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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티 오! - 바다 생물의 집이 된 항공 모함 ㅣ 환경 그림책 고래와 펭귄 1
제시카 스티머 지음, 고디 라이트 그림, 박규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점차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즈음, 환경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 책은 '마이티 오'라는 항공 모함이 인공 어초로 변신한 실화를 통해 환경 교육의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준다.
인공 어초는 바다 생물들의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시설로, 세계 곳곳에서 바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25년 동안 비행기를 운용했던 마이티 오가 어떻게 바닷속 세계로 내려가게 되었는지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항공 모함<마이티 오>의 변신 과정은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이 험난한 여정에 150여 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참여했다. 구리를 떼어내고, 기름을 빼며, 독성 페인트를 제거하는 등 환경을 고려한 세심한 준비 과정을 거친 후, 마이티 오는 마침내 바다 생물들의 안전한 서식지가 되어 인간의 과학 기술로 파괴된 환경을 과학 기술이 다시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산호초를 둘러싼 바다 생태계의 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특히 산호초의 병든 모습과 정상적인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또, 산호초와 주변 해양 동물들을 소개하고, 보호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산업, 과학 기술이 환경보호를 위해 이토록 큰 공헌을 하다니! 당연하지만 미처 생각지 못했기에 더욱 신선하고 감동적이다.
추가로 한국과 관련된 흥미로운 정보들도 담겨 있는데, 6.25 전쟁에 참여한 마이티 오의 역사와 한국의 스텔라호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 책은 산호초, 바다 생태계, 과학 기술, 문제 해결, 팀워크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 교육 자료이다. 또한,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해결 방법을 통해 다시 환경을 되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어린이들에게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최고의 환경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