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스도쿠 스페셜 - IQ 148을 위한 두뇌 트레이닝 멘사 스도쿠 시리즈
마이클 리오스 지음 / 보누스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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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빈 시간에 스도쿠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핸드폰 하나로 게임도 하고 일기도 쓰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니 그런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예전에는 긴 시간 지하철에 앉아있을 때 스도쿠만한 것이 없었다. 지금도 지하철에서 스도쿠나 로직퍼즐을 한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 내려받아서 하는데 기능이 참 다양하다. 메모도 가능하고 마지막에 숫자가 겹치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힌트도 제공해서 하나하나 답을 알려달라고 조를 수도 있다.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종이로 푸는 스도쿠를 했다. 앱의 편한 기능을 오랫동안 이용했기 때문인지, 장단점이 확연히 나타났다. 쓰기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면, 앱의 경우 깔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틀리면 지우개를 쓸 필요도 없고 메모 기능도 있어서 정갈하다. 연필로 풀 경우에는 자기만의 메모를 쓸 수 있다. 숫자 기록뿐만 아니라 글로 된 메모도 넣을 수 있다. 또한,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한다. 숫자 한 칸을 채워 넣으며 동시에 주변 숫자들을 살펴 실마리를 찾아간다. 두 번째로 시각적 효과에 관해 설명해보자. 이 점에서는 종이가 확실히 좋다. 스마트폰은 어두운 곳에서도 풀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확실히 오랜 시간 몰두하면 눈이 피로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스도쿠를 하다가도 카톡이나 게임으로 옮기게 되어 집중력이 떨어진다. 종이의 경우 한 장에 한 문제로 확실한 몰입이 가능하다. 온전히 스도쿠를 푸는 시간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기능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면 이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앱의 기능의 경우 메모와 힌트, 틀릴 경우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것은 편하지만 좋지만은 않다. 풀어가는 과정이 사소하게 다르다. 앱의 경우 완전히 채웠음에도 틀릴 때, 틀렸다고 생각하는 숫자들을 하나씩 바꿔서 결국 답이 맞춰지면 앱이 자동으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종이의 경우 직접 거꾸로 되돌아가며 꼼꼼히 해결해야 한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한 긴장감의 차이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고치지 못해 결국에 포기해버리는 필자 같은 경우도 있겠지만 (틀리면 하던 스도쿠를 내던지게 된다!). 누군가 도울 때 그 풀이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이러한 차이점들을 본다면 종이로 오랜만에 해본 스도쿠는 재미있었다. 앱으로만 했을 때의 나의 문제점을 확실히 짚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니까. 스페셜, 프리미엄 등 여러 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한번 매우 어려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말하고 막상 너무 어려워서 머리를 쥐어뜯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지만.....


마지막으로 스도쿠를 추천하는 이유를 들어보자면, 스도쿠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앱으로 할때는 좀 더 단순하게 숫자 채워 넣기를 했지만, 종이로 스도쿠를 풀 게 되면서 숫자를 추리하는 방식 3가지가 늘게 되었다. 지우개가 없어서 메모하면 종이가 지저분해진다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게 되 생긴 방식들이다. 하지만 빠르게 추론할 수 있어 시간 단축도 되고 풀다가 막히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심심할 때 스마트폰을 들기보다 이 작은 스도쿠책 한 권을 꺼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근길 낑겨 가는 것만 아니라면 잠시 숫자놀이를 하는 즐거움을 맛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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