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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서 살아남기 ㅣ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포도알친구 지음, 한현동 그림, 윤순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9월
평점 :
#협찬 #솔직후기

미래엔아이세움의 실험왕, 발명왕, 살아남기, 보물찾기 등 초등과학 학습 만화 시리즈는 정말 리빙 레전드 같아요. 결정적으로 실패가 없어서 구매해 주는 부모도 안심 ㅎㅎ '무조건' 좋아하고 '매번' 재미있는 책이 흔하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책 택배가 오자마자 우리 아이들이 서로 불붙어서 한참 번갈아가며 읽었답니다. 엄마도 순서가 될 때까지 기다려서 겨우 받았어요. ㅎㅎ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살아남아 4,000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미래엔아이세움의 전설적인 시리즈! 와우 탄성이 절로 나와요. 이번 살아남기 내용은 어떤 상황에서 시작하나 보았더니 폭염이었어요. 폭염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과 대처 방법은 무엇일지 흥미로운 스토리로 만나 보았답니다.

여름은 당연히 덥긴 더워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폭염이 자연재해에 속하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폭염이 각종 온열 질환과 가축이나 수산물의 떼죽음, 전력 공급 중지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어요. 인물들이 만들어낸 재미있는 대인관계 에피소드 안에 촘촘하게 서바이벌 상황이 놓이는 획기적인 구성이었어요. 재미 보장!
바로 얼마 전에 뜨겁게 보냈던 여름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읽기에 딱 좋았습니다. 지난 8월에 폭염 특보 일수가 20일을 넘었다고 하니 기억이 안 날 수가 없었어요. 책을 읽으며. 예전에는 낮 최고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 특보를 발령했지만 2023년부터는 체감 온도를 기준으로 특보를 발령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어요.
서바이벌 능력치 별이 다섯 개인 지오는 의학 연구원인 케이와 아쿠아리움으로 가게 됩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다 보니 에어컨을 틀어도 차 안이 후텁지근하고, 도로를 달리던 차의 바퀴가 터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구 온난화와 폭염의 관계, 불쾌지수 상승으로 폭력성 증가, 제트 기류와 열돔 현상 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바깥 활동에 주의하거나 음료수보다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 좋다는 등의 기본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어요.
지오와 케이는 아쿠아리움에 도착했어요. 무더운 날씨에도 긴팔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주차 안내원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근무 중 휴식 시간을 엿보았더니 이동식 에어컨이 있었어요. 다행이었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 공간이자 놀이 공간인 아쿠아리움에 찾아든 사람들.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에어컨을 무리해서 가동하다가 멈추는 일이 벌어져요. 순간이지만 사람들이 몹시 더워했는데요. 사실은 온도에 민감함 생물들이 가장 위험했던 것!
아쿠아리움의 전력 시스템은 금방 복구되었지만 문제는 양식장이었습니다.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수온이 얼마나 올랐는지 고수온 경보 발령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고 기간도 9월까지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데요. 차광막 설치와 액화 산소 공급을 실시하는 연구원 사람들의 모습이 분주했어요. 아, 양식장에서도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알게 되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만들더라고요.
지오의 친구 해문이가 머물고 있는 하숙집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녀회장이나 해녀이신 고 여사님과 손녀가 등장하며 사건이 다채로워진답니다. 채소 절임 반찬만 놓고 먹는 저녁 식사 시간을 통해 너무 더워서 농사도 흉년인데다가 바다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바다 사막화까지! 생태계를 위협하는 폭염에 대해서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고 여사님이 길거리에 쓰러지는 위기 상황을 거쳐 응급조치와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도 그렸는데요.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만큼 아찔함을 느끼며 읽었답니다. 폭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열기를 식혀 주는 과학 기술 등 지식 페이지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알찬 살아남기 시리즈 신간이었어요. 서울로 되돌아가려는 지오와 케이 앞에 또 다른 위기 상황이 닥쳤어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자동차! 다음 살아남기 내용은 무엇일지 무척 궁금하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