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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리가 아무리 스콜라 창작 그림책 98
최민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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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서 쫓겨난 문어 오모리와 함께 살게 된 아무리. 하지만, 오모리는 아무리가 원하던 짝꿍은 아니었다.불편했고, 눈치가 보였지만, 오모리와 있으면 친구들이 오모리를 좋아해서...자주 놀러왔다. 아무리는 오모리가 자신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화가 났고, 오모리에게 갖은 말을 쏟아붙지만, 정작 오모리는 대답이 없다. 그제서야 오모리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아무리.

이 그림책은 문어 오모리와 작은 소녀 아무리의 이야기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여 오해가 쌓이고, 관계가 틀어지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이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이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소통에 대해, 배려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알고 있는 걸까? 내 가치관, 내 생각만으로 상대방을 잘못 판단하거나 엉뚱하게 오해할 수도 있다. 적극적인 소통,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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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꼬똥, 나야 김단우야 노란 잠수함 18
지안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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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한 저학년 동화책이다.

나우네 가족이 입양한 강아지 꼬똥은 새하얗고 몽실몽실한 털이 예쁘다. 나우는 꼬똥을 입양하게 된 게 너무 좋아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새롬,지호, 온유, 그리고 단우가 나우의 친구들이다. 그 중 김단우는 생일도, 산후조리원도, 사는 곳도 같은 데다 엄마들끼리도 친하다. 하지만, 나우는 김단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나우에게 새로 생긴 강아지 동생 꼬똥이 단우의 말을 잘 알아듣고, 단우를 잘 따르자, 나우는 가슴속으로 얼음덩어리와 돌덩이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나우네 가족이 여행을 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꼬똥을 단우네 집에 맡기게 된다. 외할머니 댁에 가서도 내내 꼬똥을 생각하다 일찍 돌아오게 되지만, 꼬똥이 자신보다 단우를 더 좋아하게 되었을까봐 나우는 마음을 졸이고 속상해한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을 무척 생생하게 표현해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무척 공감이 가는 동화책이 될 것 같다. 이주희 그림작가의 그림이 지안 작가의 글과 찰떡궁합으로 잘 어울려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똥과 꽃송이. 그보다 더 귀여운 나우와 단우의 일상이 정겹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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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갯벌의 다정한 친구가 되기로 했다 - 35년 동안 갯벌에서 만난 생물과 사람들 최고의 선생님 2
김준 지음, 맹하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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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대한 책이라니!

사실, 바다와 갯벌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식정보책을 가까이하는 편은 아니었던 지라,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 그리 흥미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 장을 펼쳐든 순간, 이 책의 진심이 느껴졌다.

35년동안 갯벌에서 만난 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이 책에는 총 11곳의 갯벌이 등장한다. 무안 갯벌, 고창 갯벌, 신안 갯벌/ 여자만 갯벌, 강화 갯벌을 시작으로 제주 오조리 갯벌, 보성 순천 갯벌까지... 그야말로 전국의 갯벌을 아우른다.

책 속의 내용에 빠져들기 전에도 먼저, 바다 풍경, 갯벌의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과 사진, 친숙하고 정감있는 만화 등, 다채로운 형식과 감각으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책을 읽어갈 수록 갯벌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바탕으로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단순한 자연 관찰 도서를 넘어, 35년간 갯벌을 삶의 현장으로 삼아온 저자의 깊은 통찰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그야말로 "과학 시집이자 문화 소설" 같은 책이다. 

단순히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걷고, 들으며, 관찰하게 하는 방식으로 어린 독자들뿐만 아니라 함께 읽는 성인 독자들의 관심까지도 끌어들인다. 그야말로, 갯벌 위의 모든 흔적이 이야기로 살아나고, 생명들의 모습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부여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갯벌에 대한 지식의 확장은 물론이고, 누구나 꼭 한번 갯벌 체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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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오! - 바다 생물의 집이 된 항공 모함 환경 그림책 고래와 펭귄 1
제시카 스티머 지음, 고디 라이트 그림, 박규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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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즈음, 환경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 책은 '마이티 오'라는 항공 모함이 인공 어초로 변신한 실화를 통해 환경 교육의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 

인공 어초는 바다 생물들의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시설로, 세계 곳곳에서 바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25년 동안 비행기를 운용했던 마이티 오가 어떻게 바닷속 세계로 내려가게 되었는지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항공 모함<마이티 오>의 변신 과정은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이 험난한 여정에 150여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참여했다. 구리를 떼어내고, 기름을 빼며, 독성 페인트를 제거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세심한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마이티 오는 마침내 바다 생물들의 안전한 서식지가 되어 인간의 과학 기술로 파괴된 환경을 과학 기술이 다시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산호초를 둘러싼 바다 생태계의 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특히 산호초의 병든 모습과 정상적인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또, 산호초와 주변 해양 동물들을 소개하고, 보호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산업, 과학 기술이 환경보호를 위해 이토록 큰 공헌을 하다니! 당연하지만 미처 생각지 못했기에 더욱 신선하고 감동적이다. 

추가로 한국과 관련된 흥미로운 정보들도 담겨 있는데, 6.25 전쟁에 참여한 마이티 오의 역사와 한국의 스텔라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 책은 산호초, 바다 생태계, 과학 기술, 문제 해결, 팀워크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 교육 자료이다. 또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해결 방법을 통해 다시 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어린이들에게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최고의 환경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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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씨앗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1
이상교 지음, 이소영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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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내가 좋아하는 파랑과 노랑의 조화가 아름답다.

첫장을 넘기면, 환상적인 수채화의 오묘한 색감이 탄성을 자아낸다. 또 한장을 넘기면,< 글 이상교, 그림 이소영>! 이 그림책을 만든 이들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다.

시인 이상교는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하셨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로도 선정되실만큼 널리 알려진 분이다. 그림작가인 이소영 역시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상교 시인의 시적 언어를 이소영 작가가 어떻게 표현했을까?

책을 읽기도 전에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아니나다를까. 페이지를 넘길수록 리듬감 있는 시어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림들이 참으로 감탄스러웠다. 제각기 다른 표정을 한 귀여운 물고기 씨앗들의 앙증맞은 모습들, 화려하면서도 오묘한 색채의 조화와 번짐의 효과는 눈을 떼기 어려웠다.

아름다운 파랑을 배경으로 노랑, 주황, 빨강이 보여주는 현란한 향연들은 역시나 이소영 작가만의 특별한 재능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안녕, 나의 루루>,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에서도 느꼈던 그 색채감이 이 책에서 만개한 느낌이다.

고요하고 깊은 파랑의 품에서 반짝이는 색채들이 자유롭게 춤을 춘다. 그 밝음이 주는 에너지가 참 좋다.

날렵한 새의 날갯짓이 밤하늘 가득히 펼쳐지는 장면은 아스라히 먼, 어린 시절에 보았던 깊은 밤하늘을 떠올리게 했다.

새로 파인 물웅덩이에서 놀고 있는 새끼 물고기들, 물새가 다녀가며 물고기 알을 묻혀 온 것이라는 시인의 상상도 놀랍다.

자연의 순환과 연결을 담백하면서도 함축적인 시어로 표현한 이상교 시인, 동시에 담긴 환상적 세계를 맞춤으로 형상화한 그림작가.

더없이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물고기씨앗 #이상교 #이소영 #자연 #환경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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