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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그널 2
이인희 지음, 김은희 소설 / 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시그널을 읽으며 왜 이 드라마가 인기 있었는가를 실감하게 되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니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이 멋지다는 것은 빼고. 시그널은 형사이야기에 대한 매력과 동시에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적 매력이 공존했다.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며 거기서 느끼는 분노, 안타까움, 통쾌함이 사건에 빠지게 만들었다. 사건에는 각자 격한 감정이 들어있었다. 개성이 있는 사건들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를 바꾸어 나가지만 그것이 항상 잘 풀리지만은 않았고, 얼기설기 꼬여가며 끝에 다다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력이었다. 해영과 재한, 수현이 과거와 현재로 촘촘히 얽혀있는 부분도 빠질 수 없는 이야기의 중심이었다. 사건들을 풀어가며 세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시그널을 읽으며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본을 옮겼기 때문일까, 사건에 대한 깔끔한 스토리 전개가 좋았지만 드라마로 밖에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했다.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보았다면, 예전 기억을 되살리며 소설을 더더욱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으며 표지에 당당히 써있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말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야기의 결말이 다음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다시 시작 될 재한과의 무전이 기대된다.