 고 여사님과 손녀가 등장하며 사건이 다채로워진답니다. 채소 절임 반찬만 놓고 먹는 저녁 식사 시간을 통해 너무 더워서 농사도 흉년인데다가 바다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바다 사막화까지! 생태계를 위협하는 폭염에 대해서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고 여사님이 길거리에 쓰러지는 위기 상황을 거쳐 응급조치와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도 그렸는데요.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만큼 아찔함을 느끼며 읽었답니다. 폭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열기를 식혀 주는 과학 기술 등 지식 페이지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알찬 살아남기 시리즈 신간이었어요. 서울로 되돌아가려는 지오와 케이 앞에 또 다른 위기 상황이 닥쳤어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자동차! 다음 살아남기 내용은 무엇일지 무척 궁금하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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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신문 100점 독해 : 국내편 - 문해력 키우고 어휘력 높이는 초등 신문 읽기
뉴스쿨 지음, 불키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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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아이들도 문해력 신장을 위해 어휘 학습과 읽기 연습은 따로 챙겨 줘야 하는데요. 어린이베스트셀러로 이름이 나면 눈에 들어오는 건 맞잖아요. ㅎㅎ '뉴스는 쿨하다'라는 모토 아래 일간 신문 기자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교과 연계형 뉴스 학습 서비스 '뉴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뉴스쿨에서 초등 신문 읽기 방법을 제안했네요.

옥수수를 프라이팬에 넣고 익히면 순식간에 팝콘으로 변하지요?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드 레비 교수는 우리 아이들이 숏폼을 볼 때 머릿속에서 팝콘을 만들 때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한 바 있어요. 뇌는 자극을 받을 때 도파민을 분출하잖아요. 팝콘이 터지듯 머릿속에 짧고 강렬한 자극을 남기는 숏폼이 우리 아이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끔찍합니다. 문해력과는 영영 바이바이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차분한 읽기 연습을 시키고자 어린이 신문 구독도 알아보고, 재미있는 책도 들이밀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읽기 재료를 끊임없이 준비해 주는 것도 참 힘든 일이에요. 100일치 신문을 미리 받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기본 독해 능력을 키우고 어휘력도 탄탄하게 잡아주며 배경지식까지 꽉 채워 준다면? 무조건이지요.

뉴스쿨에서 제시한 [100일 신문 100점 독해 국내 편]은 예스24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어서 독해력 강화 도서로 화제더라고요. 유튜브, 숏폼 등에 빠진 우리 아이들을 구원해 줄 독해력 처방전이 아닐 수 없어요. 살펴보니, 문화, 환경, 사회, 그래픽뉴스, 찬반 토론, 정치, 경제, 과학, 만평 등 관련 뉴스 기사 100가지를 실었습니다.

100일 동안에 읽고 체크하는 10분만 투자하면 세상을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아 보였어요. 우리 초5 어린이가 아침 독서 시간에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 책가방에 쏙 집어넣어 두었습니다. ㅎㅎ 친구들과 대화 내용도 사뭇 달라진 우리 큰딸인데요.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에게 딱 맞는 읽기 연습 책이었어요!

하나의 주제로 두 페이지씩 할당되어 있는데요. 헤드라인 밑에는 키워드가 있어서 기억하며 읽으면 핵심 주제 파악하기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왼쪽 페이지의 본문을 읽다 보면 중심 문장과 핵심어에 진하게 표시되어 있어요. 어렵지 않게 신문 기사를 읽어낼 수 있을 거예요. 오른쪽 페이지에는 핵심 주제를 제시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고요. 적절한 깊이의 배경지식을 제시했네요. 키워드로 제시했던 어휘들을 뜻풀이해서 실어 두었으니 끝까지 읽어 두기! ㅎㅎ




제로 슈거 열풍, 촉법소년 처벌, 역 간척이 이루어진 서천 염전, 스쿨 존 사고 가해자 처벌, 케이팝 그룹 엔믹스의 독도는 우리 땅 이슈, 제주어로 들려주는 특별한 뉴스, 공기 반 과자 반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등 초등 아이들이 좋아할 뉴스거리가 가득해요. 신문 기사 전문가들과 문해력 교육 경험이 많은 초등 교사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하니 신뢰가 가는 자료들입니다.

매회 억지스러운 서술형 문제가 딸려 있지 않아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읽어낼 수 있을 거예요. 필요한 주제에는 있지만요~ ㅎㅎ 기능이 혼용되어 있는 것은 거추장스럽고 아이들까지 혼란하게 만들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읽기 트레이닝을 위한 재료로서 탁월하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100일 동안 재미있게 뉴스를 읽고 100점 독해 실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100일 신문 100점 독해]로 신문 읽기 트레이닝을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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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박아지 3 - 여우 누이의 비밀 암행어사 박아지 3
천효정 지음, 호산 그림 / 비룡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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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쓴 박아지! 케데헌에 버금가는 조선 중기 꽃미모 삼총사를 만나 보았어요. 천효정 작가님의 신작은 표지부터 두근두근 심쿵하게 만들었지요. 두툼한 책 안에 두 개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어서 우리 아이들도 부담 없이 집어 들더라고요.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웃음 한 바가지를 쏟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천진난만한 점이 박아지 시리즈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암행어사 박아지 3권에서는 미모 하나로 온 세상 여자들을 유혹하며 밥벌이한 김문어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김문어는 태생이 미남인데 갈수록 잘생겨지는 '조선 야담' 속 주인공인데요. 어떤 여자들도 푹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이 있다고 자부했어요. 그러나 박아지 일행의 인기에 밀리는 장면은 풉. 정말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음을 유발했답니다. 동치미 한 그릇을 두고 박아지와 유치한 대결을 연이어 펼쳐요. 그중에 백미는 수수께끼! 수수께끼의 답을 제멋대로 조율하는 박아지의 장난스러움이 초등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했어요.

술술 읽히는 책은 따로 있다더니만 천효정 작가님의 책은 매번 감탄하며 읽게 되네요.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입에 착착 붙고 부드럽게 넘어가요. 무조건 재미있어요. 이야기꾼이라는 별칭이 어울릴 정도로 작가의 화려한 글재주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호산 작가님의 그림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재미를 더해 주었답니다. 흑백 그림인데 읽다 보면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색이 저절로 입혀져요. 신기했어요. 이게 이야기의 힘이겠지요.




이번에는 전래동화 여우누이를 오마주하여 비튼 두 번째 에피소드가 압권이었답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여우누이 이야기에서는 여우가 딸로 태어나 가족을 해치게 되는데 오빠가 물리쳤다고 나오지요. 암행어사 박아지 3에서는 전효정 작가가 새롭게 재탄생시켰더라고요. 오빠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 속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었어요. 하지만 한쪽의 이야기만 들었다면 오빠의 이야기가 진실이었겠지요. 박아지의 깊이 있는 판단력이 빛을 발하며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박아지는 호랑이의 기운에 힘입어 태어나 호랑이를 고양이 부리 뜻하는데요. 그날도 박아지 일행은 길거리에서 먹고 쉬기 위해 터를 잡고 있었어요. 박아지의 말을 잘 듣는 호랑이가 어떤 사내를 물고 나타나면서 여우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여우누이에게 홀린 어머니로부터 내쳐졌다고 주장하는 오빠. 이 사내를 쫓아가서 진실을 파헤치는 박아지 일행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행동과 말투가 거칠었던 사내는 어머니의 고민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홀몸으로 키우기에는 버거운 아들이었지요. 마음이 맞는 딸이 있었으면 했어요. 한편 어머니는 어린 여우를 돌봐주게 되는데 여우가 다 자라서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은혜를 갚고 싶어 사람이 되어 어머니에게 다가왔지요. 모녀의 사이가 좋을수록 아들의 행패는 심해져 갔어요. 그러다가 여우누이가 가축들을 죽여 간을 빼먹는다고 아들이 꾸며대었다고 하네요. 아들은 나중에 집문서도 챙겨 나가요. 눈에 희번덕 광기가 맴돌았어요.

인간이지만 인간이길 포기한 듯한 오빠와 여우이지만 인간처럼 어머니를 극진히 모셨던
여우누이. 이들의 모습을 두고 박아지는 인간다운 게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독자 또한 선과 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해 볼 수 있었어요. 단순히 나쁜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암행어사 박아지가 아니어서 좋아요. 생각을 깨워주는 뚜렷한 주제의식이 빛났던 암행어사 박아지 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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