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클래식 잡학사전 1
정은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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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있는, 알아두면 쓸모없지만 신기한 지식들이 많다. 모든 알아두면 좋은 것이 지식이다. 아무리 잡다한 것이라도 일단 알아두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낫다. 그런면에서 광활한 인터넷에 떠도는 지식들과 함께 '잡'학다식이 핫하다. 다양한 지식이 주목받는 시대에서 클래식은 어떨까.


클래식은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음악으로 대중음악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용된다. 우리가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중세시대의 귀족들, 흔히 말하는 '있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남아있다.

클래식이 대중화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 대중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잡다한 상식들, 요즘 말로 TMI는 그 많은 시도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TMI를 좋아하는 나로써 TMI가 클래식과 대중간의 거리를 줄이는 것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묻는다면 친숙함이다. 많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 더 나아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정치나 IT, 모든 다양한 분야에서 sns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러한 친밀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자주 보아야 익숙하고, 더 관심이 가는 법이니까.


이 책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의 정은주 작가는 현재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이다. 칼럼연재와 함께 라디오방송, 팟캐스트도 함께 진행 중으로 대중들에게 클래식을 알려오고 있다.

책에서는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과 리스트 같은 유명 작곡가, 음악가들의 TMI를 소개해준다. 그와 함께 클래식과 관련된, 핵심적이지는 않지만 자잘하고 소소한 지식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유리천장을 깬 여성 음악가들, 특히 우리나라의 성시연, 장한나, 김은선이나 소소하지만 중요한 박수에티켓,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은 루테알이 무엇인지, 그 유명한 스타리디바리우스는 무엇인지, 왜 바이올린은 크레모나인지 알려준다. 음악하면 빠지기 아쉬운 스토리도 함께 소개한다. 유명한 영화 '샤인'이나 비극적인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 등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자잘한 음악과 관련된 사연들을 읽다보면 이 음악은 그래서 어떨까? 하고 궁금해지기 마련이었다. 듣다가 취향인 곡이 있으면 어, 이거 괜찮은데? 하고 같은 작곡가의 음악을 검색해보거나 다음 장을 들어보기도 한다. 그렇게 먼저 흥미를 이끄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냥 음악 리스트를 주고 '이거 다 들어봐!' 하고 떠밀리듯 듣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내가 찾아서 들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이야기 마지막에 qr코드가 있어서 노래가 궁금한 사람들은 책을 읽다 덮을 필요없이 qr을 검색해서 바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정은주 작가가 오디오클립에 올려둔 노래들이나 유투브 등의 링크를 통해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이야기들을 팟캐스트로 듣고 싶다, 하는 욕심이 생겼다. 검색해보니 오페라와 관련된 팟캐스트를 진행중인 것 같은데 이러한 소소한 클래식 이야기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음악은 읽기보다는 일단 들어보는 것이 더 잘 와닿는 나로써는 클래식 노래와 함께 이야기를 함께 듣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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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 1~5 세트 - 전5권
한산이가 지음 / 몬스터(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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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했어요~ 잘 읽을게요. 예판때 구매해서 명찰도 있어서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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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조력자살 - 나는 안락사를 선택합니다
미야시타 요이치 지음, 박제이 옮김 / 아토포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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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euthanasia는 그리스어 '아름다운 죽음'에서 가져온 말이다. 이 책에서 안락사는 '환자 본인의 자발적 의사에 기초한 요구로 의도적으로 생명을 끊거나 단축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비슷한 단어로 존엄사가 있다. 존엄사는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기 위해 선택하는 죽음의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락사가 법제화 되어있지 않다. 다만 2018년부터 진행된 존엄사법에 의해 연명치료 중단만이 불법이 되지 않을 뿐이다. 

사실상 안락사가 가능한 나라는 매우 극소수이다. 안락사도 네덜란드나 벨기에 처럼 의사가 약물을 투여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적극적 안락사, 스위스에서 시행되는 의사가 제공한 치사약으로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조력자살,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 책 <11월 28일, 조력자살>은 안락사에 관해 취재했던 미야시타 요이치의 에세이집이다. 우선 저자가 안락사를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단순히 죽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었을 뿐이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안락사가 불법이기 때문에 스위스 같은 나라에서 신청하는 경우다. 제목의 11월 28일은 고지마 미나의 안락사가 이루어진 날짜다. 실제로 안락사를 신청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많다고 한다. 하지만 매년 안락사가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수는 비슷하다. 그만큼 신중을 기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안락사를 원하는 사람들의 사연은 간절하다. 모두 죽음을 코 앞에 두거나 난치병으로 완벽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경우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죽음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된다.

이전 우리나라에서도 존엄사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이 이루어졌었다. 찬성하는 의견도 반대하는 의견도 모두 치열했다. 안락사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더 신중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안락사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안락사와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번 생각해볼 문제다. 모든 것은 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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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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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소설 Q 신작 신라 공주 해적전. 

출간 전 좋은 기회로 먼저 읽게 되었다. 키워드가 '한계 없는 상상력, 공주 해적의 정체, 꿀잼 보장, 작가 비공개'이다. 

사실 이미 출간된 작품이라 검색해봐서 작가님을 알게 되었지만(하하;;) 과학계에 종사하지만 소설 잘 쓰시기로도 유명한 작가님이시다 (특히 옛날 괴물들에 관해서!) 미출간 작품이라 해서 가제본을 받았지만 지금은 이미 판매중!




신라 장보고가 망한 이후 장보고의 무리에서 지내던 장희는 "행해만사", 무슨 문제든지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 는 깃발을 내걸고 돈을 벌고자 한다. 손님 없이 파리만 날리던 장희의 행해만사에 동네 사람들에게 도망치던 한수생을 만나게 된다.


<신라 공주 해적전>의 묘미는 세 치 혀다. 말재간에 이 사람 저 사람 우르르 모이는 것이 재미있다. 정직한 한수생이 죽을 뻔한 것도 그 세 치 혀 때문이고 장희와 한수생이 살아남는 것도 그 세 치 혀 때문이다. 세상에 저걸 믿어? 싶다가도 그러는게 세상살이지 싶어서 헛웃음이 난다. 특히 주인공 장희는 정말 어마어마한 말재간을 가지고 있다. 욕심만 있었으면 세상도 휘어잡을 능력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옛날 고전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홍길동전이나 허생전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중고등학교 때 고전 소설을 읽으면 해학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며 오랜만에 해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린 것 같다. 


살짝 애매모호하게 걸리는 점이 있다면 제목이 신라 공주 해적전이라는 것. 왜냐하면 소설 속 배경은 신라지만 공주님이 그쪽 공주님이 아니셨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공주 해적이면 말이 되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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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 1~5 세트 - 전5권
한산이가 지음 / 몬스터(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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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중인 소설이에요~ 광고보고 처음 알았고 그 이후로 조금 읽었는데 역시 종이책으로 한꺼번에 보는게 제일 좋은 거 같아요 ㅎㅎ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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